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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가장 어두운 밤의 위로
1장 하루 중 가장 부드러운 시간 불면이라는 나르시시즘|가장 듣고 싶은 말|너한테 서운하다|내 것이 아닌 밤|공생하는 불면주의자들|꿈에 대한 의문|재미없는 사람|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지 말아요|선물전야|사랑은 착각이야|칭찬은 밤에 하는 것|별거인 말|취중토로|한밤의 충고|사과하기와 용서하기|세상에서 가장 긴 밤|둘 중 하나|첫날밤|오늘 밤 소원|12월 31일 2장 거의 모든 여자는 불면증이다 불면을 만들다|위층 여자|동전 크기만 한 기대|내 생일|롱 디스턴스|대화|불면 재능기부|손톱을 깎다가|카레|바느질 수다|어른의 밤|판도라의 상자|특별한 날 밤에|다 싫어|미드나이트 콜|충분한 밤들|괜찮아도 괜찮을까|상처받은 밤|다시 만나고 나서|새벽의 기도 3장 매혹의 장소 침대의 목적|한낮인데 어두운 방|심야식당|야시장|심호흡을 위한 장소|욕조의 조건|24시간 영업을 바람|골목길 만화방|국경의 밤|가능성의 자리|Lost and Found|한강에 가자|밤의 수영장|서울 이방인|바Bar 의자 구함|밤의 드라이브|빗소리가 좋아졌어|심야고속버스|밤바다|한밤의 입원실|묵직한 밤|밤의 세계 4장 어둠에 빛나는 것들 밤의 주인공|한밤의 전화|옆자리가 특별한 이유|냄새라는 향기 나는 말|화이트 셔츠|좀 걷자|내 이름을 불러줘|밤 스크랩북|밤을 사랑하는 법|안도의 시간|농담이야|밤에는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보리차|가장 친한 동네 친구|손빨래|수면양말|소심한 용기|흉터의 시간|마지막 밤|불면의 역사 epilogue 밤에는 마음이 눈을 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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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14-11-13
안녕하세요, [여자는 매일 밤 어른이 된다]를 쓴 김신회입니다.
맨 처음 이 책은 '왜 나는, 또 왜 여자들은 밤에 잠을 못 잘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의문과 함께 그동안 제가 보내온 밤의 시간을 되돌아 보았고, 밤에 벌어진 일들, 밤에 커지는 생각들, 고민들.. 을 하나 둘 적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록 불면의 밤일지라도) 밤이 더 좋아졌습니다. 저는 밤이 있어 그 날 하루를 위로받는 사람, 밤이 있어 새 하루를 더 버티는 사람이라는 사실도 새삼 깨닫게 되었고요. 매일 밤, 아주 조금씩이나마 철이 들었으면 참 좋겠다... 는 바람으로 썼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처럼 '자발적 불면'이 생활이 된(!) 분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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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웅장한 고백도, 대단한 찬사도 아니고, 사랑해,나 잘 자, 같은 흔한 말도 괜찮아, 같이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도 아니다. 밤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응, 그래가지고?” - 가장 듣고 싶은 말(p.18)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보다 서운해, 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 그는 스스로가 속상해질 만큼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서운하다는 말을 듣는 밤이면 그 말 속에 담겨 있는 애정의 크기에 어느새 배가 부르다. 반대로 내가 누군가에게 서운하다는 말을 해야 하는 밤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커져버린 사랑 때문에 벅찬 심정이 된다. - 너한테 서운하다(p.23) 나는 누군가를 칭찬하고 싶다면 꼭 밤에 한다. 멋쩍은 말을 멋쩍은 시간에 꺼내는 멋쩍은 행동을 감수하고서라도 마치 숨겨둔 선물을 꺼내듯 상대에게 건넨다. 그 갑작스러운 칭찬에 누군가는 당황하고 누군가는 야릇한 표정을 짓고 누군가는 그저 얼굴을 잠깐 붉히고 말겠지만, 칭찬을 들은 그 순간의 기분만큼은 좀처럼 잊히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 칭찬은 밤에 하는 것(p.49) 그렇게 욕조에 물을 받고 그 안에 몸을 누이는 것으로 몇 번의 밤을 버텨왔는지 모른다. 뜨거운 물 안에 얼굴과 머리칼을 빠뜨리며 숨을 참고, 분홍색으로 변한 손과 다리를 쳐다보며 얼굴에 묻은 물방울을 털고, 서늘해지는 몸에 타월을 감고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면서 마음의 무게를 줄여갔다. 아무리 힘든 하루였더라도 방 안을 가득 채운 좋은 냄새를 맡으며 맥주를 마시고, 스르르 이불 속으로 들어가면 평소와 다르게 좋은 잠을 잔다. 걱정도, 꿈도 없이 단잠을 잘 수 있다. - 욕조의 조건(pp.181∼182) 집 앞에 단골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 거기에 내 지정석이 있었으면 좋겠다. 계산하는 곳 바로 앞, 사장님이 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앉아 있는 카운터 바로 맞은편 자리가 내 자리였으면 좋겠다. 혼자 가도 사장님의 지인으로 보여 멋쩍지 않고,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계산하는 과정도 최대한 짧게 끝낼 수 있는 자리. 밤이 되면 집으로 가는 대신 그곳으로 퇴근해서 진토닉을 마실 것이다. 만화책을 읽거나 맥주를 마시면서 유튜브를 보며 낄낄거릴 것이다. 가끔은 콜라만 주문하면서 금주를 결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 바의 단골이 된 이유는 다른 게 아닌 바 의자 때문이다. - 바 Bar 의자 구함(p.212) 꼭 전하고 싶은 마음일수록 밤이 되어서야 꺼낼 용기가 생긴다. 그래서 늦은 밤이 되면 없는 자신감을 짜내고 울렁거리는 두근거림을 다독여가며 전화기를 든다. 최대한 산뜻하게 인사를 건네고 문득 생각나서 걸었다는 듯이 대화를 시작한다. 결코 자연스럽지 않게 이어지는 전화를 끊고 난 후 만족감보다 후회가 밀려오더라도 별일 아니었다고 위로하며 애써 잠을 청하거나 한참을 뒤척이거나 한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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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불면주의자들의
기꺼이 잠 못 드는 밤, 위로와 성장의 기록 『여자는 매일 밤 어른이 된다』는 가장 어두운 밤에게 받는 위로로 책의 문을 연다. 밤이야말로 하루 중 가장 부드러운 시간이라 정의하며, 감히 거의 모든 여자는 불면증이라고 단언한다. 그녀들을 위해 밤에 더욱 매혹적인 장소를 알려주고, 어둠 속에서 한층 빛나는 것들에 집중한다. 그리고 육체는 잠드는 대신 마음이 눈을 뜨는 시간, 그 매일 밤들에 조금씩 어른이 되기를 꿈꾸며 책의 문을 닫는다. 그러니까 이 책은 불면이라는 나르시시즘에 빠진 이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찬가다. 푹 자서 뽀얘진 피부와 화창한 표정, 새벽 운동으로 단련한 근육을 가진 사람에게 생기와 듬직함이 있다면, 때꾼한 눈과 축 처진 어깨에 부스스한 머리를 이고 있는 사람에게는 나른함과 관능이 있다고 외친다. 밤의 시간이 소중한 자발적 불면주의자들은 밤마다 자신을 둘러싼 것들에 대해 생각하느라 잠 못 이루는 스스로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중 유일하게 나를 위해 허락된 시간이며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위해 마련된 공백. 밤을 보낸다는 것은 그 앞에 마주 서서 온전히 나를 바라보는 일이다. 『여자는 매일 밤 어른이 된다』는 망설이든, 길을 잃든, 주저앉아 눈물을 쏟든 어김없이 쨍한 아침은 찾아온다는 결론 때문에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 밤으로 독자들을 조곤조곤 초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