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성안집 사람들
강인숙
열림원 2025.10.10.
가격
20,000
10 18,000
YES포인트?
1,0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1. 나 놀던 옛 동산

성안집의 추억
무더위 속의 강복降福

2. 귀양다리의 후손들


귀양다리의 향학열
소년 가장의 아픔
자기 이름을 손수 지은 대학생
창씨개명 이야기

3. 아버지와의 만남


아버지와의 만남
게아의 딸들
어느 쾌락주의자의 박애주의
아버지의 뗏목
아버지의 집
산과 그림자
말년의 아버지

4. 삭풍과 싸우는 여인


어머니를 위한 비망기
삭풍朔風과 싸우는 여인
어머니와 기독교
어머니의 찬송가
차임벨과 묘지
어머니가 남긴 말들

5. 나의 오빠 오봉五峯선생


호랑나비를 잡던 소년
지카다비와 북행열차
어둠 속에 찍힌 판화 - 막내가 본 1945년의 북한
어느 카레이스키의 자아비판
상처 그리고 6.25
전주와의 만남

6. 언니의 혼일婚日


비상시의 이력서
언니의 혼일婚日
향수동
내 집에 가 죽을래

7. 잠자는 공주의 잠꼬대


잠자는 공주의 잠꼬대
가달거리기와 걷어 먹이기
이름값
작은언니와 사르다나 춤

8. 셋째 딸 이야기


딸 많은 집 셋째 딸
어느 고양이의 꿈
조세트 원피스와 무명 속옷

9. 어느 욥의 이야기


어느 욥의 이야기
병복病福
우리들의 병든 기쁨조

10. 남동생의 숙제장

갈대 마나님 - 죽은 동생의 숙제장

11. 막내의 ‘은하수’


막내의 ‘은하수

저자 소개 1

건국대학교 명예교수이자 현재 영인문학관 관장이다. 1933년 함경남도 갑산에서 출생, 경기여자 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 건국대학교 교수와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다. 저서로 논문집 『자연주의 문학론 Ⅰ, Ⅱ』 『일본 모더니즘 소설 연구』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도시와 모성』 등이 있으며, 문화기행집 『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 『이집트 문화기행』 『시칠리아에서 본 그리스』, 자전적 에세이 『글로 지은 집』 『만남』 『나는 글과 오래 논다』 『성안
건국대학교 명예교수이자 현재 영인문학관 관장이다. 1933년 함경남도 갑산에서 출생, 경기여자 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 건국대학교 교수와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다.

저서로 논문집 『자연주의 문학론 Ⅰ, Ⅱ』 『일본 모더니즘 소설 연구』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도시와 모성』 등이 있으며, 문화기행집 『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 『이집트 문화기행』 『시칠리아에서 본 그리스』, 자전적 에세이 『글로 지은 집』 『만남』 『나는 글과 오래 논다』 『성안집 사람들』 등이 있다.

강인숙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410g | 135*200*22mm
ISBN13
9791170403487

책 속으로

아버지는 집에 못 오시고, 조혼한 오빠는 아이가 많아, 아들 노릇을 할 여력이 없다. 그래서 전시에 부모를 봉양한 것은 딸이었다. 유교적 가부장 제도가 무너져 내리던 시기에, 집안을 지탱해준 것은 그렇게 여자들인 경우가 많다.
--- p.10

해방되던 해에 여고 4학년이던 큰언니는 정신대 때문에 희생되는 세대에 속한다. 보지도 못한 신랑과 열아홉에 결혼한 언니 세대에는 불쌍하게도 6?25 때 청상이 된 사람이 많다. 우리 큰언니도 두 아이를 안고 스물세 살에 혼자가 되는, 박경리 선생과 같은 역정을 밟았다.
--- p.13

남동생이 피난 와서 죽자 어머니가 비탄에 젖어 있는 기간이 너무 길었다. 그 기간에 여동생은 녹내장에 걸렸다. 어머니가 슬픔에 빠져 늦게 손을 써서, 시야가 흐려 학교에 못 다니게 되었던 것이다.
--- pp.13-14

우리 집은 성안의 폐허에 남은 마지막 건물이다. 집에서 한참 올라간 동쪽 산 중턱에 또 하나의 외딴집이 있다. 우리 뒷동산에서 과수원을 경영하는 과수원집이다.
--- p.25

문제는 그 집과 우리 집에 장정이 하나도 없다는 데 있었다. 할아버지는 마을에서, 아버지는 서울에서 딴 살림을 차리고 있는 우리 집에는, 오빠마저 유학을 가서 여자만 가득하다.
--- p.26

1942년에 엄청나게 큰 홍수가 나서 우리 집 쪽 개천 둑이 터진 일이 있다. 캄캄한 밤이었는데 강물이 노도처럼 밀려 들어왔다. 삽시간에 성안 땅이 몽땅 호수로 변한 것이다.
--- p.26

어머니는 빈 장롱들이 둥둥 떠다니는 홍수의 물결 속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뜻밖에도 씩씩하게 바람과 맞서고 있었다. 그 모습은 우리에게 조왕신처럼 미더운 존재였다.
--- p.27

성격이 급한 것은 어머니 쪽이다. 아이들을 야단치는 것도 어머니 몫이다. 그러니까 집 안에서 나오는 큰소리는 언제나 어머니 것이다.
--- p.124

아버지는 큰소리 하나 안 내고도 하고 싶은 대로 관철해버리는 묘기를 가지셨다. 외유내강형의 대표적 인물인 아버지는, 두 태양인의 옆에 계시면서도 집안을 평화롭게 이끄셨다.
--- p.125

집으로 가는 곳의 신작로는 어른 키만큼 땅보다 높다. 왕모래로 다져진 그 정연한 길에 8월 햇빛이 쏟아지고, 나는 깨금발을 뛰며 구구단을 외웠다. 집은 멀었지만 그 놀이는 막막함을 이기려는 안간힘이었다.
--- p.248

개나리꽃이 망울질 무렵이면 생각나는 동시 한 구절―초등학교 2학년 책에 나오던 것이다. 네모진 굵은 칸이 쳐진 어린이용 공책에 이 시가 다섯 번이나 되풀이하여 쓰여 있었다. 그 숙제를 하다 말고 저승에 가버린 열 살 난 사내아이……. 그 공책은 1946년 4월에 죽은 내 동생의 유일한 유물이다.
--- p.403

다다미방에서 서울에서의 첫 겨울을 보냈다. 지하실에서 올라오는 냉기에 섬약한 동생은 겨우내 골골거리다가 막바지에 폐렴에 걸렸다. 아직 ‘페니실린’이 나오기 전이라 폐렴은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병이었다.
--- p.404

열두 살에 소년 가장이 된 우리 할아버지는 그런 동생의 치다꺼리까지 하느라고 학교 문전에도 못 가본다. 개화의 대열에서 완전히 탈락한 것이다. 그런 격차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두 분 다 좌절로 끝나는 비극적 이야기다.
--- p.427

세상 어디에도 착한 점령군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 어디에도 적군에게 사랑을 베푸는 군대는 없다. 나라는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이다.

--- p.427

출판사 리뷰

옛 역참터에 남아 있던 마지막 건물
성안집, 기억의 창고
우리가 누구였는지를 증언하는 목소리

“나는 오래된 집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그 집에 머물던 사람들, 그 집을 지나쳐 간 사람들, 그리고 결국 그 집에 남은 나 자신에 대해서.”

『성안집 사람들』은 문학평론가이자 국문학자 강인숙 작가가 오랜 세월 곁에 두고 바라본 한 집과 그곳에 얽힌 사람들의 기록이다. 저자가 고백하듯, 성안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삶을 부대끼며 함께 살아낸 사람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밴 장소”다. 저자는 성안집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사라져가는 것들 속에서 남겨진 삶의 의미를 묻는다. “집은 기억의 창고이자, 우리가 누구였는지를 증언하는 목소리”라는 문장처럼, 이 책은 집과 사람이 서로를 비추는 관계를 정성스럽게 담아낸다.

성안집은 언제나 조금씩 기울어져 있었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오히려 단단했다. 삐걱대는 마룻바닥과 흔들리는 벽조차 삶의 일부였으며, 저자는 그 낡고 불편한 집을 통해 가족과 이웃, 스승과 제자의 내면을 비추어낸다. 결국 집은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인간을 길러내는 토양이자 삶의 그릇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성안집은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다”
폐허 속에서도 매화가 피고
은행나무가 우뚝 서 있던 그곳
그리고 잊지 못할 얼굴들


강인숙은 오랫동안 국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며, 한국 문학 속 여성 서사의 맥락을 밝혀왔다. 그런 그가 집필한 자전적 에세이 전집은 단순한 개인의 회고록이 아니라, 한 여성 지식인이 몸으로 겪어낸 시대와 사회의 초상을 담은 귀중한 기록이다. 『성안집 사람들』은 그 전집의 첫 권으로, 저자가 자신을 길러낸 토양인 성안집에서 출발해 해방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개인과 역사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탐색한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집을 떠나야 한다. 그러나 집을 떠난다고 해서 집이 우리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집은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문득 눈을 감으면 그 시절의 빛과 냄새로 되살아난다.”

이 문장은 이 책이 지닌 메시지를 가장 잘 보여준다. 사라졌다고 믿었던 집은 현재와 미래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 있으며,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힘으로 남아 있다. 저자는 작은 풍경에서조차 인생의 깊이를 포착한다. 마당의 감나무, 계절마다 달라지는 빛과 바람, 그리고 사람들의 얼굴에 스며든 희로애락을 통해, 집이 단순히 ‘장소’가 아니라 시간의 증언자임을 증명한다.

“당신의 성안집은 어디입니까?”
자전적 서사에서 보편의 이야기로,
구순을 넘긴 한 여성 지식인이
촘촘히 써 내려간 문학적 역사적 기록


무엇보다 강인숙의 시선은 따뜻하다. 그는 사람들의 모순과 약점을 외면하지 않고, 그것을 삶의 불가피한 일부로 받아들인다. “사랑이든 집착이든, 희생이든 후회이든, 그것 모두가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였다”라는 고백은,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존중을 담고 있다.

『성안집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성안집은 어디입니까? 그곳에서 당신은 누구와 함께 있었나요?” 성안집은 특정한 건물일 수도, 마음속 깊이 자리한 추억의 장소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집에서 함께한 사람들이며, 그 속에서 살아낸 시간이다. “성안집은 이제 없다. 그러나 성안집 사람들은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있다”라는 문장처럼, 이 책은 사라진 공간을 애도하는 글이 아니라, 사라진 것 속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삶의 힘을 발견하는 작품이다.

강인숙의 자전적 에세이 전집은 자기 삶의 기록을 넘어 한 세대와 사회의 초상을 담아내려는 시도이다. 『성안집 사람들』은 그 첫 번째 권으로, 개인의 체험이 어떻게 보편적 서사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오래된 집의 풍경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빛과 그림자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8,000
1 1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