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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목차 도시의 독을 해독하는 방법, 걷기 여행을 떠나기에 대하여 솔즈베리 호스의 주교 걸어 다니는 행상인 건장한 도보 여행자 호수 풍경 걷기와 야성 소년 산책가 "승합마차보다 낫다!" 드 퀸시, 소박한 삶을 살다 결심 스노우던 레인저 길 위의 노래 도보 여행 실바너스 어번이 훌륭한 맥주를 발견하다 민치무어 걷기의 찬미 길에서 느끼는 환희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0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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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기>
산에서 걷는 것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건전함에도 도움이 된다. 산책하는 사람이 이해심을 갖추었고, 피크닉처럼 소란스러운 활동을 피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크다. 자연과 자신, 혹은 말 대신 침묵이 더 편안한 친구와 둘이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은 누구에게나 좋은 일이다. "광야에 홀로 머물 때, 자연이 신을 찬미하는 그곳에서." 사람은 작고 신은 위대한 곳, 그가 사방을 둘러보아도 천 년 전이나 이후나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곳에 머무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이다. 이러한 장소는 사람의 마음을 겸손하게 하고 바르게 해 준다.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더욱 그렇다. 오로지 인간의 행동과 간섭만이 들리고, 인간의 손이 만든 것만 보인다면 종교적 감정을 키우기 어렵다. 자연의 겉모습에 드러난 신의 위대함은 누구에게나 경건함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속을 맑게 하고 유익한 두려움을 심어 준다. 도시에서는 모든 것이 사람, 오직 사람뿐이다. 사람이 모든 것을 움직이고 지배하는 듯하며, 도시에서는 그가 주인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카이사의 것은 카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라는 구분조차 없다. 신은 잊히고 인간이 모든 것을 다스린다. 모든 것이 인간의 정책, 예견, 힘만 남고, 보이지 않는 지배나 감춰진 전능함을 떠올리게 할 만한 것은 없다. 모두 땅만 있고 하늘은 없다. 이를 치유하는 방법 중 하나는 기도하거나 조용한 곳을 찾는 것이다. 몸이 도시의 탁한 공기로 지쳤을 때 들과 산의 맑고 자유로운 공기 속에서 편안함을 누리듯, 마음도 인간관계에 지쳐 있을 때 고독 속에서 다시 힘을 얻고 본래의 존엄을 되찾는다. ***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 중 하나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혼자 떠나는 여행을 더 선호한다. 방 안에서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지만, 밖에서는 자연만으로도 나에게 충분한 동반자가 된다. 바로 그때, 나는 오히려 혼자 있을 때 덜 외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들판이 그의 공부였고, 자연이 그의 책이었다." 나는 걷고 이야기하는 일 모두를 동시에 해내는 것이 어떤 자랑거리인지 모르겠다. 시골에서는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연처럼 가만히 있고 싶다. 생울타리나 검은 소를 일부러 비평하려 하지 않는다. 도시에서 벗어나고, 그 안의 모든 것을 잊고 싶어서 시골로 향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목적으로 휴양지를 찾아가지만, 여전히 도시의 분위기를 이어간다. 나는 더 넓은 공간과 더 적은 방해, 그리고 더 많은 자유를 원한다. 내가 고독을 즐기려고 마음먹은 이유는 진짜 고독을 만끽하기 위해서이다. "내 은거처에서 '고독이 참 달콤하다' 속삭일 수 있는 친구"를 바라는 마음은 아니다. 여행의 본질은 자유, 완전한 자유, 즉 마음대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에 있다. 우리는 모든 방해와 불편에서 벗어나 자신에게서, 그리고 남들에게서 떨어지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나는 잠시 숨 돌릴 공간이 필요하고, 그저 소소한 것들을 떠올리며 시간을 보내고 싶을 뿐이다. 바로 그때, "관조의 날개짓을 피우고, 여러 소란스러운 만남에서 흩날리거나 다친 깃을 다시 펼칠 수 있는," 그런 기분을 얻고자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나는 친구와 함께 진부한 농담을 하거나 반복된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번거로움과 귀찮음에서 한 번쯤 벗어나고 싶다. 맑고 푸른 하늘과 푸른 풀밭, 앞으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길, 그리고 세 시간 후의 저녁 식사를 생각하며 걷고 싶다. 그때 사색에 잠긴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런 한적한 곳에 있으면서 무언가 재미있는 상상을 떠올리지 못한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나는 웃고, 달리고, 뛰고, 기쁨에 차서 노래한다. 저 멀리 떠가는 구름을 보다 보면, 마치 태양에 그을린 인디언이 고향 해변으로 뛰어들 듯, 과거로 돌아가 마음껏 떠올린다. 그 순간, 이미 잊혀진 오래된 일들이 "가라앉은 표류물이나 셀 수 없는 보물"처럼 나타나고, 나는 새로운 감정을 느끼며 본래의 나로 돌아온다. 억지로 어색한 침묵을 깨려고 농담을 하거나 지루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대신, 나는 마음의 고요한 침묵을 얻는다. 그 자체가 온전한 웅변이다. 내가 언어유희, 두운, 대조, 논쟁, 분석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내 스스로도 잘 안다. 그러나 때로는 그런 것들이 전혀 필요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발, 그냥 내버려 두고 나를 쉬게 해주세요!" 지금 내겐 당신이 보기엔 한가해 보일지 몰라도, 내게는 "양심의 본질"인 또 다른 일이 있다. 이 들장미는 설명 없이도 충분히 달콤하지 않은가? 에메랄드빛 잎 사이의 데이지꽃은 내 가슴을 뛰게 하지 않는가? 만약 누군가가 이 꽃이 내게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해도, 당신은 그저 미소 지을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위 꼭대기와 먼 지평선까지 되새기며 즐기는 것이 낫다. 그렇게 걷는 동안 나는 별로 좋은 동행이 되지 못할 테니, 혼자 있는 쪽이 훨씬 좋다. <추천평> "이 책은 단편과 에세이가 혼합된 가방과 같은 책이다. 수록된 많은 글들이 확실히 뭔가 한몫한다. 나는 이 책에 밑줄을 아낌없이 그었다." - Date, Goodreads 독자 "미국의 하늘은 한없이 더 높이 보이고, 하늘은 더 파랗고, 공기는 더 신선하고, 추위는 더 강렬하고, 달은 더 커 보이고, 별은 더 밝고, 천둥은 더 크고, 번개는 더 생생하고, 바람은 더 강하고, 비는 더 많이 내리고, 산은 더 높고, 강은 더 길고, 숲은 더 크고, 평야는 더 넓다." - Sherilly, Goodreads 독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