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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친구도 피자처럼 익어 가는 시간이 필요한 거잖아요! 내가 너를 안는다고, 네가 풍선처럼 터지지는 않겠지? 코이의 법칙을 알아? 남자, 여자? 그건 중요하지 않아. 은행나무는 뿌리가 깊을 뿐이야! 지구는 왜 45억 년이나 살고 있는 걸까? 난 15년도 힘든데?? 내 양심의 문을 부숴 주세요! 친구야, 지금 여기 있어 줘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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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나 좀 도와줘요. 난 한 달 전만 해도 이렇게 말했었죠. ‘남자 여자가 만나서 연애할 때에는 순간 눈이 번쩍 맞아서 단 몇 초 만에 사랑할 수 있다지만 친구는 안 그렇다. 피자처럼 익어 가는 시간이 필요하고, 치킨처럼 기름이 끓는 온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콜라조차도 마시면 시원하게 트림 나오는 때가 필요하다!’라고 소리쳤지요. 그런데 나는 왜 이러는 건가요? P_30 ─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목이 타서 라지 사이즈 콜라를 다 마셨다. 분명 청소년 관람가 영화인데도, 주인공 남녀는 틈만 나면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걸 다 하며 나를 약 올렸다. 만지고, 안고, 입맞추고.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쉽게, 밥 먹듯이, 남의 눈치 안 보고 다 하는데! 나는 왜 영화관에서도 준호 옆에 앉아야 하지? 이럴 바에는 그냥 집에서 텔레비전이나 볼걸. P_51 ─ 네가 요즘 성적 좀 올라갔다고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 거 다 알아. 하지만 너는 아무리 해봤자 더 이상 안 될걸. 너는 작은 어항 속의 코이니까! 네가 나보다 잘난 게 뭐 있어? 성적 조금 좋은 거?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게 그거야. 더 쉽게 설명해 줘? 이젠 개천에서 절대 용 나지 않는 시대야! 난 그만 갈게. 코이, 안녕! P_65 ─ 재산? 외모? 다른 능력? 이런 것 따위는 전설이나 동화책에 나오는 죽은 단어이다. 나는 안 된다. 나는 무엇도 될 수 없다. 나는 싫다. 나는 아무것도 하기 싫다. 해보았자 나의 끝은 내가 안다. 나의 최고점, 최상의 지점은 잘난 아이들의 성공을 위한 병풍 같은 역할일 뿐이다. P_136 ─ 태희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갔다. 먹으라고 하면 먹고, 마시라면 마셨다. 웃으라면 웃고, 입 다물라 하면 다물었다. 노래하라면 부르고, 춤추라고 하면 흔들어 댔다. 심지어는 이제는 훔치기 위해 망을 보라면 보고, 거짓말을 하라면 술술 했다. P_160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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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투성이 십대를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
“친구야! 고백할 게 있어!” 요즘 십대에게 ‘친구’는 어떤 존재일까? “화려하고 무질서한 사물들”에 눈을 빼앗기고 “거짓말과 거친 말장난”에 귀를 빼앗긴 십대들에게 친구가 과연 마음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까? 작가는 『친구야, 고백할 게 있어!』에서 친구는 마음의 버팀목을 뛰어넘어 “마음을 부끄러움 없이 다 보여 줄 수 있는 비밀의 방”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니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친구에게 다가가 자신의 고민거리를 털어놓으라고 한다. 선생님보다 부모님보다 부담 없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친구이기 때문이다. 7가지 이야기는 동성 친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우정 문제, 이성 친구와의 성 문제, 빈부 격차에서 생기는 친구 관계, 학교 폭력으로 빚어지는 잘못된 친구 관계 등 평범한 주제부터 다소 민감한 주제까지 다양하게 담아냈다. 작가는 십대들의 고민을 리얼하게 풀어냄으로써 고민이 많을수록 친구에게 다가가 마음을 열고 고백하기를 바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와 함께 올바른 친구 관계를 맺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친구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는 십대들을 위한 마음 처방전! 준희가 겪는 고민은 이야기 속에서 풀리지 않는다. 대신 작가는 열린 결말이라는 형식으로 주인공의 고민거리를 독자가 곰곰이 생각할 수 있게끔 자리를 마련한다. 준희의 독백, 친구도 “피자처럼 익어 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서 모티프를 얻어 [피자가 익어 가는 시간]이라는 지면을 할애한 것이다. 작가는 준희의 고민거리뿐 아니라 나머지 여섯 편의 이야기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는 독자에게 마음 처방전을 전하듯 한 걸음 다가가 말을 건네 준다. 이어지는 [한 뼘 생각]에서는 각각의 이야기와 연관된 명사들의 명언, 영화, 고전 문학 등을 작가가 직접 추천하여 주인공의 고민을 곱씹어 볼 수 있게 해 준다. *와이스쿨 청소년 문학은 『친구야, 고백할 게 있어!』를 시작으로 십대들이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을 꾸준히 펴낼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