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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태
2.초분 3.비닐하우스 4.자전거 5.사추기 6.작품 해설/한국적 연극의 '태'를 찾아서 7.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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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각기 다른 크기로 대단한 기동성을 지닌 단이 4,5개 마련되고 필요에 따 라 약식장치가 세워진다. 단은 연기자들에 의해 이동된다. 극의 중간 국 면에 보이는 상수에서 하수에 이르는 6척 높이의 철책은 철의 질감이 선명해야 된다. 소품이나 대도구, 장치 등이 대체로 스테인레스 제이거 나 쇠붙이의 질감을 띤 것들이어서 무대 전체가 몹시 차가운 느낌을 준 다. 흑백 단색으로 차려입은 하객들이 신랑, 신부를 가운데 세우고 기념사 진을 찍는다. 사진사가 구도를 잡는 동안 신부가 친정아버지한테만 들 리도록 고해하듯 말한다. 신 부 : 민영이하고 물론 잘 살아갈 겁니다. 게으르지 말고 눈 똑바로 뜨고 열심 히 꾸려나갈 거예요. 자신도 있구요. 그런데도 만일 잘 꾸려지지 않고, 착각이었구나, 어긋났어, 구제불능이구나 그렇게 자문자답하는 지경에 이르러서는, 그 때는 지체없이 민영이를 떠날 겁니다. 아버님한테 누를 끼칠까봐, 죄가 되서, 죄송하다는 것 때문에 제 인생을 묻어버리지는 않겠다는 말이 됩니다. (잠시)어머니가 저를 가졌을때 아버지 곁을 떠날 뻔했었다구요. 애가 몸에 들어앉았는데도 그 남자를 떠나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렇게 했어야 옳지요. 그렇거든요. 배 안의 것이 사슬은 아니라는 겁니다. 제 가 사물을 자각하던 무렵, 유년기로 돌려보면 제가 한 개 인형이 아니었 던가 그런 연상을 하게 되요. 한밤중에 갑자기 실에 꿴 인형처럼 상체가 들리워져 잠이 깨곤 했지요. 그러면 저쪽 방에서 두 분이 다투시는 소리 가 두런두런 들려왔지요. 어두운데 왜 그러구 꼼짝않고 앉아 있었는지 몰라요. 울거나 했으면 엄마가 왔을 텐데. (잠시)저는 제 아이를 실에 꿴 인형을 만들지는 않겠어요. ---p.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