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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서문 텍스트의 연대 ‘고대 그리스’ 제1부 서사시와 서정시에 등장하는 영웅들 제1강 『일리아스』와 적절치 않은 순간에 있는 영웅의 영광에 대하여 제2강 서사시적 영웅으로서의 아킬레우스와 노래 속에서 완전히 기억된다는 것의 개념 제3강 아킬레우스와 애도의 시학 제4강 사포와 핀다로스의 노래에 등장하는 서정시적 영웅으로서의 아킬레우스 제5강 인간이 신과 ‘동등’하게 될 때: 영웅의 죽음, 신랑의 죽음 제6강 아킬레우스의 또 다른 자아, 파트로클로스 제7강 시각적 예술과 언어적 예술 속 영웅의 표시 제8강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영웅의 표시에 대한 심리학 제9강 『오디세이아』에서의 오디세우스의 귀환 제10강 『오디세이아』에서의 오디세우스의 정신 제11강 축복받은 영웅들: 호메로스식 서사시와 그 외 작품에서 특별한 추종을 받는 영웅 제12강 호메로스식 서사시와 그 외 작품에서 정의의 수호자로서 특별한 추종을 받는 영웅 제2부 산문을 통해 전달되는 영웅들 제13강 영웅의 세계를 읽을 때 나타나는 위기 제14강 영웅에의 갈망: 회상 제15강 영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제3부 비극 속의 영웅들 제16강 『아가멤논』에 등장하는 영웅적 일탈 제17강 『제주를 나르는 여인들』과 『자비로운 여신들』 속에 등장하는 특별한 영웅들, 그 너머를 생각하다 제18강 『콜로누스의 오이디푸스』와 죽음에 직면한 특별한 영웅의 능력 제19강 『오이디푸스 왕』과 영웅의 죄 제20강 『히폴리투스』에 등장하는 남성과 여성의 경험이 반영된 영웅 제21강 『박코스의 여신도들』 속 영웅의 교만 제4부 플라톤의『 대화편』에 등장하는 영웅들 제22강 살아 있는 말 1: 소크라테스의 변론』 속 소크라테스 제23강 살아 있는 말 2: 『파이돈』 속 소크라테스의 또 다른 모습에 대하여 제5부 초월적 존재로서의 영웅들 제24강 구원자로서의 영웅 중요 그리스어 단어 목록 약어 풀이 참고 문헌 인명 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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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영웅인가? 고대 그리스의 전통에서 영웅이란 오래전 살았던 인간으로, 남녀의 구분 없이 불멸의 존재인 신들의 후예로서 초인적인 능력을 겸비한 존재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아킬레우스(Achilles)를 들 수 있다.『일리아스』의 가장 위대한 이 영웅은 여신 테티스(Thetis)의 아들이며, 테티스는 우주를 초월하는 힘을 지닌 바다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0§5. 그러나 이 서사시에서 아킬레우스의 아버지는 필멸할 수밖에 없는 인간임이 분명히 드러나며, 따라서 이 영웅 중의 영웅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다. 이는 다른 모든 고대 그리스 영웅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진 운명이었다. 또한 그 영웅들이 어떤 식으로든 신들의 후손이라고 할지라도, 수명이 아무리 길다 해도 영웅들은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는 필멸의 존재들이다. 영웅들의 가계도에서 아무리 많은 불멸의 신들을 찾아낸다 한들 단 한 명의 평범한 인간이 그 가계도 안에 들어가 있다면 그 뒤를 따르는 모든 후손들은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 불멸성이 아닌 필멸성이 그만큼 중요한 요인인 것이다. 0§6. 어떤 이야기에서는 신들이 직접 죽은 영웅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기적처럼 다시 부활시키기도 한다. 불멸의 존재로 거듭나게 만드는 것이다. 신들의 우두머리인 제우스(Zeus)의 피를 이어받은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는 부활에 대한 가장 유명한 사례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제1강에서 우리는 헤라클레스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살펴볼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심지어 헤라클레스와 같은 영웅도 그러한 불멸성을 얻기 전에 결국 한 번은 죽어야만 했다는 사실이다. 독이 뿌려진 겉옷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겪은 후 오이테 산꼭대기에서 불길에 휩싸이는 자신의 장례식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헤라클레스는 불멸의 존재들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말해 불멸의 존재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고통이라는 사실은 그대로 남아 있다. 결국 영웅은 태생적으로는 불멸의 존재가 아닌 것이다. 0§7. 제10강과 11강에서 다루게 되겠지만 『오디세이아』는 영웅적 불멸화의 과정에 대한 확대된 서사다. 그렇지만 이 불멸화는 오직 상징적 수준에서만 일어난다. 『오디세이아』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지만 이 서사시의 기본적인 틀을 넘어서는 예언 안에서라면 오디세우스(Odysseus)는 반드시 죽어야만 할 것이다. 0§8. 이러한 영웅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신들은 죽음이라는 궁극의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존재들이다. 이러한 원칙에 예외가 있다면 전쟁의 신 아레스Ar?s의 경우일 것이다. 아레스는 『일리아스』 V1)에서 트로이아 전투에 직접 참전했다가 방심한 사이 인간 디오메데스Diomedes에 의해 상처를 입고 죽음에 가까운 고통을 맛보게 된다. 제5강에서 살펴보게 되겠지만, 이 장면에서는 호메로스식 익살이 살짝 들어가 있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올림포스의 신인 아레스가 경험하는 ‘죽음’이란 결국 가짜 죽음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서사시의 세계에서 진짜 치명적인 죽음은 결국 인간만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0§9. 필멸성은 고대 그리스 영웅들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중요한 주제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필멸성은 서사시에 등장하는 영웅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된다. 그리고 특히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에게는 더욱 그렇다. 자신들이 겪는 시련으로 인해 필멸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는 결국 영웅의 삶 자체까지 규정하게 된다. 분명한 것은 언젠가는 우리도 죽는다는 사실이며, 그 사실은 우리가 인간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래에 있을 죽음에 대해 의식하지 못하는 짐승들, 불멸의 존재인 신들과 인간이 구별되는 점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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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영웅의 개념은
우리가 지금 이해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달랐다! ‘영웅’에 대한 고대 그리스의 개념은 우리가 지금 이해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달랐다는 것이 그레고리 나지 교수의 주장이다. 그리고 그 역사적인 맥락의 분석을 통해서만 우리는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 오이디푸스, 그리고 헤라클레스와 같은 영웅들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전승에서 영웅은 바로 오래전에 살았던 인간 여성이나 남성이었으며 이들은 불멸의 존재인 신의 후손으로 보통의 인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부여받았다. 인간이라는 필멸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웅들은 마치 신들처럼 특별한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나지 교수는 영웅에 대한 이러한 특별한 종교적 개념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그러한 연구의 그 밑바탕이 되는 각 기록들의 연대는 BCE 8세기에서 4세기까지 다양한데, 호메로스 서사시인『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 아이스킬로스와 소포클레스, 그리고 에우리피데스의 비극들, 사포와 핀다로스의 시들, 그리고 플라톤의 대화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기록과 작품들은 원래 고대 그리스어로 되어 있는 것을 번역해서 소개하고 있으며, 특별히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그리스어 원문을 함께 소개하였고, 고대 그리스의 항아리 표면에 새겨진 그림과 같은 유물의 사진들을 통해 부족한 내용을 보충하였다. BCE 5세기경에 활약했던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교양이 있는 인간이라면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읽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나지 교수가 1970년대 후반부터 하버드 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정리해온 과정을 바탕으로 한 이 24강의 강의록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호메로스 서사시와 다른 고전 문학 작품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문명과 교양의 뿌리에 대한 탐구를 제공한다. 바로 오늘날까지 도전과 영감을 주고 있는 그런 내용들인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총 5부로 나누어져 있다. 논증이 강화될수록 각 부분에 속해 있는 강의의 숫자는 더 엄격하게 관리되며 강의 숫자 자체도 줄어들게 된다. 제1강에서 12강까지를 포함하는 제1부는 주로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와 서정시의 가장 오랫동안 남아 있는 형태 속에 등장하는 영웅들에 대해 다룬다. 제13, 14, 그리고 15강이 있는 제2부는 다양한 산문 매체 속에 등장하는 영웅들에 대한 내용이며, 16강에서 21강까지의 제3부는 고대 그리스 비극에 대한 내용이다. 제4부인 22강과 23강은 플라톤의 두 대화에 등장하는 영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제24강 하나로만 되어 있는 제5부는 초월적 존재로서의 영웅을 다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