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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노희경 저
한민사 199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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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사람이 전부다.”라는 인생철학을 20년간 변함없이 드라마에 투영해오며 독보적인 작가 세계를 구축한 노희경. 삶의 진정성, 사람을 향한 뜨거운 애정, 완성도 높은 대본 등으로 일반 대중은 물론 함께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언제나 최고로 평가받아온 그녀는 1995년 드라마 공모전에 『세리와 수지』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듬해 단편 『엄마의 치자꽃』로 방송 데뷔를 했고 2개월 뒤 데뷔작 『세리와 수지』도 전파를 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과 『거짓말』을 통해 마니아층을 거느린 젊은 작가로 급부상한 뒤 『내가 사는 이유』 『바보 같은 사랑』 『꽃보다 아름다워』,
“사람이 전부다.”라는 인생철학을 20년간 변함없이 드라마에 투영해오며 독보적인 작가 세계를 구축한 노희경. 삶의 진정성, 사람을 향한 뜨거운 애정, 완성도 높은 대본 등으로 일반 대중은 물론 함께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언제나 최고로 평가받아온 그녀는 1995년 드라마 공모전에 『세리와 수지』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듬해 단편 『엄마의 치자꽃』로 방송 데뷔를 했고 2개월 뒤 데뷔작 『세리와 수지』도 전파를 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과 『거짓말』을 통해 마니아층을 거느린 젊은 작가로 급부상한 뒤 『내가 사는 이유』 『바보 같은 사랑』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드』 등 거의 매해 굵직굵직한 작품을 발표했다.

에세이집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펴냈으며, 대본집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 『굿바이 솔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로 ‘읽는 드라마’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글을 쓰는 일은 다른 어떤 노동과 다를 바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20년을 한결같이 매일 8시간 이상 글을 쓰는 성실함과 “글과 삶이 따로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기부와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는 노희경 작가는 책을 펴낼 때마다 인세의 전액 또는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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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6930194

책 속으로

정수는 무척 힘들게 고개를 끄덕인다. 인희씨는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들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러다가 문득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를 빼내어 아들에게 쥐어 주었다.

'이거 나중에... 니 마누라 줘.'

--- p.26

'나, 보고 싶을 거는 같애?'
정박사는 아내를 더 이상 마주보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여 주었다. 인희씨가 또 묻는다.
'언제? 어느 때?'
'....다.'
'다 언제?'
'아침에 출근하려고 넥타이 맬 때.'
'..또?'
'맛없는 된장국 먹을 때.'
'또?'
'된장국 맛있을 때.'
'또?'
묻는 아내도, 대답하는 남편도 점차 목소리가 잦아들고 있었다. 정박사는 아내를 보지 않은 채 마음속에 빗장처럼 걸려 있던 말들을 하나씩 하나씩 뱉어냈다.
'술 먹을때, 술 깰 때, 잠자리 볼 때, 잔소리 듣고 싶을 때,어머니 망령 부릴 때, 연수 시집갈 때, 정수 대학 갈 때, 그놈 졸업할 때, 설날 지짐이 부칠 때, 추석날 송편 빚을 때, 아플 때 외로울 때...'

--- p.271-272

"정수야, 나 누구야?"
"...엄마."
인희씨는 울지 않으려 고개글 쳐들고 눈을 부릅뜨는 아들을 향해 방긋 웃는다.
"한 번만 더 불러 봐?"
"엄....마."
정수는 기어이 목이 메어 어깨를 들썩거렸다.
인희씨가 어린아이한테 이르듯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다.
"정수야, 너... 다 잊어버려두 엄마 얼굴두 웃음두 다 잊어버려두... 니가 이 엄마 뱃속에서 나온 건 잊으면 안돼!"
정수는 무척 힘들게 고개를 끄덕인다.
인희씨는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들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러다가 문득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를 빼내어 아들에게 쥐어 주었다.
"이거 나중에... 니 마누라 줘."
인희씨는 정수가 그 반지를 받지 않고 고개만 젓자 마침내 주르륵 눈물을 흘렸다.
"잊어 먹을까 봐 그래. 아무리 뒤져 봐도 엄마가 이거밖에 줄 게 없다. 미안해."
정수는 인희씨 품에 안겨 이를 악물고 억지로 울음을 삼키고 있다.

본문 발췌

"정수야, 나 누구야?"
"...엄마."
인희씨는 울지 않으려 고개글 쳐들고 눈을 부릅뜨는 아들을 향해 방긋 웃는다.
"한 번만 더 불러 봐?"
"엄....마."
정수는 기어이 목이 메어 어깨를 들썩거렸다.
인희씨가 어린아이한테 이르듯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다.
"정수야, 너... 다 잊어버려두 엄마 얼굴두 웃음두 다 잊어버려두... 니가 이 엄마 뱃속에서 나온 건 잊으면 안돼!"
정수는 무척 힘들게 고개를 끄덕인다.
인희씨는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들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러다가 문득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를 빼내어 아들에게 쥐어 주었다.
"이거 나중에... 니 마누라 줘."
인희씨는 정수가 그 반지를 받지 않고 고개만 젓자 마침내 주르륵 눈물을 흘렸다.
"잊어 먹을까 봐 그래. 아무리 뒤져 봐도 엄마가 이거밖에 줄 게 없다. 미안해."
정수는 인희씨 품에 안겨 이를 악물고 억지로 울음을 삼키고 있다.

본문 발췌

리뷰 총점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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