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죽지 않는 건가?'
문득 퀴트린이 서있어야 할 자리로 시선을 옮겼을 때, 아아젠은 자신의 목을 쳤어야 했던 하야덴이 바닥에 꽃혀 그 몸을 부를르 떨고 있고, 사모하는 기사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앉아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엇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를 친 것은 하야덴이 아니라 그 기사의 무거운 한 마디 말이었다. '당신의 카발리에로가 되고 싶습니다.' 너무나 먼 곳에서만 들리던 생경하고 아름다운 단어였다. --- p.295 |
|
이바이크가 하야덴을 던진 것과 쿼어즈가 하야덴을 던진 것은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이바이크가 던진 하야덴은 쿼어즈의 왼쪽 가슴을 정확히 관통하여 깊숙히 박혔고, 마찬가지로 쿼어즈의 하야덴은 이바이크의 복부를 관통했다. 이바이크의 몸이 그 충격으로 위로 밀려나갔다. 세렌 왕녀가 비명을 질렀다. 이바이크의 몸은 힘없이 그대로 등뒤에 있던 창문을 부수고 황성 탑의 바깥으로 날아올랐다. 이바이크와 세렌 왕녀의 눈이 마주친 것은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바이크의 얼굴이 웃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 당신을 구했습니다. 이젠 너무나 행복합니다.' 이바이크의 몸은 잠시 왕성 탑에서 뒤로 멀어진 다음 천천히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 p.94-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