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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교육할 수 있나요?”
어린 시절의 감성이 예술가를 만들다 《디오르의 수천 송이 꽃》은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오르가 어린 시절을 지나 세계적인 예술가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자신을 ‘미스 디오르’라고 소개하는 드레스의 목소리가 서정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서사를 완성하지요. 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 그랑빌, 절벽 위 분홍빛 집과 장미로 가득한 정원, 꽃처럼 고운 어머니와 함께하던 시간이 그림책의 장면을 이룹니다. 소년은 꽃의 색과 주변의 빛을 유심히 바라보며, 세상이 얼마나 다채로운 색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배워 갑니다. 그래서 독자는 드레스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소년이 어릴 적 느낀 향기와 색채가 어떻게 예술로 피어나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인물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이 색과 빛, 형태와 질감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예술적 감각을 키우도록 돕는 작품입니다. 《디오르의 수천 송이 꽃》을 읽는 경험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일과 같습니다. ‘무엇이 아름다운가’를 묻지 않고, ‘어떻게 아름다움을 느끼는가’를 보여 주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전쟁의 어둠을 지나 다시 피어난 아름다움 시간이 흐르고 소년은 자라납니다. 암흑 같은 세월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하고 어머니는 세상을 떠납니다. 세상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갑니다. 누이동생은 전쟁에 반대하는 저항 운동에 참여하다가 강제 수용소로 끌려갑니다. 전쟁은 많은 것을 빼앗았지만, 아름다움을 향한 소년의 마음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소년은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가 세상에 내놓은 드레스들은 상처 위에서 피어난 꽃이자, 여성들을 다시 일어서게 한 예술이었습니다. 그의 디자인은 세상을 위로했고, 아름다운 드레스는 전쟁으로 지친 마음에 희망을 입히는 꽃이 되었습니다. 크리스티앙 디오르가 다시 피워 낸 수천 송이 꽃의 아름다움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오늘의 독자 마음에도 잔잔히 스며들길 바랍니다. 이제 책장을 펴고 천천히 그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안너마리 반 해링언의 섬세한 시선 안너마리 반 해링언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존경받는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입니다. 《작은 영웅 말목》《긴 머리 공주》로 골든펜슬 상, 《코코의 리틀 블랙 드레스》로 실버펜슬 상을 받았으며, 2025년에는 네덜란드 아동 그림책 일러스트 부문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공로상인 ‘막스 벨트후이스 상(Max Velthuijs Prize)’ 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예술가의 삶과 감정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어린이들이 예술을 ‘이해’가 아닌 ‘경험’으로 느끼게 하는 작가로 평가받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삶을 따뜻한 색감과 유려한 선으로 표현해, 한 예술가의 마음속 풍경을 감각적으로 풀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