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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닷속/ D
물질하고 있는 한 해녀의 시점으로 보이는 바닷속 세계. 들어오는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들. 수면 위에 일렁거리는 테왁을 보며 올라가는 해녀, 숨비소리를 내며 따온 해산물을 테왁에 넣고 다시 내려간다. 미역들을 헤치고 해산물들을 따는 해녀의 손. 몇 번이고 반복하는, 치열하고 아름다운 해녀의 노동. 돌 사이에 끼어 있는 뭔가를 발견하는 해녀, 꺼내보려 낑낑대는데 쉽지 않다. 기어코 꺼내보니 난데없는 작은 곰 인형이다. 곰 인형을 끌고 수면 위로 올라가는데- --- p.70 놀란 유진과 달리 천진난만한 엄마 곰의 목소리에 엉겁결에 대답하는 유진. 엄마 곰 : 게메, 바당에서 정신 나가나신디 나왕보난 곰이 됭 이서라게. 사람들이 놀랑 나 잡젠허카부덴. 여기 영 곱앙 있쩨게. [글쎄, 내가 바다에서 정신을 잃었는데 나와보니 곰이 되어 있는 거야. 사람들이 놀라서 나 잡아가면 어쩌니. 그래서 여기 숨어 있어, 지금.] 유진 : 진짜… 엄마야…? --- p.74 #14. 제주 길 1_ 자동차 안/ D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차 안에 구겨 탄 곰. 아름다운 길을 달리는 차. 옆으로 다른 차가 지나가자, 엄마 곰은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한 번 더 올리고 스카프를 여민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꽃무늬 스카프 자락. 어쩐지 신난 기색이다. 유진 : 엄마… 좋아? 엄마 곰 : 물질 안 나가난 잘도 좋다~ [응, 물질 안 가니까 너~무 좋다!] 유진 : 그래? 엄마 곰 : 잘도 좋은게! [아유~ 좋다!] --- p.77 엄마 곰 : 게메이. 경해도 난 막 글 배우고 싶어그네이…. 너 학교 보내쩌! 나가 물질허멍 그걸로 평생 쌀도 사 먹으멍 너 약사도 만들어서. 고맙지 않허냐. 어멍한티 고맙뎅 허라. [에휴~ 그래도 난 참 학교에 다니고 싶었는데…. 난 너 학교 보냈다. 내가 물질해서 그걸로 평생 쌀도 사 먹고 너 약사도 만들고. 고맙지? 엄마한테 고맙다고 해.] 유진 : 어어~ 엄마 곰 : 고맙덴 허라게~[고맙다고 얼른 해봐~] --- p.80 엄마 곰 : 어멍은 이제 산으로 가크라. [엄마는 이제 산으로 갈란다.] 유진 : 당황) 무슨 말이야, 엄마. 엄마 곰 : 민호야~ (민호를 안으며) 할망은 영 곰 되브난~ 이제 산에서 살아야 허메. 할망 보레 오라이! [민호야~ (민호를 안으며) 할머니는 곰이 됐잖아~ 그러니까 이제 산에서 살 거야. 할머니 보러 자주 와!] --- p.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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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장의 그림에 담긴 영화 속 장면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작가 신동철은 영화 [그녀의 전설]을 31장의 컷으로 함축해 표현했다. 그림에 맞춰 김태용 감독과 민예지 작가가 이야기를 다시 쓰고 다듬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책으로 재창작되었다. 스크린 속 이미지가 종이 위에 펼쳐지면서 영화와 책이라는 두 매체의 만남이 얼마나 풍요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로 재탄생 될 수 있는지 유감없이 보여준다. 신동철은 영화가 담고 있는 따듯하고 유쾌한 감성을 작가 특유의 환상적이고 만화적인 터치로 성공적으로 그려낸다. 이미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트레싱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트레싱지를 한 겹 더 올려 그 위에 채색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마치 제주 바다 물결에 반사되는 빛처럼 잉크가 트레싱지 위에서 번지고 밑그림이 투영되면서 바다의 질감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극대화 했다. 시나리오 전문 수록 그림책의 마지막에는 이 책의 원작인 영화 [그녀의 전설]의 시나리오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곰이 된 해녀 엄마의 제주 방언 대사들이 맛깔스럽게 펼쳐진다. 또한 독자들은 영화(이미지)를 활자로 읽는 새로운 감각과 영화가 동화책으로 각색되는 과정을 통해 입체적인 새로운 독서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