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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버린 농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국회 앞에서 한 청년이 눈물을 흘리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 웃옷을 다찢기고 짓밟히다 일어난 청년은 '나를 때린 폭력 경찰은 즉각 나와서 사과하라'고 울부짖었지만 경찰은 끝내 반응이 없엇다. 민의의 전당을 철벽처럼 막아서서 국민들의 접근을 한 발자욱도...
--- p.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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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동 자택에서 시인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사진을 찍었다. 여러 각도에서 어떤 모습이 시인의 진면목인지를 찾으면서 손이 아프도록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이 잘 되지 않았다.
헤어지려고 함께 마당에 나온 순간 , 시인이 기자를 뒤에서 불러 세우며 “이런 표정을 한번 찍어봐!. 모두 짓밟아버려야 해”라고 말했다. 본능적으로 셔터를 누르며 렌즈를 통해 본 얼굴은 지금까지 책에서 본 서정주가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의 표정이었다. 파인더에서 눈을 떼고 보니 언제 그런 표정을 지었냐 싶게 연기하듯 금방 부드러운 표정으로 변해 있었다. --- p.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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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진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걸어온 역사의 단면을 되짚어 볼 수 있다. 산업화에서 소외된 군상들의 가난과 슬픔, 사건과 사고로 얼룩진 우리 사회의 공포와 불안. 정계, 제계, 문화계 인사들의 집념이나 허위의식 등을 전민조는 사진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 p.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