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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반의 연인
2. 라마르틴의 생애와 작품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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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동안이나마 그녀와 헤어져 내 방에 있는 경우, 그 동안이 한낮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마치 바람도 통하지 않고 햇빛도 비쳐 들어오지 않는 감옥 안에라도 갇혀 있는 기분이 들었다. 제아무리 밝은 태양일지라도 그녀를 거쳐서 비쳐오는 것이 아니라면 이미 밝은 빛이 될 수가 없었다. 그녀를 만나면 만날 적마다 감탄하며 찬양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새로워지고 더욱더 그녀가 나와 똑같은 종류의 생물이라는 사실이 믿을 수 없게만 여겨지는 것이었다.
그녀에의 사랑은 더욱더 신성한 것이 되어 마침내 상상으로 응고된 하나의 신앙과도 같은 경지에까지 승화되었다. 신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다정스럽고 여자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신성한 그녀 앞에서 나는 한결같이 마음속으로는 끓어 엎드리고 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러한 존재를 표현하기에 합당한 이름을 아무리 애쓰고 찾아보았으나 찾아 낼 길이 없었다. 나는 그러한 이름을 찾아 내지 못한 채 그런 대로나마 신비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러한 막연하고도 무한한 이름으로 그 다정다감한 점에서는 이 지상의 존재이면서도, 열광적인 점에서는 꿈과 같고, 현존한다는 점에서는 현실이며, 숭배하는 의미에서는 천상의 존재와도 같은 일종의 신앙적 찬미를 그녀에게 바치고 있었다. --- pp.109-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