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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문/ 김지하
어느 여름날의 흥겨운 충격 1. 한국문화 다시 읽기 구불텅하고 주름 진 금수강산 금수강산 한반도는 풍수지리의 본산인가? 충돌과 경합의 한국 근현대사 프랙탈기하학과 퍼지논리 우리 전통 속 풍류의 연원 프랙탈 풍류 한중일 3국의 풍토양식 우리만의 고유한 흥의 생태미학 2. 자연과 생활에서 배어난 흥의 문화 풍수지리와 조상들의 풍류체험 남도 땅의 프랙탈 체험기 생활 속의 흥의 감정 전통음식의 프랙탈한 맛과 멋 3. 전통예술에서 흥의 미학 읽어내기 흥의 미학과 시대적 굴곡 전통문학의 흥 전통회화의 흥 전통건축의 흥 전통원림의 흥 전통음악의 흥 전통연희의 흥 흥비와 동학정신 4. 장, 흥의 파괴와 근대예술의 어긋난 궤적 19세기 조선의 쇠락과 '은자의 나라' 자주적 근대화의 실패 시공간의 압축과 전통의 해체 20세기 한국 예술의 어긋난 궤적 5. 21세기 한국, 프랙탈 흥의 르네상스 민주주의 대 탈민족주의 이분법 넘어서기 김지하의 후천문화개벽론 새로운 문예부흥 한류열풍의 미학적 근거 문화경제시대 문화 콘텐츠 산업의 새 단계 예술-인문사회과학-문화콘텐츠산업의 3박자 맺음말 주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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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달리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저녁 무렵 우리가 깃든 곳은 치악산 구룡사 입구 에델바이스라는 모텔이었다. 호화로울 것도 없고, 운치가 있는 것도 아닌 그저 하루 묵어가기에 별 불편은 없을 듯 보이는 모텔이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우리는 놀라운 풍경과 맞닥뜨렸다. 치악산에서 내려온 두 갈래 계곡물이 큰 물줄기로 합류해 베란다 통유리창 너머에서 소용돌이치며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비스듬히 누운 Y자 모양의 합류점, 먹구름을 이끌며 내리퍼붓는 장대비, 안개 덮인 계곡의 산봉우리, 비에 젖은 소나무들과 갈대밭, 콸콸 흘러내리는 급류, 냇가를 구르는 돌멩이들이 하나로 엉켜 이루는 장관에 넋이 빠져 있다가 불현듯 내 머릿속에 '프랙탈'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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