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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클래식이라는 습관
어려운 클래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조현영
현대지성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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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이 책을 읽는 법
추천사
들어가며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부록1 | KBS 클래식FM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전체 순위
부록2 | 작곡가별 작품 찾아보기

저자 소개 1

한때는 부모님의 권유대로 의사의 길을 가려 했던 모범생이었지만, 결국 사랑하는 피아노를 포기하지 못하고 뒤늦게 음악을 전공한 반항아. 유학을 다녀오면 교수가 될 거라고 여겼던 순진한 시절을 지나 이제는 강연자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흔들리는 삶을 살아오면서 저자는 클래식의 힘을 절감했다. 300년 넘는 세월의 검증을 거친 클래식 음악에는 작곡가가 살았던 시대상과 그들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이 생생하게 녹아 있어 듣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지혜를 삶에 투영해볼 수 있었다. 클래식 듣기는 달라기나 명상, 매일 아침 영양제를 챙겨 먹는 일처럼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루를 단단
한때는 부모님의 권유대로 의사의 길을 가려 했던 모범생이었지만, 결국 사랑하는 피아노를 포기하지 못하고 뒤늦게 음악을 전공한 반항아. 유학을 다녀오면 교수가 될 거라고 여겼던 순진한 시절을 지나 이제는 강연자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흔들리는 삶을 살아오면서 저자는 클래식의 힘을 절감했다. 300년 넘는 세월의 검증을 거친 클래식 음악에는 작곡가가 살았던 시대상과 그들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이 생생하게 녹아 있어 듣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지혜를 삶에 투영해볼 수 있었다. 클래식 듣기는 달라기나 명상, 매일 아침 영양제를 챙겨 먹는 일처럼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루를 단단하게 지탱하는 루틴이었다. 그렇게 매일 음악을 듣고 노트에 적어 내린 짧은 감상들이 모여 이 책으로 탄생했다. 클래식을 삶에 들여놓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이라면 이 책이 좋은 친구이자 시작이 될 것이다.

독일 쾰른 국립음대에서 피아노 전공으로 전문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최고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대학에서 피아노 전공실기, 예술철학, 음악교육학을 가르쳤으며 『SPO』, 『광주일보』, 『좋은 생각』, 『삶의 향기』, 『토프』 등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했다. 현재는 전국의 국공립도서관과 교육청도서관, 교육연수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서울시인재개발원 등에서 클래식 인문학 강의와 연주를 병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네 인생에 클래식이 있길 바래』, 『기다렸어, 이런 음악 수업』(2023 세종도서 교양 부문 선정), 『클래식은 처음이라』, 『오늘의 기분과 매일의 클래식』, 『연표로 보는 서양음악사』, 『여기는 18세기, 음악이 하고 싶어요』, 『음악 도시 기행』, 『조현영의 피아노 토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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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152*225*30mm
ISBN13
9791139728415

책 속으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 독일)는 기본, 기초, 성실, 꾸준함 같은 단어와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일까? 새해 첫날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곡가가 바로 바흐다. 소소하고 뿌듯한 하루가 모여 한 달을, 1년을, 10년을 만든다. 대단한 계획이나 큰 포부를 세우는 것도 좋지만, 나이가 들수록 365일 날마다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잘 보내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 「1월 1일, 바흐: 프렐류드 1번 BWV.846」 중에서

비록 모차르트의 현실은 비루했지만 음악은 결코 비루하지 않았다. 모차르트 음악에서 우리가 느껴야 할 것은 순풍을 타고 항해했던 천재의 삶이 아니라, 삶의 비애를 우아하게 바꾸는 그의 내공이다. 때로 세상에 불평불만을 토로하거나 화를 내는 대신 묵묵히 버텨내야만 하는 순간이 있다. 나는 그럴 때 이 곡을 들으며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의 다음 구절을 떠올린다.
--- 「2월 11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K.466 1악장」 중에서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춤출 수 있는 기악곡을 주로 작곡했는데, 이 곡은 기악곡이 아닌 성악곡이다. 소프라노 중에서 가장 높은 소리를 내며 화려한 기교를 구사하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가 마음껏 기교를 뽐내도록 작곡했다. 당시 1885년 빈에서 활동하고 있던 유명한 소프라노 비안키를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고음이 많은 데다 한 소절이 길어서 호흡을 조절하려면 상당한 기교가 필요한 곡이다. 다만 멜로디가 단순하고 반복되는 론도 형식이라 콧노래로 따라 부르기는 쉽다. “모든 것이 봄과 함께 빛을 더해가고/ 이제 고난이 끝나고 슬픔은 온화함으로 다가오니/ 봄의 소리가 우리 곁에 다정히 들려오네”라고 노래하는 봄 그 자체인 이 곡을 감상해보자.
--- 「3월 5일,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중에서

리스트는 흔히 ‘에튀드’라고 불리는 연습곡을 많이 작곡했다. 그중 제일 어려운 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이 바로 《초절기교 연습곡》이다. 모음곡집에 포함된 12곡 중 10곡은 제목이 있고 두 곡(2번과 10번)은 무제다. 그의 작품은 손가락이 스무 개라 하더라도 연주하기 힘들 거라는 평을 받는데, 그의 친한 친구이자 작곡가인 엑토르 베를리오즈는 곡의 고난도를 인정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리스트는 오직 자기 자신을 위해 이 음악을 작곡했고, 세상에는 이 작품을 제대로 연주할 수 있다면서 우쭐댈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 「4월 26일,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중 〈마제파〉」 중에서

불면으로 괴로운 밤을 보내고 있다면 사티의 음악에 기대보자. 〈짐노페디〉는 3번까지 있지만 1번이 가장 유명하다. 짐노페디는 영어 짐노페디아(Gymnopaedia)의 프랑스식 표기다. 고대 스파르타 시대의 연중행사였으며, 이 제전에서 나체의 젊은이들이 합창과 함께 춤을 추며 신을 찬양했다고 한다. gymnos는 고대 그리스어로 ‘알몸’이라는 뜻이고, paedia는 ‘청춘, 젊은이’를 의미한다. 이 곡은 특히 광고나 정신 치료 음악으로 자주 사용되어서 꽤 익숙하다. 나른한 멜로디가 계속 반복되어서 스르르 눈이 감기고 편하게 듣기 좋은 음악이다.
--- 「6월 12일, 사티: 〈짐노페디〉 1번」 중에서

1898년, 말러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선출되었다. 이 곡에는 말러가 빈에서 보낸 10년의 세월과 아내와의 사랑 이야기가 스며 있다. 1901년 교향곡 5번 작곡에 착수한 그는 심각한 장 출혈을 겪으며 건강을 잃었지만, 이듬해 무사히 교향곡을 완성하고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알마 쉰들러와 결혼하면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시절을 보낸다. 그는 불안과 죽음에 관한 생각을 멈추지 못했으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끝끝내 삶의 끈을 놓지 않았다.
--- 「7월 7일,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중에서

모차르트 시대에 음악가들은 자신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해주는 후원자의 존재가 매우 절실했는데, 모차르트는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오스트리아의 황제 요제프 2세가 죽고 나서부터 극심한 경제적 빈곤에 시달린다. 빚이 점점 늘어가는 모차르트에게 친구이자 극작가였던 엠마누엘 쉬카네더가 자신이 운영하는 극장에서 공연할 징슈필(독일어로 된 오페라)의 작곡을 부탁해 탄생한 것이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꼽히는 《마술피리》다.

--- 「11월 25일,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 중에서

출판사 리뷰

클래식, 매일 듣는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내 삶을 바꾸는 1일 1클래식의 힘


‘모차르트 효과’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심리학자 프랜시스 로셔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차르트의 음악이 재생되는 동안 IQ를 측정한 결과를 일컫는 말이다. 음악을 들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IQ가 평균 3%나 상승한 사건이었고, 선천적이라고 여겨지는 지능의 영역에서 나타난 놀라운 반전이었다.
이와 같은 클래식의 힘은 이미 과학계와 의학계에서 널리 증명되었다. 행복 호르몬인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옥시토신, 도파민 등을 증가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감소시켜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음악을 들을 때 뇌에서 발생하는 알파파는 심신에 안정을 가져다주고 감정의 균형을 유지하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음악 치료를 병행하자 기억력과 감정, 행동 개선에 큰 효과가 있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클래식이 신생아의 두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도 밝혀졌다. 클래식은 그야말로 ‘귀로 듣는 보약’인 셈이다.

“아, 그 곡!”
클래식 좀 들어볼까 결심한 당신을 위한 흥미진진 기초 지식


이 책에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곡과 난생처음 듣는 곡부터 현대로 건너와 영화나 광고 등에 사용된 곡까지 시대와 장르를 아울러 365개 작품을 담았다. KBS 클래식FM에서 발표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목록을 바탕으로 곡을 선정해서 독자들이 들어보면 “아, 그 곡!” 하고 친숙함을 더하는 데 주력했다. 계절에 어울리는 곡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작곡 연도와 작곡가의 생몰 연도 등 날짜와 연관 있는 곡을 엄선했다. 악장, 빠르기, 나타냄말 등 입문자의 감상을 돕는 정보들이 빠짐없이 담겨 있으며, 작곡가들의 생애와 작곡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풀어내 읽는 맛을 더한다.

일례로 무명의 작곡가로 미래가 불투명했던 엘가가 자신을 항상 응원하고 지지해준 아내 앨리스를 위해 〈사랑의 인사〉를 작곡한 사연을 알고 들으면 바이올린의 선율이 더욱 달콤하게 들릴 것이다. 청각 이상으로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수년간 75가지의 약을 삼켜야만 했던 베토벤이 비참한 심정으로 작업한 〈비창〉 소나타에서는 인간 의지의 끝은 어디인지 사유하게 된다. 하이든이 교향곡 〈고별〉을 작곡해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위한 휴가를 받아낸 일화에서는 인생을 사는 기술로서의 재치까지 엿볼 수 있다. 인생과 클래식을 엮어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클래식 스토리텔러로서의 저자의 면모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특히 이 책의 구성은 누구나 클래식에 쉽게 다가가 듣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1페이지에 한 곡씩 소개하는 간편한 형식을 택했다. 오늘은 어떤 음악을 들어볼까 고민할 필요 없이 날짜에 맞춰 소개되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작곡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219장의 컬러 이미지는 듣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추가해준다.

단순한 지식을 넘어
인생을 바꾸는 도구로서의 클래식으로


OTT나 스마트폰, 컴퓨터게임 같은 오락거리가 없던 예전에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놀았을까? 아마 지금 우리가 즐기는 영화나 콘서트처럼, 큰 규모의 오페라나 오케스트라가 엄청난 도파민을 주는 놀이이지 않았을까? 클래식에는 단편적이고 스케치같이 가벼운 작품도 있지만, 무수히 복합적인 감정과 큰 규모의 변화를 선보이는 음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형태로 보나 기원으로 보나 클래식은 배워야 하는 고리타분한 지식의 영역이 아니라 내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에 가까운 것이다. 이제 클래식을 출근길 플레이리스트, 노동요, 자장가 등으로 사용해보자. 이 책의 저자 역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땐 모차르트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들으며 유럽의 정취를 대리만족했고, 불면증으로 괴로운 밤을 지새울 땐 사티의 〈짐노페디〉에 기댔다. 매일 달리기를 하는가? 아침이면 영양제를 챙겨 먹는가? 매일 밤 일기를 쓰는가? 그 습관에 하루 한 곡씩 클래식을 듣는 일을 추가해보라. 클래식 음악으로 당신의 삶이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추천평

수많은 문화와 놀이를 접하며 숨 가쁘게 흘러가는 현대인의 삶에서 클래식 음악이 다소 어렵고 고리타분한 무언가로 바뀐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영화나 컴퓨터게임이 없던 시대에는 규모가 큰 오페라나 오케스트라 음악회가 엄청난 도파민을 주지 않았을까요? 클래식 음악은 변화가 많은 음악입니다. 단편적이거나 스케치같이 가벼운 작품도 있지만, 무수히 복합적인 감정과 큰 규모의 변화를 선보이는 음악이 대부분입니다. 한편으로는 이 때문에 직관적인 것이 우선으로 여겨지는 요즘 더더욱 진입하기 어려운 장르로 여겨지는 게 아닐까 싶네요.
다만,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감정은 결코 평면적이지 않습니다. 슬픔만 해도 아련함, 처연함, 상실, 비애, 기뻐서 흘리는 눈물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다른 감정까지 포함한다면 감정이란 얼마나 깊고 다채로울까요? 이러한 입체적인 감정을 어떻게든 표현하고자 수많은 작곡가가 평생을 바쳐 작품을 만들었고, 그것이 현재로 넘어와 ‘클래식’으로 불립니다. 그래서 클래식을 듣는다는 것은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는 놀이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일이죠. 물론 어릴 적 제가 우연히 바흐의 《건반악기를 위한 파르티타》를 마주하고 알 수 없는 이끌림에 클래식 음악에 매료된 것처럼, 모두에게 클래식 음악이 다가오는 순간과 작품은 다를 겁니다.
어디서부터 클래식을 내 삶에 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면 『365일 클래식이라는 습관』은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이 책은 어떤 날에는 기분 좋은 가벼움으로, 어떤 날은 무심한 위로로, 또 다른 순간에는 감동으로 다가오는 수많은 작품을 만나게 해줍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음악들을 반갑게 마주했습니다. 그동안 당연히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잘 몰랐던 좋은 작품들도 다시 알게 되어 좋더군요. 클래식을 가요나 힙합처럼 그저 여러 음악 장르 중 하나라고 여기고 듣는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겁니다. 물론 모든 처음이 그렇듯이 시작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책과 같은 훌륭한 입문서와 함께한다면 너무나 가뿐하게 발을 뗄 수 있지 않을까요? 헤헤. - 12만 클래식 유튜브 채널 〈클래식좀들어라〉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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