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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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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미 저
(주)우리학교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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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혼급식을 하는 방법
꼬리에 꼬리를 문 생각의 화살표
내 이름을 불렀어
허언증 개찐따가 아니라
영원, 할머니
만남과 이별
슈퍼맨
마음의 눈으로 보는 법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현서
나쁜 상상
내가 불행한 이유
여름밤의 기적
모든 구름의 뒤편
연극이 끝난 뒤
꼬리 잘린 청설모
사랑이 넘치도록 많은 사람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黃英美

교육학과 문예 창작을 공부했다. 캐나다에서 1년여를 지내던 중에 그곳 10대들이 꽤나 즐겁게 지내는 것을 보고, 한국의 고된 10대들의 친구가 되고 싶은 야무진 꿈을 꾸기 시작했다. 『중딩은 외롭지 않아』가 2017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방송영상마켓 'BCWW'의 ‘Story to Broadcast'에 발표작으로 선정되었다.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로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판탈롱 순정』이 2020년 스토리움(StoryUm) 플랫폼에서 추천 스토리로 선정되었다. 왕따, 입시 경쟁, 학교폭력과 같은 끔찍한 여건 속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즐거
교육학과 문예 창작을 공부했다. 캐나다에서 1년여를 지내던 중에 그곳 10대들이 꽤나 즐겁게 지내는 것을 보고, 한국의 고된 10대들의 친구가 되고 싶은 야무진 꿈을 꾸기 시작했다. 『중딩은 외롭지 않아』가 2017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방송영상마켓 'BCWW'의 ‘Story to Broadcast'에 발표작으로 선정되었다.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로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판탈롱 순정』이 2020년 스토리움(StoryUm) 플랫폼에서 추천 스토리로 선정되었다. 왕따, 입시 경쟁, 학교폭력과 같은 끔찍한 여건 속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즐거움을 만들어내고, 친구를 사귀고, 사랑을 배워나가는 10대들을 열렬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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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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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7.64MB ?
ISBN13
9791167554338

출판사 리뷰

“애들 사이에서 내가 어느 위치에 있을까?
중간 이하인 건 확실했다.
집도 별로, 공부도 별로, 외모도 별로.”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로 “교실에서 펼쳐지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풍경, 그러한 관계를 겪어 내는 중2 화자의 목소리가 너무도 생생”하다는 평을 받았던 황영미 작가가 4년 만에 새 소설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으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황영미 작가는 십 대의 말과 생각, 관계에 울고 웃는 일상을 꾸밈없는 문장으로 생생하게 묘사하는 것은 물론, 지난 작품들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질문을 던진다. 외모나 성적, 심지어는 사는 집이 어디인지, 어떤 아파트 단지의 어느 동에 사는지까지 알아내서 “숨 쉬듯이 급을 나누는” 세상, ‘나’라는 존재를 긍정하는 것만으로는 해답이 될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우리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 자신을 넘어, 타인은 또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 ‘작가의 말’에 황영미 작가는 이렇게 쓴다.
“결국 나는 사랑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영혼의 살점을 지불하면서까지 도파민을 얻는 세상에 하품 나게 사랑이라니. 생각해 봤는데, 그렇게 다시 생각해도 사랑이야말로 정답이다.”
역설적인 말이지만 자신을,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은 다름 아닌 사랑으로부터 나온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사랑은 언제나 가장 빛나는 면만이 아니라 모난 면까지도 끌어안는 과정이므로, 타인을 사랑하는 일은 곧 나를 사랑하는 일로 돌아온다. 남들이 정한 기준에 들어맞지 않더라도, 이를테면 집이 잘살지도, 예쁘거나 날씬하지도, 똑똑하지도 않은 내가 별 볼 일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더라도, 바로 그런 별 볼 일 없는 내가 온전히 받아들여지리라는 기대나 ‘더 좋은’ 내가 되고 싶다는 마음 모두 사랑에서 비롯되는 일이므로.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은 바로 그 작고 환한 마음을 들여다보는 소설이다. 초록 잎사귀 사이로 비쳐 드는 반짝이는 햇빛을 바라보듯이.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을 넘어,
더 넓어진 성장 서사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의 주인공은 ‘홍지민’, 열다섯 살이다. 초등학교 때는 어지간해서는 주눅 들지 않는 성격에 춤도 잘 추고 애들이랑도 잘 지냈던 것 같은데, 중학교에 올라오니 뭔가 이상하다. 춤을 잘 추기는커녕 몸치라는 놀림을 받을 만큼 리듬감이 사라져 버렸고, 반 애들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철벽을 두른 듯 살갑게 말을 붙이지도, 인사를 건네지도 않는다. 심지어 자신이 뒤에서 ‘허언증 개찐따’로 취급받고 있다는 걸 안 지민이는 인터넷에 글을 올린다.
‘혼급식 요령 좀 알려 주라. 급식실 못 간 지 이틀째.’
지민이에게는 속내를 털어놓는 온라인 피난처가 있다. 블로그처럼 자기만의 공간도 아니고, 인스타그램처럼 친분을 기반으로 한 SNS도 아닌, 익명 게시판이다. 지민이는 사람들이 읽고 댓글을 달아 주기를 기대하면서 게시판에 글을 올린다. 설명이 길어지면 사람들이 안 읽으니까 내용은 간단히, 제목에는 핵심을 담아서.
언뜻 다른 사람 의견에 쉽게 휩쓸리는 십 대 소녀를 연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지민이는 이제까지 황영미 작가의 소설에 등장했던 모든 등장인물 가운데서도 가장 곧고 당당한 캐릭터다. 지민이가 한 발씩 딛고 서 있는 학교와 온라인 세계에서의 태도가 바로 그렇다. 혼자 급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 잔뜩 주눅 들어 게시판에 고민을 털어놓기지만 그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글이고, 당연히 사람들은 지민이가 원하는 반응만을 내놓지 않는다. 익명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때로 서슴없는 판단이나 비웃음 섞인 댓글을 달기도 하고, 그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댓댓글을 달아 반박하거나 글을 삭제하지는 않는다. 지민이는 자신과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꼭 자신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는 걸 이해한다. 그건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승이랑 우리 반 여자애들이 무슨 잘못인가? 그 애들한테는 싫어하는 애랑 놀지 않을 권리가 있다.”
다시 말해서 지민이에게는 이미 스스로에 대한 긍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해가 겹겹이 쌓여 ‘허언증’이라는 오명을 떠안게 됐을 때에도, 모여 앉아 수다를 떠는 애들 곁을 지나며 ‘어쨌거나 나는 저 자리에 낄 수 없다.’고 생각할 때에도 지민이는 결코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관계에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껍데기 속에 몸을 숨기는 대신, 오히려 바깥으로 손을 내민다. 그렇게 급식을 같이 먹을 친구를 사귀고, 동아리에서 새로운 관계들을 맺어 나가고, 마침내는 자꾸 시선이 가고 마음이 가는 아이까지 생겨난다. 봄부터 겨울까지 수많은 꽃이 피고 지듯이 지민이는 관계의 여러 면면을 맞닥뜨리면서 열다섯 살의 페이지를 넘긴다.

보통의 일상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때
생겨나는 특별한 순간들

여기까지 읽었다면 지민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평범한 이야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반은 맞다는 건 지민이가 평범한 아이이기 때문이다. 어디 한 군데가 특출나지도, 극적으로 불행하지도 않다. 반은 틀리다는 건 어떤 평범한 아이도 ‘이야기’가 되는 순간 특별해지기 때문이다.
황영미 작가는 전작들에서 이미 “눈에 띄는 구석 없이 평범한 아이들, (…) 드라마틱한 캐릭터에서 거리가 먼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데 탁월함을 보여 주었다. ‘작가의 말’에 황영미 작가는 이런 캐릭터와 이야기를 쓰는 데 대한 내적 갈등을 내비치기도 하지만, 사실 정말로 어려운 것은 평범한 캐릭터와 이야기로부터 특별한 순간을 발견하는 일이다. 평범하다는 것은 익숙하다는 것이고, 우리는 익숙한 많은 것들을 무심코 흘려보내니까. 진심 어린 귀 기울임이 아니고서야 붙잡기 어려우니까.
이번에도 황영미 작가는 많이 들었다. 귀담아들었고, 많이 썼다가 많이 지웠다.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은 그렇게 남은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성적은 그럭저럭, 장래 희망은 성적 맞춰서 되는 대로, 그렇다고 뚜렷한 개성이 있는 것도 아닌 아이, 평범하고 익숙하고 흘려보내기 쉬운 지민이라는 캐릭터가 “세상이 깜짝 놀랄 만큼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조용하고 찬란한 순간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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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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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린 뒤 귤을 하나 까먹었다. 귤을 먹는 동안 조회 수 가 계속 늘어났다. 댓글도 순식간에 세 개나 달렸다. 나는 댓글을 확인하는 대신 화장실에 가서 찬물로 세수를 한 다음 마당으로 나갔다. 꽃 한 송이 없는 겨울 마당은 쓸쓸 했다. 찬바람이 휙 지나갔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초승달만 덩그러니 떠 있는 캄캄한 겨울 하늘을 사진 찍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눈앞에 놓인 풍경은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5.16.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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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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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사랑일까? 내가 하는 말을 태오가 듣고, 태오가 하 는 말을 내가 듣는 사이에 내 존재가 차츰차츰 고양되는 느낌 이었다. 허무주의자들은 말한다. 영혼은 인간이 만든 픽션이라고. 죽으면 다 끝나는 것, 전원이 꺼지듯 내 존재가 훅 사라지는 것이라고. 인생은 그렇게 부질없는 것이니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여행 실컷 다니고, 돈이나 펑펑 쓰며 사는 게 최고라고. 나도 그런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5.16.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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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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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목표가 생겼어.나는 태오한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그리하여 더 멋진,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5.16.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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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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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것보다 스스로 만들어 가는 인생이 더 의미 있고 가치있다는 생각을 진지하게들어 주는 것도 좋았다.나는 다시 태어난 것 같았다.그리고 이 모든 중심에 태오가 있었다.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5.16.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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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예측할 수 있게 된 지금의 나는 생각한다. 따져 봐야 소용없다. 세상 모든 사람의 입을 다 틀어막을 수 도 없고, 나에 대해 좋게 평가하는 사람만 있을 거라는 기대도 접어야 한다. 게다가 예승이가 뭐라고. 그 아이는 내 인생에서 중요한 인물이 아니다. 사실이다. 전에는 예승이에게 꼭 묻고 싶은 게 있었다. 나 빼고 우리 반 여자애들 전부가 급식실에 갔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5.16.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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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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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소문과는 다른 아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 나는 사람들이 정해 놓은 기준에서 보면 형편없는 사람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 기준이 절대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이 동네에서는 환영받 는 사람이 다른 동네에 가면 아웃사이더가 될 수도 있으니까. 세상 어딘가에는, 누구 한 사람쯤은,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내게 예쁘다고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5.16.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