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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꽃피는 스티로폼 13새들의 나라 15죽은 금붕어 18검은 개의 기분 20죽은 두꺼비 22회전 놀이기구 24해녀의 노래 26콩나물 의무 자조금 28오늘의 반찬 30동백젓 32검은 앵무새 34그 섬 36과(果)를 새기다 38저녁의 태도 40저 백만 개 목련 꽃눈 좀 봐요 422부 고등어구이 45개그맨 1 47개그맨 2 48봄 3 49봄 4 50폐가의 자세 51제비꽃과 내 그림자 52새들의 경계 55도리뱅뱅 56두 대의 유모차 58균열 60어청도 솔새사촌 62눈부시다는 말 64평화통일기반 구축법 66문신 683부 선감학원 73버드나무 정원 75천 일의 밤 78해시(海市) 80우두커니 82무지개 양말 84돌부리 86솟대 88성(聖) 페트병 89임춘묵 90미싱 링크 92커피의 힘 94페르시안 고양이 96해바라기 광배 98가위 1004부 버드나무 그늘에 앉아 105립싱크 107푸드 트럭 108주머니 사용법 110구름 찍는 실버 사진사 112상춘(賞春) 114은빛 새우 116옥춘 118개똥과 나비 120박쥐 목격담 121개그의 부활 122물여우 124버려진 자전거 126코끼리 쇼 128소금쟁이 130해설 131시선의 윤리 / 고봉준(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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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시선의 연대 그리고 가족시적 대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은 겸손하며 이타적이다. 자기 중심적으로 대상을 주체화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대상에 이입하려는 태도를 강요하지 않는다. 세계를 제어하는 자율적 주체의 모습도 보이려 하지 않는다. 인간이 만든 위계의 질서를 거부하고 시적 풍경이나 대상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려는 대신에 연대의 마음으로 그것들을 인정한다. 무가치한 것을 무가치한 상태로 두지 않고 모종의 의미를 끄집어내는 시적 자세가 임경묵 시인의 시적 미학이다. 또한‘가족’은 임경묵의 시 세계의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의 ‘나’가 포함된 연재적 가족보다는 유년의 ‘나’를 중심으로 한 원초적 가족에 더 큰 관심을 갖는다.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든든한 보금자리로서의 가족의 본질과 인간의 성장이 이 안에 녹아 있다. 시인은 무심히 흘러가는 세상의 시간과 어느 날 어느 시간에 멈추어 더 이상 흐리지 않는 실존적 시간의 어긋남에 개입하기보다는 ‘우리’의 목소리에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세상을 기억한다. 임경묵의 이번 시집은‘나’를 둘러싸고 있는 ‘가족’과 ‘일상’에서 시작하여 세상의 주변과 경계에 놓인 타인의 삶과 주목받지 못하는 사물에게로 시선을 확장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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