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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2. 엄마의 가출, 그리고 남겨진 아이 3. 때리는 아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엄마 4. 돈이 열리는 나무를 갖고 싶어요 5. 상처받은 아이들의 호소문 6. 부록 : 물고기 가족화, 나무 그림, 가족에 대한 상징적 표현, 동그라미 가족화, 안경으로 본 세상, 양서를 활용한 인성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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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나에게 무서운 존재이다. 내가 어릴 적에도 술 드시길 좋아하신 아버지께선 술을 드시고 나면 항상 형과 나에게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며 잔소리를 하시곤 했다. 예전에는 아버지께서 트럭에 건축 자재를 싣고 다니며 파는 일을 하셨다.
그렇게 때문에 집에는 항상 들어오셨는데 몇 년 전부터 아버지는 가게를 차리시고는 거기서 지내신다. 가게와 집이 멀고 또 가게를 비울 수 없어서 집에 자주 올 수 없다고 하시지만 그 말을 믿기 어렵다. 아무리 집과 일터가 멀다 하더라도 또 아무리 바쁘다 하여도 일년에 채 열 번도 집에 안 온다는게 말이나 되는가? 하지만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아버지께 한 번도 따져 본 적이 없다. 그만큼 아버지는 나에게 있어 무서운 존재이며 멀리 있는 사람이다.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친해질 수 없는 분이며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속상하게 할 때면 나는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이럴 자격 이 있어요? 어머니는 다 알면서 참고 있는데 이럴 수 있냐고요!"라고 말해 주고 싶다. 마음속으로 수없이 연습해 왔다. 언젠가는 말해 주겠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 말을 할 수가 없다. 이런 바보 같은 내 모습이 싫을 때가 많다. 이제는 차라리 아버지가 집에 오지 않는 것이 편하다.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어느 사이인가 내 마음속의 아버지는 사라진 듯하다. --- p. 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