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책머리에
서론 황폐한 마음 1. 로마의 비밀 주연酒宴 티베리우스Tiberius|칼리굴라Caligula|네로Nero 2. 중세의 3대 비극 존 왕King John|에드워드 2세Edward II|리처드 2세Richard II 3. 성인聖人이 된 왕 헨리 6세Henry VI 4. 프랑스 왕가의 불운 샤를 6세Charles VI 5. 스페인의 광인 후아나 여왕Juana|돈 카를로스Don Carlos 6. 위대한 해리 헨리 8세Henry VIII 7. 스웨덴의 전설 에릭 14세Eric XIV 8. 러시아의 폭군들 Russian Bears 이반 뇌제Ivan the terrible|표트르 대제Peter the Great 9. 마법에 홀린 왕이 남긴 유산 카를로스 2세Charles II|펠리페 5세Philip V 10. 피렌체의 환락 Florentine Frolics 잔 가스토네Gian Gastone dei Medici 11. 광기에 사로잡힌 조지 왕 Mad George 조지 3세George III 12. 덴마크의 연극 Danish Charade 크리스티안 7세Christian VII 13. 백조 왕 루트비히 2세 The Swan King 루트비히 2세Ludwig II 14. 위대한 정치가들의 약점 윌슨Woodrow Wilson|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 메켄지 킹William Lyon Mackenzie King 15. 군화 신은 광인들 Madmen in Jackboots 무솔리니Benito Mussolini|히틀러Adolf Hitler|스탈린Joseph Stalin |
채은진의 다른 상품
|
헨리가 영웅처럼 우뚝 선 동상이었다 해도 그 동상에는 그의 마음속에 가득 차 있던 강한 자기 본위와 충동성 그리고 의심으로 금이 가 있었다. 이러한 그의 특성들은 그의 사생활 모든 면면에 속속들이 배어 있었고 마치 전류처럼 그의 왕실 곳곳에 퍼져 있었으며 궁극적으로는 국가를 통치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위대한 왕이었지만 그는 폭군의 요소들을 지녔으며 성격적인 면에서는 비정상에 가까운 특징들도 지니고 있었다. 초상화 속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그의 눈은 차갑고 빈틈없고 냉담한 빛을 띠고 있다. 코르넬리스 마시스가 그린 헨리의 말년 초상화에서 그는 실로 잔인무도한 사람의 모습이다.
--- p.191 6. 위대한 해리 중 |
|
절대 권력을 쥔 그들은 정말 미쳤던 것일까?
그들이 보인 광기의 본질은 선천적 정신질환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권력 강화를 위한 의도된 수단인가? 칼리굴라부터 스탈린까지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던 왕과 권력자들의 광기를 파헤쳐 정신 건강이 세계 역사의 형성에 끼친 영향을 규명한 역저. 절대 권력을 쥔 왕의 정신 건강은 국가의 뿌리를 흔든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신병자’는 신분의 고하, 지역과 시간을 가리지 않고 존재한다. 왜 인간은 미치는 것일까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한 개인의 정신병이 사회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왕이나 권력자의 정신병은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그들이 절대 권력을 쥔 왕이었을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광기를 보인 왕은 역사상에 많이 존재한다. 로마제국 시대의 네로, 칼리굴라를 시작으로 영국의 헨리 6세, 프랑스의 샤를 6세, 스웨덴의 에릭 14세 등이 있으며 가까이로는 히틀러와 스탈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명확한 정신 이상의 증세를 보였고 일부는 부분적으로 정신 이상 증세의 증후를 보였다. 당연히 비극적으로 생을 마친 왕이 있었는가 하면 왕의 자리에서 축출된 사람도 있었다. 그들의 생이 어떻게 마감되었든지 간에 왕의 정신이상은 국가와 국민, 그리고 세계 역사에 부정적이고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다. 이 책 《권력과 광기》는 통치자들의 비정상적인 성격과 행동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규명한 노작이다. 무엇이 왕들의 광기를 유발했는가 그리고 광기에 사로잡힌 왕들은 어떤 영향을 받아 정신이상의 증세를 보였는가를 살폈다. 그 중에서도 의심과 음모가 곳곳에 숨어있는 왕실 분위기가 통치자, 특히 어리고 감수성 예민한 통치자에게 어떻게 정신적 장애의 배경이 되었는지를 추적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정치적 스트레스가 어떻게 광기를 유발시키는 상황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정상적인 건강 상태로 돌아온 듯 보여도 눈에 띄지 않게 정신적 기능들이 계속 손상되고 있을 가능성이 큰 이유는 무엇인지 밝혔다. 미치광이 왕들 56세에 로마의 황제가 된 티베리우스는 젊은 시절, 술에 너무 빠져 그의 병사들이 ‘비베리우스’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는 불안정감과 편집증을 지니고 있어 기이한 행동을 일삼았고 적과 친구의 구분을 두지 않는 복수심 등 정신병적 특징을 노출시켰다. 그는 자신의 심복들을 독살시켰으며 근위병에게 정치 권한을 넘기는 등 정치를 등한시했다. 티베리우스는 70대에 카프리 섬에 안주해 그릇된 쾌락으로 삶을 보내고 많은 사람들을 고문한 뒤 강에 떨어뜨려 죽였다. 그가 죽었을 때 로마 시민들은 “티베리우스를 티베르 강에 던져라”라고 외쳐댔다. 칼리굴라는 자신을 신과 동일시했다. 그리하여 특별한 신전을 세우고 기괴한 의식들을 거행했다. 포악한 성격이었던 그는 연극 배우들에게 후한 상을 주는가 하면 말에게 집과 노예, 가구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과대망상증에 사로잡힌 그는 결국 팔라티네 언덕 경기장에서 근위대장에게 살해되었다. 로마 최고의 폭군 네로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으며 첫 번째 부인은 자살했다. 두 번째 부인은 네로가 걷어차는 바람에 죽었고, 노예 출신의 젊은이를 거세시킨 뒤 결혼했다. 동성애, 환락, 타락, 편집증 환자인 그는 국가 재정을 파탄시키고 무수한 사람을 죽이고 로마 대화재를 일으킨 뒤 분노한 백성들에 의해 죽을 수밖에 없었다. 파온 별장에서 자살한 네로는 “이렇게 한 예술가가 사라지는구나”라고 중얼거렸다. 코모두스는 심각한 정신분열증에 시달려 자신을 세계의 창조자라 생각했으며 헤라클라스를 광적으로 모방했다. 가학과 학살에 열광한 그는 신하에게 목졸려 죽었다. 영국의 존왕은 1216년 사망했는데 그는 악마의 가문이라 불리는 집안의 출신이다. 그의 형은 “우리는 악마의 자손이니 악마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비정상적인 왕실에서 성장한 존왕은 조울증에 시달렸고 심각한 인격장애를 지녔으며 사치와 방종을 일삼았다. 그는 결국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8살에 영국 왕의 자리에 오른 헨리 6세는 혼란스럽고 복잡한 국제 정치 속에서 방향을 잡지못해 정신분열증세를 보였다. 케임브리지에 대학을 세웠지만 그는 마음의 균형을 잃고 극심한 우울증에 빠졌으며 이해력과 판단력을 잃어. 씻거나 옷을 입는 능력마저 상실했다. 사람들은 그가 귀신에 홀렸다고 믿었다. 요크 가문의 군대에 패한 헨리는 1471년 적에게 구타당해 살해되었다. 헨리 8세는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정신상태는 온전치 못한 왕이었다. 그는 정상적이지 못한 결혼생활을 했고, 마상 창 시합에서 부상을 당한 후 심각한 두통에 걸렸는데 이는 치명적이었다. 뇌손상을 입었으며 매독, 괴혈병의 증세를 보였다. 그는 방종, 무절제, 무자비한 사람으로 돌변했고 공포정치를 폈다. 말할 것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프랑스의 샤를 6세는 12살에 왕위에 올랐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그는 냉혹한 삼촌들과 궁정의 권력자들에게 시달렸으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통치가 불가능해져 정신병 중세를 보였다. 그는 환상, 혼수상태의 증세가 나타나 정치는 엉망이 되었고 국가 재정은 파탄되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리기까지 했다. 그는 자신이 유리로 되어있어 함부로 손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1422년 4일열(四日熱)을 앓다가 숨을 거두었다. 스페인의 후아나 여왕은 1555년 성 금요일에 어둡고 침울한 토르데시야스 궁정의 한 방에서 죽었는데 미친 여자라 하여 46년 동안 감금되어 있었다. 여왕이 죽고 13년 후 그녀의 증손자 돈 카를로스 역시 성안에서 몸부림치며 죽어갔다. 그의 아버지 펠리페 2세가 그가 미쳤다하여 이곳에 가두었던 것이다. 스웨덴의 에릭 14세는 1560년 왕위에 올랐다. 그의 통치기간은 1568년 그가 폐위되면서 8년 만에 그쳤지만 통치 말기로 접어들면서 그가 겪은 정신분열증으로 인해 스웨덴 정부 및 국민들이 받은 불행한 영향은 비참하고도 장기적인 것이었다. 러시아의 이반 14세는 1533년 세살 때 대공이 되었다. 그는 난잡했고 동성애를 즐겼다. 한때 유능했던 그는 뇌염 혹은 매독에 걸렸는데 이후 통치자로서 그의 자질은 폭군으로 돌변했다. 그는 사나운 광기와 분노로 역시 많은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 황제 자리에 오른 표트르 대제는 어린 시절에 받은 굴욕을 잊지못해 훗날 무자비한 복수를 감행한 인물이다. 그는 동방정교회를 비꼬는 놀이를 일삼았으며 폭력적이고 잔인했다. 그는 간질성 발작에 시달렸는데 그 자신 뿐 아니라 러시아 국민들에게 불행한 영향을 끼쳤다. 1864년부터 1886년까지 바이에른의 왕이었던 루트비히 2세는 광기로 인해 근대 세계의 문화적, 정치적 유산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마지막 유럽 군주였다. 슈타른베르크 호수에서 익사한 그는 작곡가 바그너를 광적으로 숭배하고 경애했는데 생의 모든 것을 그에게 집착했다. 루트비히는 동성애 성향을 지니고 있었는데 한 신하는 “폐하께서는 바그너와 백성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는 매독감염으로 기질성 뇌질환을 앓았으며 성에 감금되어 있다가 호수에 빠져 죽었다. 그가 어떻게 익사를 하게 되었는지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외에 현대의 통치자인 무솔리니, 히틀러, 스탈린, 영국의 처칠, 미국의 윌슨, 루스벨트 대통령을 비롯해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 우간다의 이디 아민, 중앙 아프리카 황제 보카사, 리비아의 가다피 등 많은 권력자들의 삶과 정치 역정을 살펴 그들이 지녔던 정신적 불안정의 증세와 원인, 결과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군주제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왕의 인격적 능력이다 이처럼 이 책은 미치광이라 불려온 과거 통치자들을 살피고 그들이 보였던 광기의 본질과 그 광기가 국가의 역사에 미친 영향을 고찰했다. 역사에 등장하는 많은 지도자들은 실제로 미쳤던 것일까, 아니면 적대자들이 이들의 통치나 성격상의 오점을 공격하기 위해 ‘미친’이라는 형용사를 붙여준 것일까? 만약 그들이 정말로 광인이었다면 그들은 왜 미쳤을까, 나아가 이 질병은 사고나 행동패턴에 어떤 식으로 나타났을까? 신체적 질병과 정신적 질병은 상호 연관되어있다. 급성 전염병인 뇌염은 정신적인 변화를 유발하여 두통, 신경과민, 불면증 그리고 여타 정신분열증과 비슷한 증상들을 동반한다. 뇌염은 로마 황제 칼리굴라의 정신이상이나 미국 대통령 윌슨의 정신적 불안정을 초래한 요인이었으며, 측두엽 간질은 러시아의 이반 뇌제와 표트르 대제의 정신병과 연관이 있다. 매독은 신체 및 정신 능력의 퇴화를 초래하는데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2세가 보였던 정신이상에 영향을 미쳤으며, 무솔리니와 히틀러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통치자들의 비정상적인 성격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다. 역사의 전환을 위해서는 알렉산더 대왕이나 나폴레옹처럼 뛰어난 인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주도권을 쥔 인물들은 국가의 정치적인 위기에 큰 영향을 준다. 칼리굴라나 네로는 로마제국의 운명에 영향을 주었으며 스페인의 카스티야 왕국의 후아나 여왕과 돈 카를로스의 병은 스페인 왕국에 장기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끼쳤고, 영국 왕 조지 3세의 광기는 무시무시한 정치적 위기를 불러왔다. 군주의 인격은 지금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력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기에 프랑스의 역사가 샤를 프티-뒤타유는 이렇게 말했다. “군주제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왕의 인격적 능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