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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는 처음이라
계엄 광장에서 비건 요거트까지, 청년 활동가의 시민사회 안내서
이한솔
유월서가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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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비판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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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시민사회 맛보기

1장 대문자 T가 활동가로 살아가기까지
2장 About ‘계절의 목소리’
3장 ‘시민’, ‘시민사회’ 그리고 ‘애드보커시’

2부 활동가의 하루

1장 그리 어렵지만은 않은 활동가의 하루 브이로그
2장 아직도 시민운동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요?
3장 시민 ‘있는’ 시민사회
4장 ‘너 요즘 뭐해?’라는 질문이 싫은 사람들
5장 “제가 활동가인지는 모르겠어요.”

[부록 1. 특정 정당과 결탁된 세력 아닌가요?]

3부 활동가의 일

1장 변화가 발생하기까지의 A to Z
2장 너무 무겁고 올드하지 않나요?
3장 어떤 커뮤니티가 필요할까?
4장 포스트 페이스북은 어디에
5장 내 삶의 안전망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면

[부록 2. 공공과 다른 게 무엇인가요?]

4부 활동가의 여러 얼굴들

1장 뉴스에 나오는 것만이 시민운동의 전부는 아닙니다
2장 일터에서 이것도 할 줄은 몰랐네요!
3장 띠 두르는 투쟁부터 유튜브 쇼츠까지

5부 활동가의 수익

1장 저도 돈 얘기는 싫습니다만
2장 후원의 새 물결, 시민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였나
3장 시민사회도 연봉 협상이 있을까요?

[부록 3. 노동자인가요? 활동가인가요?]

6부 활동가 지망생 백서

1장 MBTI의 E만 가능한가요?
2장 무엇을 포기해야 하나요?
3장 너, 우리의 동료가 돼라!
4장 못 보던 얼굴들이네요. 당신들은 누구입니까?

[부록 4. AI는 활동가를 대체할 수 있을까?]

7. 변화를 위한 제안들
1장 나, 너, 우리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2장 평균 40대 운영진은 어떨까?
3장 우리만 아는 대화를 조금 줄여보면 어떨까?
4장 다 같이 모이자!

나가며
1장 세월호 세대, 그리고 탄핵 정국의 주축들
2장 그럼에도, 여전히 시민사회는 필요하다

[부록 5. 활동가라는 길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다섯 개의 디딤돌]

저자 소개1

사회주택 세입자이자 1인 가구이다. 스무 살이 된 2010년, 시민사회에 발을 들이면서 민달팽이유니온,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 여러 단체 설립에 직접 참여하고 현재는 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운영위원장, 계절의 목소리 설립·운영 등 주거·청년·사회적경제·노동 영역에서 프리랜서 활동가로 만족스럽게 살고 있다. 말해지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며, 요즘에는 시민사회 및 사회적경제 영역의 더 나은 인프라와 역량을 갖추는 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가장 보통의 드라마』(필로소픽, 2019), 『허락되지 않은 내일』(돌베개, 2021)을
사회주택 세입자이자 1인 가구이다. 스무 살이 된 2010년, 시민사회에 발을 들이면서 민달팽이유니온,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 여러 단체 설립에 직접 참여하고 현재는 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운영위원장, 계절의 목소리 설립·운영 등 주거·청년·사회적경제·노동 영역에서 프리랜서 활동가로 만족스럽게 살고 있다. 말해지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며, 요즘에는 시민사회 및 사회적경제 영역의 더 나은 인프라와 역량을 갖추는 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가장 보통의 드라마』(필로소픽, 2019), 『허락되지 않은 내일』(돌베개, 2021)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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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24g | 120*205*19mm
ISBN13
9791198794390

책 속으로

과거를 청산하는 탄핵의 시간은 시민과 시민사회의 최고의 호흡 속에 내란 정권의 평화적 종식이라는, 세계사에 내놓을 만한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증명하며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시민들이 광장에 모인 이유는 단지 잘못된 정치인 한 명을 몰아내는 것으로 국한되지 않았다. 이제는 시민사회가 시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해야 할 때다. 특히 지난 광장을 이끌었던 2030 청년들이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 지금, 평범한 나날에서 다시 시민사회를 만나 희망차고 즐겁게 활동하며 세상을 바꿔나가는 시기가 열렸다. 그렇기에 이 책에 담긴 청년 활동가들의 이야기는 더욱 값지고 의미 있을 것이다.
--- p.11

시민사회라는 분야, 활동가라는 직업은 결코 미지의 영역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일터의 모습과 성과를 지니고 있다. 다만 이를 효과적으로 설명할 언어가 다소 부족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아쉬움을 방관하지 않았다. 광장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 카페를 열어 시민사회를 잘 모르는 이들과 소통했다. 매일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SNS 기획을 하며 더 많은 시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했다. 이렇듯 오늘날의 활동가들은 시민사회 활동을 어떤 언어로,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 매일 고민한다. 그리고 내가 이 책에서 하려는 것은 그간 쌓아온 소중한 경험과 언어가 휘발되지 않도록 정리하는 것이다.
--- p.14

시민사회에는 의제별 전문 조직들이 있고, 이들은 끊임없이 현장에서 시민이 겪는 경험을 분석하며 국가 시스템에서 어떤 구조를 바꿔야 하는지 고민한다. 그렇게 시민들이 연대하여 시민사회를 이루고, 시민사회는 다시 애드보커시를 하면서 시민의 권리를 지키고 확산한다. 시민, 시민사회, 애드보커시는 이렇게 선순환 구조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 p.55

- 오후 7시: 환영 파티
무거운 상담을 마친 뒤 헛헛한 마음으로 퇴근길에 오르던 중, 집행부 단톡방에 불이 났다. 새로 합류한 활동가의 번개 환영 모임이 잡힌 것이다. 그냥 집에 들어가면 하루가 아쉬울 뻔했는데, 바로 길을 틀었다. 사실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퇴근 후 마음 맞는 동료가 곧 친구가 된다는 점이 아닐까. 맥주 세 잔을 가볍게(?) 기울이며 일 얘기에서 드라마 얘기까지, 수다가 이어진다. 즐거운 기분으로 집에 가는 길, 카톡으로 오후에 찍은 숏폼 가편집본이 날아왔다. 맥주 세 잔에도 끄떡없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다.
--- p.62

누군가는 자신의 전문성과 관심을 바탕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또 누군가는 시민사회가 꾸린 커뮤니티에 참여하며 새로운 연대 방식을 만들어낸다. 분야와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사회를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같다. 시민운동은 특별한 순간에만 나타나는 일이 아니다. 지금 이곳,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여러분이 어떤 경로로든 시민운동에 발을 들이고 싶다면, 이곳에서 ‘결코 외롭지 않다’는 사실만은 꼭 기억하길 바란다.
--- p.77

2025년부터 시행되는 제8차 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에서는 ‘시민사회 활동가’가 소분류 단위로 격상되며, 한국 사회에서도 당당히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이 직업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활동가들은 지인의 반응을 보며 설명이 잘 전달되는지 피드백을 받고, 동료 활동가들과 레퍼런스를 꾸준히 공유하며 표현을 다듬고 개발해 나간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일 하는 사람’이라는 모호한 설명을 넘어 활동가들의 멋진 일터와 구체적인 역할이 당당하게 소개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 p.94

정보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넘쳐나는 지금, 누가 누구를 ‘계몽’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더구나 ‘계몽’이라는 단어 자체가 희화화된 지 오래다. 이제 의제를 알리는 방식도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 결국 시민과 함께하지 못하면 시민사회의 기능 역시 온전히 작동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
--- p.131

직업 활동가로든 참여 시민으로든, 우리의 상상력을 ‘비영리 법인’ 같은 형식적 틀에 스스로 제한하지는 말자. 이미 시민사회는 근대적인 시스템의 틀을 넘어섰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민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가고 있다. 거리에서 열렬하게 투쟁가를 부르는 사람에게 적합한 일터의 형태, 신박한 기획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싶은 사람을 위한 혁신적 조직,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들과 함께 모여 지역을 바꿔보고 싶은 모임 등, 뉴스에서는 보이지 않는 시민사회의 다채로운 모습들이 이미 당신 곁에 있다.

--- p.179

출판사 리뷰

윤석열 퇴진을 외친 계엄 광장에서부터
‘핫플’이 된 신촌 비건 디저트 가게까지,
청년 활동가의 눈으로 바라본 시민사회의 지금-여기


『활동가는 처음이라』는 ‘시민사회는 낯설고, 활동가는 어렵다’는 통념을 부드럽게 깨뜨리고자 기획되었다. 저자 이한솔은 20대 초반부터 민달팽이유니온,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에서 활동하며 주거, 노동, 사회적경제 영역을 넘나든 청년 활동가로, 현재 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으로서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계절의 목소리’ 등을 함께 이끌며 시민사회의 새로운 형태를 실험하고 있다. 그는 이번 책을 통해 ‘활동가’라는 직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일상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지를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풀어냈다.

2025년부터 시행되는 제8차 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에서는 ‘시민사회 활동가’가 소분류 단위로 격상되며, 한국 사회에서도 당당히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활동가’는 일반 시민들에게 모호한 존재로 남아 있다. 사실 뜨겁고 격렬한 투쟁 현장과 컴퓨터 앞에 조용히 앉아 기획안을 쓰는 시간, 더 나아가 비건 요거트의 레시피를 개발하고 손님을 응대하는 일까지가 모두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을 밝히는 활동가들의 역할이다. 하지만 활동가라는 이름은 언제나 ‘번듯한’ 직업보다는 일시적 프로젝트나 아주 특정한 이들의 특정한 활동으로만 곧잘 곡해되어 왔다. ‘특정 정당과 결탁한 세력’이라는 편견이나 ‘활동가의 노동자로서의 권리’ 같은 오래된 갈등도 켜켜이 쌓여왔다. 이에 저자는 『활동가는 처음이라』를 통해 우리 시민사회와 활동가의 진짜 모습을 상세히 꺼내 보이며, 내부자의 전문성에만 기대지 않고 ‘활동가 세계’의 바깥에 있는 시민 구성원들이 어려움 없이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손 내민다. 제도보다 먼저 움직이는 시민사회의 힘, 정책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기획자의 역할, 그리고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출발하는 연대의 가능성까지……. 이렇듯 사회운동의 전체 구조를 유기적으로 보여주며 청년 세대가 시민사회와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한 목표이다.

계엄 광장을 지킨 청년 세대가 ‘그다음’을 고민할 때

『활동가는 처음이라』는 사회운동의 기록을 넘어 ‘시민사회 입문서’의 새로운 형식을 제안한다. ‘현장’의 생생한 언어로, ‘지금 여기’에서 활동가가 살아가는 방식과 감각을 세밀하게 포착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시민사회 입문서가 갖춰야 할 역량일 것이다. 투쟁의 서사나 조직 이론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책은 청년 활동가의 시선으로 일의 리듬, 조직의 문화, 정책 기획과 콘텐츠 제작 등 시민사회의 실제 작동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정책’이라는 영역을 활동가만의 직업적 특권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나 헌신보다 지속성과 유연함을 강조하는 태도는 기존 운동 문법에 신선한 균열을 낸다. 계엄 광장을 지킨 청년 세대가 ‘그다음’을 고민할 때, 이 책이 그들에게 필요한 현실적 지도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랐다. 저자는 누구든 작은 관심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민사회라는 넓은 생태계를 문턱 낮은 언어로 안내한다.

직업으로서의 활동가
그 미지의 세계로 안내하는 가장 친절하고 진솔한 안내서


책은 일곱 개의 큰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문자 T’ 성향의 이성적 활동가로 시민사회에 ‘얼떨결에’ 진입한 과정부터, 활동가로 살아가면서 얻는 것과 포기해야 하는 것에 대한 고백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요즘’ 활동가들의 하루를 브이로그처럼 묘사해 회의·기획·후원 요청·정책 제안·지자체와의 협력 등 활동가들의 실제 하루 일상을 재구성하여 소개했다. ‘띠 두르는 투쟁부터 유튜브 쇼츠까지’ 챕터에서는 시민운동이 더 이상 구호만으로 이뤄지지 않음을 보여주고, SNS 콘텐츠와 연대의 새로운 감각을 탐구하며 여러 사례들을 톺아보았다. 또한 ‘저도 돈 얘기는 싫습니다만’ 챕터에서는 활동가의 노동과 보상, 시민사회의 구조적 불안정성을 솔직하게 다루며 현실적인 지속 가능성의 조건을 모색하기도 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진입할 수 있도록, 또한 ‘활동가’라는 직업을 신성화하거나 경시하는 시선에 색다른 관점을 제안할 수 있도록, 즉 궁극적으로는 ‘시민을 위한 시민사회 안내서’가 되고자 한다.

시민사회는 ‘위기 앞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손’이다. 정치가 표에 매이고 행정이 제도에 묶여 있을 때, 시민사회는 무너진 일상을 복구하고 다음을 설계하는 실천의 주체로 존재해 왔다. 한국 사회가 기후위기·불평등·혐오의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지금, 저자는 “무너진 일상을 복구하고 다음을 설계해 온 실천 주체는 언제나 시민사회였다”고 단언한다. 특히 세월호 이후 이어져 온 ‘함께 살자’의 감수성과 2024년 계엄 광장의 기억은 시민사회의 복원력과 청년 세대의 참여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활동가는 처음이라』는 이 감정의 계보를 현실로 잇는다. 활동가를 ‘특별한 헌신가’가 아닌 ‘사회적 기획자’로 재정의하며 젊은 세대가 시민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그런 의미에서 『활동가는 처음이라』는 단순히 직업 안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세대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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