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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무도 남지 않았다
2. 고집불통 메리 아가씨 3. 황무지를 가로질러 4. 마사 5. 복도에서 들리는 울음소리 6. “누군가 울고 있었어, 정말이야!” 7. 정원 열쇠 8. 길을 알려준 울새 9.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집 10. 디콘 11. 겨울 지빠귀의 둥지 12. “땅을 좀 가질 수 있을까요?” 13. “나는 콜린이야.” 14. 어린 라자 15. 둥지 짓기 16. “안 올 거야!” 메리가 말했다 17. 성질부리기 18. “낭비헐 시간이 없다니께유.” 19. “드디어 왔어!” 20. “난 영원히 살 거야. 영원토록, 영원히!” 21. 벤 웨더스태프 22. 해가 졌을 때 23. 마법 24. “웃게 나둬요.” 25. 커튼 26. “어머니예요!” 27. 정원에서 |
Frances Hodgson Burnett,프랜시스 엘리자 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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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레녹스가 고모부와 살게 돼 미슬스웨이트 저택에 가게 됐을 때만 해도 그렇게 정 안 가게 생긴 아이는 처음 봤다고 다들 입을 모았다. 사실 그렇기도 했다. 메리는 작고 좁다란 얼굴, 마른 몸, 가늘고 숱이 적은 머리칼에 부루퉁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 p.7 “안녕! 바람이 참 상쾌하지! 햇살도 참 좋고! 세상 모든 게 다 멋지지 않아! 우리 함께 짹짹거리고 깡총깡총 뛰어다니자. 어서, 어서!” 메리는 웃기 시작했고, 울새가 담장 위를 깡총거리다 날아오르자 메리도 뒤쫓아 달렸다. 가냘프고 창백하고 못생긴 가엾은 메리가 그 순간만큼은 예뻐 보이기까지 했다. --- p.64 그곳은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신비로워 보이는 곳이었다. 정원을 둘러싼 높은 담장은 잎을 모두 떨군 장미 덩굴 줄기들로 뒤덮여 있었는데, 그 줄기들은 너무 많아 서로 뒤엉켜 있었다. (중략) 가느다란 줄기와 덩굴들은 담장 위에도, 나무 위에도, 심지어 갈색 풀 위까지 덮여 있었고, 매달려 있던 곳에서 떨어져 나와 땅바닥을 따라 퍼져나간 것도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정원 전체를 감싸고 있는 희뿌연 망토처럼 보였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엉켜 있는 이 덩굴줄기들이야말로 이곳을 이토록 신비롭게 만드는 이유였다. --- pp.100-101 “나 정원을 훔쳤어.” 메리는 아주 빠르게 말했다. “내 거는 아니지만 주인이 없어. 아무도 원하지 않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아무도 들어가지 않아. 어쩌면 그 정원 안에 있는 건 이미 다 죽었을지 몰라.” 메리는 열이 확 오르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고집불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상관없어, 상관없잖아! 그 정원을 나한테서 빼앗아 갈 권리는 아무한테도 없어. 나만 소중히 여기고 남들은 하나도 신경 안 쓰는데. 다들 정원을 꼭꼭 걸어 잠그고 죽게 내버려 뒀다고.” 메리는 열정적으로 말을 끝맺고 얼굴을 팔로 가리더니 울음을 터트렸다. 불쌍한 메리 아가씨. 디콘의 호기심 어린 파란 눈이 점점 더 휘둥그레졌다. --- p.134 “디콘.” 메리가 말했다. “마사 말대로 넌 참 좋은 애야. 난 네가 좋아. 그런 사람은 네가 다섯 번째거든. 다섯 명이나 좋아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디콘은 마사가 벽난로 쇠창살을 닦을 때처럼 쪼그리고 앉았다. 동그랗고 파란 눈에 붉은 뺨, 행복해 보이는 들창코를 한 디콘이 웃기면서도 근사해 보인다고 메리는 생각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겨우 다섯뿐이여유?” 디콘이 말했다. “다른 넷은 누군디유?” “너희 엄마하고 마사.” 메리가 손가락을 꼽으며 헤아렸다. “그리고 울새랑 벤 웨더스태프.” 디콘은 터져 나온 웃음을 어쩌지 못해 팔로 입을 가려 소리를 죽여야만 했다. --- p.146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아주 가끔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살게 될 거라는 확신이 드는 순간이 있다. 이를테면 새벽녘, 다정하고도 경건한 그 시간에 눈을 떠 밖으로 나가 홀로 서서 고개를 한껏 뒤로 젖히고 위로, 더 위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창백한 하늘이 서서히 변해가고 물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볼 때, 그때 무언가 경이롭고 알 수 없는 일들이 차례로 벌어지고, 마침내 동쪽 하늘이 절로 탄성을 터뜨리며, 수천 년, 수십만 년, 수백만 년 동안 매일 아침 되풀이되어 온 그 변함없는 해돋이의 장엄함 앞에서 심장이 멎을 듯 멈칫하며 영원을 느끼게 된다. --- p.280 “마법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어. 이 정원에도 있고, 내 안에도 마법이 깃들어 있어. 이 정원 안의 마법은 나를 일으켜 세웠고, 난 이제 어른이 될 때까지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난 과학적 실험을 하나 해보려고 해. 마법을 조금 얻어서 내 안에 집어넣고, 그 마법이 날 밀고 끌어당기게 해서 점점 더 튼튼해지게 하려고. 방법은 모르지만 계속 생각하고 부르다 보면 어쩌면 올지도 모르지.” --- pp.305-306 화덕과 소워비 부인의 넉넉한 음식 덕분에 메들록 부인과 간호사, 그리고 크레이븐 선생까지 또다시 의아함에 빠지게 되었다. 갓 구운 달걀과 감자, 그리고 거품 가득한 신선한 우유, 귀리 케이크와 건포도 빵, 히스 꿀과 클로티드 크림까지 배불리 먹고 나면 아침은 대충 넘기고 저녁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것이다. “애들이 거의 아무것도 안 먹어요.” 간호사가 말했다. “이대로라면 굶어 죽을지도 몰라요. 설득해서 뭘 좀 먹게 해야 하는데. 그런데 저 애들 좀 보세요.” “그러게나 말예요!” 메들록 부인이 분통을 터뜨렸다. “아유, 내가 아주 속 터져 죽겠어요. 둘이 꼭 어린 악마들 같다니까요. 하루는 재킷이 터질 만큼 먹더니, 다음 날은 요리사가 정성 들여 차린 최고의 식사를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 p.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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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년 전 출간 이후 한 번도 절판된 적 없는 명작 스테디셀러
잉가 무어의 신비롭고 매혹적인 삽화와의 특별한 만남 - 영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신비롭고 매혹적으로 재현한 잉가 무어의 수채화 총 180여 컷 수록 - 마사와 디콘의 푸근하고 따뜻한 요크셔 억양을 살린 섬세한 번역 - 고전 명작의 깊이를 더 즐겁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경험, 꽃피는책 클래식 갤러리 『소공녀』의 작가 프랜시스 버넷의 대표작이자 아동문학의 최고의 걸작 『비밀의 정원』을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잉가 무어의 수채화와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에디션이다. 잉가 무어 삽화판 『비밀의 정원』은 꽃피는책의 새로운 시리즈 ‘클래식 갤러리’의 첫 번째 컬렉션으로, 고전 명작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고품질 삽화를 담아낸 아트북 컬렉션이다. 단순히 삽화를 덧붙인 책이 아니라, 원작의 정신을 충실히 살리면서도 한 권의 갤러리 같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앞으로도 세계 유수 출판사와 협력해, 원서보다 더 정교하고 아름다운 형태로 고전들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치유와 회복, 그리고 성장 그 희망의 메시지 “어쩌면 시작은 그냥 ‘좋은 일이 생길 거야’ 하고 말하는 것일지도 몰라. 그러다 보면 진짜로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잖아.” 『비밀의 정원』은 어린이 성장소설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심리적·정신적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버넷은 당시 유행하던 자연주의 교육, 건강 개혁 운동, 정신 치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를 작품에 녹여냈다. 그녀는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자연과 접촉하면서 자존감을 되찾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정신과 신체는 연결되어 있으며, 긍정적인 정신이 건강한 신체를 만든다는 철학이 작품 전반에 깃들어 있다. 이 때문에 『비밀의 정원』은 어린이뿐 아니라 상처 입은 모든 어른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이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본질적 연결을 회복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정원은 밖에 있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마음속에도 존재한다”는 메시지는 정원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간 내면과 삶 자체를 상징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작품은 세대를 넘어 오늘날까지도 사랑받는 고전으로 남아 있다. 고전 명작과 매혹적인 삽화의 만남 “『비밀의 정원』을 잉가 무어의 매혹적인 삽화와 함께하는 건 이 작품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죠!” 1980년 『악틸의 큰 수영』으로 데뷔한 잉가 무어는 『여섯 번 저녁 먹는 고양이 시드』로 네슬레 스마티즈 도서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빨강 머리 앤』, 오스카 와일드의 『켄터빌의 유령』,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등 고전 명작에 삽화를 더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특히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1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아서 래컴, E. H. 셰퍼드 판본 이후 가장 성공한 삽화판으로 꼽힌다. 잉가 무어의 삽화는 다른 어떤 판본보다 영국 정원의 풍부한 묘사가 돋보인다. 가는 붓으로 세밀하게 그린 수채화는 황폐한 정원이 현실의 냉혹함을, 가꿔낸 정원이 치유와 회복을 상징한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전한다.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작품의 마음을 드러내는 그림, 그것이 무어 삽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생태학적 고증까지 한 섬세한 삽화가 전하는 메시지 사랑받지 못해 어둡고 고집 센 아이였던 메리와 콜린은 정원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회복한다. 정원의 계절 변화 또한 이 치유와 회복의 과정과 맞물려 있다. 겨울의 황량한 색에서 봄의 생기, 여름의 화려함, 가을의 따뜻한 빛으로 이어지는 색채 변화는 아이들의 내적 변화를 그대로 담아낸다. 잉가 무어는 이러한 사실성을 위해 생태학적 고증까지 거쳤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설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작품에 담긴 치유와 회복, 희망의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잉가 무어 삽화판 『비밀의 정원』은 지금까지의 어떤 판본보다 작품의 본질과 마음을 충실히 담아낸 최고의 에디션이라 할 수 있다. 비밀의 정원에 쏟아진 찬사 영국이 선택한 소설 200선 _영국 BBC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명작 _뉴욕 타임스 이 책에는 낙천주의와 건전함, 기쁨이 넘쳐흐른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읽는 이를 건강하게 만드는 신선한 기쁨으로 가득한 책 _인디펜던트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보석 같은 책 _가디언 신비한 이야기일 뿐만 안니라 깊은 위로를 주는 책 _마이클 더다(비평가) 개인의 성장과 치유의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_콜린 퍼스(영화배우) 성인이 되어 다시 읽으면서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 _테사 해들리(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