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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범우사 200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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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비아총서

책소개

목차

1. 수암과 같이 놀던 시절
2. 독약을 먹은 장난꾸러기
3. 습자지로 만든 연
4. 종각이 있는 놀이터
5. 즐거웠던 설놀이
6. 불공을 드려 준 여인
7. 병석에 누운 아버지
8. 유리창이 달린 새 학교
9. 수소, 인력, 에이브러햄 링컨
10. 방학은 즐거워라
11. 가을도 가고 겨울이 와서
12. 상복을 입고
13. 외로운 포구 송림 마을
14. 유럽에의 꿈을
15. 가뭄은 계속되고
16. 입학 시험
17. 서울 유학 무렵
18. 낡은 것과 새로운 것
19. 기미 만세의 절규 속에서
20. 압록강은 흐른다
21. 중국의 하늘
22. 바다를 건너가며
23. 마르세유 항구
24. 꽈리에 붉게 타는 향수

저자 소개 1

1899년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본명은 이의경이다. 해주보통학교 졸업했으며, 1919년 3ㆍ1 운동에 가담했다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 상하이를 거쳐 독일로 갔다. 1920년 5월 26일 독일에 도착하여 뷔르츠부르크 대학 및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928년에는 뮌헨 대학에서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과는 상관없이 곧 창작 활동에 열중한 그는 주로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과 이야기들을 독일의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하였고, 독일 문단과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미륵은 작가 활동을 하면서도, 1948년부터 뮌헨 대학 동양학부에서 한학과 한국학을
1899년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본명은 이의경이다. 해주보통학교 졸업했으며, 1919년 3ㆍ1 운동에 가담했다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 상하이를 거쳐 독일로 갔다. 1920년 5월 26일 독일에 도착하여 뷔르츠부르크 대학 및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928년에는 뮌헨 대학에서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과는 상관없이 곧 창작 활동에 열중한 그는 주로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과 이야기들을 독일의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하였고, 독일 문단과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미륵은 작가 활동을 하면서도, 1948년부터 뮌헨 대학 동양학부에서 한학과 한국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갑자기 덮친 병마로 1950년 3월 20일 독일 뮌헨 교외의 그래펠핑에서 타계하였다. 저서로 『무던이』,『이야기』,『실종자』,『탈출기』, 『압록강은 흐른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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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1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8032125

책 속으로

언젠가 우체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알지 못하는 집 앞에 섰다.그 집 정원에는 한 포기 꽈리가 서 있었고 그 열매는 햇빛에 빛났다.우리 집 뒷마당에서 그처럼 많이 봤고,또 어린 때 즐겨 갖고 놀았던 이 열매를 내가 얼마나 좋아하였던지.나에겐 마치 고향의 일부분이 내 앞에 현실적으로 놓여 있는 것 같았다.내가 오랫동안 생각에 잠겨 있는데 그 집에서 어떤 부인이 나오더니 왜 그렇게 서 있는지 물었다.

나는 가능한 한 나의 소년 시절을 상세히 이야기했다. 그 부인은 꽈리를 한 가지 꺾어서 나에게 주었다.나는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얼마 후에 눈이 왔다.어느 날 아침,나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성벽에 흰 눈이 휘날리는 것을 보았다.나는 그 흰 눈에서 행복을 느꼈다.이것은 우리 고향 마을 송림만에 휘날리던 눈과 같았다.이 날 아침 나는 먼 고향에서의 첫 소식을 받았다.나의 맏누님의 편지였다.지난 가을에 어머님이 며칠동안 앓으시다가 갑자기 별세하셨다는 사연이었다.

--- p.

그의 목소리는 아주 부드러웠고 그는 자세하고 신중하게 말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제 나쁜 시대가 왔다고들 말한다. 그러면 너는 분명히 말해 줘라. 그건 조금도 나쁜 시대가 아니고 새로운 시대이고, 그것은 갇 시작된 것이라고. 예를 들자면, 눈이 많은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진달래가 피고 뻐꾸기가 우는 것과 같이 온다고 말이야. 나는 '현대'를 그렇게 생각한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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