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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어른 동화 - 오직 나를 위한 장래희망 - 보내주는 방법 - 마음이 이끄는 대로 - (길들여지지 않은) 마음 근육 이야기 - 그것은 아직 제 길이 아닙니다 - 로맨스 - 너무 어려운 미니멀리즘 - 한 여름의 소확행· 그래도 ADHD는 아니겠지만 - 산타의 추억 - 퇴사, 언젠간 제가 해보겠습니다 - 세상의 이치 - 엄마 이야기 - 찐한 눈썹 - 2019년 8월 16일 일기 - 큐레이션인생 - 은퇴 후의 삶 - 수리 영역 - 책 표지 - 이딴 거 - 우리의 여름휴가는 간단하게 - 마요네즈 - 이달의 여성잡지 - 역시계 방향 - 꽈배기 - 뉴스 - 천일야화 - 내두 발로 서있기 - 감나무 - 아님 말고 정신 - VAN-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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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벌써 서른이라는 게 믿기니?” 이 한 문장이 가슴속에 들어와 마음이 울컥했다. 어른 행세를 하느라 벅찼나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회가 삼십 대 초반, 독립된 삶을 구성하는 어른(?)에게 기대하는 일들이 내게는 아직 부담스럽다. 그래서인지 친구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위로로 다가왔다. 나는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냥 발버둥 치지만, 아직 밥을 먹으면서 볼 만한 만화를 찾는다. 출근길에 오늘의 웹툰을 보는 것처럼 꿀맛인 일이 없다. 몸은 30년을 살았지만, 마음은 아직 그 나이가 들지 않은 것이다. --- p.10 「어른 동화」 중에서 “인생을 타임라인으로 그려놓고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기도 하고, 또 나를 떠나기도 해. 내 인생의 이 시기에 이런 사람이 내게 왔다가 이 시기에 나를 떠났구나... 그중에는 스쳐 지나가는 인연도 있고, 또 오래 나의 곁에 머물러주는 인연도 있어. 이렇게 보면, 인간관계가 그리 어렵지 않더라고.” 많은 사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진다. --- p.18 「보내주는 방법」 중에서 마요네즈 같은 사람들이 있다. 겉으로는 담백한 척 하지만, 알고 나면 전혀 담백하지 않은 사람. 뒤끝이 남는 사람. 마치 마요네즈를 먹고 나서 입에 남아있는 기름 맛처럼. 감자튀김에 마요네즈를 찍어먹으면 환상적인 맛이라는 것은 대학에 들어와서 알았다. 느끼함이 배로 되는데, 이거 봐. 고소한 척하지 않으니 먹을 만하잖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라고. --- p.74 「마요네즈」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