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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덫 본래면목 영화 세 편을 보다 먼 길 나는 노크를 한다 길동무 아버지의 여자 어머니의 자리 연대표 속의 전쟁 은빛 보기 압정 침 뱉기 작품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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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착점 하나하나가 무덤 속에서 다시 살아나올 만큼 소중한 움직임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다. 싸움도 전쟁도 없다. 나에게 바둑판은 일시정지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바둑판의 돌들이 지치도록 느리게 채워지는 것을 본다. 정지된 삶 속에서 돌들은 그렇게 채워지고, 공간도 만들고 집도 짓는다. 나는 그저 보기만 하는데도 말이다. 내 삶마저 그렇게 정지된 채로 만들어져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어쩌면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그랬는지도 모른다. -영화 세 편을 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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