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ff D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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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예술과 경험의 경계를 넘나들며 깊은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강력하고 유쾌한 정신. 이 정신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짧아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려준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잘 살아온 삶은 가장 씁쓸한 결말조차도 가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책. 기억에 남는 해석을 제시하는 현명한 성찰을 담고 있다.-『퍼블리셔스 위클리』역경을 극복하고 삶이나 예술에서 성공을 거두려는 모든 인간의 시도를 지배하는 유한성에 관한 이야기.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다.-『뉴욕 리뷰 오브 북스』소멸하고 헤어지는 시간을 통해서만깨달을 수 있는 삶의 풍요로움따라서 다이어가 말하는 ‘말년의 삶’은 세간의 통념과 두 가지 면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회한과 노화는 누구나 겪게 되는 일이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 그리고 그 노화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것. 이 지점에서 『라스트 데이즈』는 작가로서의 은퇴를 눈앞에 둔 다이어 자신에 관한 고백과 겹쳐진다. 테니스광인 그는 온갖 관절과 근육 문제로 경기를 점점 뛰지 못하게 되고, 공연이나 페스티벌에 가서 노는 일은 점점 힘들어진다. 젊을 때 읽어야 했던 책은 이제 손에 쥐어 봐야 의미가 없고(『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똑같은 농담을 던져도 사람들의 반응은 젊었을 때에 비해 점점 냉소적으로 변한다. 책 쓰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삶에도 녹색 광선이 비추어질까? 아니면 그 빛은 이미 오래전에 스쳐 갔었고, 앞으로는 영영 황혼만이 계속되는 것일까? 세상 모든 인간과 같이 자신의 미래가 어느 쪽에 속할지 알지 못하는 다이어는 노쇠해 가는 자기 육신 속에 그 수수께끼를 봉인해 놓는다. 비밀은 때가 되면 열릴 것이다. 그는 미래라는 수수께끼를 담은 상자를, 즉 자신의 육신을 억지로 여는 대신에 조용히 받아들이며, 이때 그의 지식과 삶은 하나로 합쳐진다. 이를 통해 다이어가 ‘에세이’의 가장 드높은 목표를 성취했다고 말할 수도 있을까? 앎과 삶이 조화를 이루며 서로를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릴 수 있음을 몸소 증언하는 『라스트 데이즈』는 무언가를 읽고 사유하는 일이 얼마나 풍요로운 작업인지 알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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