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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enan,岳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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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석의 출현으로 민간 대원들도 이전처럼 해이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게다가 찌는 듯한 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가을바람이 불어오자 모두들 정신이 드는 모양이었다.
제3호 탐사 구덩이를 2m쯤 팠을 때 한 대원이 5cm정도 길이의 가느다란 막대를 발견했다. 연필보다 가느다란 그 물건은 언뜻 보기에 황비가 머리에 꽂던 옥비녀 같았다. 대원은 막대에 달라붙은 흙과 부식된 부분을 조심스레 털어내고 구덩이 밖으로 소리쳤다. “조선생님, 황후의 비녀 같은 것을 파냈어요! 어서 와보세요!” 황급히 달려온 조기창은 자세히 살펴보더니 무슨 말인가를 하려다가 입을 다물고는 대원을 격려한 뒤 백만옥을 찾아갔다. “이게 뭘까요?” 조기창은 물건을 건네주며 이렇게 묻고는 다시 “이건 골침 같은데 신석기 시대의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자신이 의견을 말했다. 백만옥은 유물을 손에 들고 살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몇 천 년은 됨직한 골침인데, 왜 여기에서 나왔지?” --- p.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