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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후 10시 15분
2. 오전 7시 30분 3. 오전 11시 15분 4. 오후 10시 45분 5. 오전 2시 10분 6. 오전 6시 45분 7. 오후 8시 15분 8. 오전 8시 15분 9. 오후 4시 15분 10. 오전 9시 50분 11. 오전 9시 15분 12. 오전 9시 |
Robin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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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의 눈이 쩍 하고 열렸다.동시에 킹의 눈도 열렸다. 뷰는 한쪽 팔꿈치로 몸을 괸 채 캐시의 몸 너머로 시계를 쳐다보았다. 새벽 두시 30분이었다. 뷰는 침대 스프링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두 다리를 담요에서 빼낸 다음, 살그머니 일어섰다. 그는 킹의 머리를 몇 차례 토닥이고 나서 옷을 걸쳤다. 그러고 나서 컴퓨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드 드라이버의 빨간 불은 조금 전에야 깜박이기를 멈췄다.
그는 검은 원반을 집어서 호주머니에 넣었다. 이어 컴퓨터 옆에 놓인 메모지에 다음과 같이 갈겨썼다. "산책 나감. 곧 돌아올게. 뷰." 그 메모지를 자신의 베개 위에 올려놓은 다음, 그는 킹을 데리고 조용히 아파트를 빠져 나갔다. 밖으로 나온 뷰는 아파트 건물을 빙 돌아서 주차장으로 갔다. 그의 옆에서 걷고 있는 킹의 목에는 개줄이 매여 있지 않았다. --- p.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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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4학년생 뷰는 어느날 돔 모양의 작고 검은 원반에 찔린 후 갑작스러운 독감 증세를 앓고 나서 급격한 성격 변화를 보이게 된다. 그후 시내의 병원은 뷰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런 고열과 기침, 재채기를 호소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뷰의 이상행동을 의아하게 여긴 친구 피트와 캐시는 검은 원반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하여 분석을 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한편 이상한 독감현상은 이제 시내는 물론, 전국, 전세계로 퍼져나가 사람들은 억지로 지은 듯한 미소와 동공이 벌어진 눈을 빛내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연구소>로 몰려드는데…….
[제3의 바이러스]는, 기존의 모든 의학적 진단을 뒤집으며 갑작스럽게 출몰한 낯설고 새로운 외계 바이러스의 침입과 그에 맞선 사람들의 처절한 노력을 그린 작품이다. 대단히 광대한 시공간적 배경을 가진 이 작품은 일단 시간적으로는 30억 년의 세월을 가로지르고, 공간적으로는 은하계를 넘나든다. 게다가 사이버 공간인 인터넷까지 등장하고 보니 드디어 로빈 쿡이 작가적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하기로 작정한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미국 NBC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된 작품답게 빠른 전개, 입체적인 구성, 숨막히는 추격전 등이 압권인 이 작품은 기존의 로빈 쿡 스릴러물에서 진일보한 SF적인 의학스릴러로서 손색이 없다. 장기이식, 생체실험, 인공두뇌, 대리임신 등 매작품마다 각각 다른 소재를 사용하여 인간의 '비양심'에 경종을 울려온 로빈 쿡은 이번 작품에서도 인류가 저지른 전쟁이나 환경파괴 등의 과오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다. 특히 외계 생명체의 등장은 자연스레 지구 문명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데, 인간이 자기 파괴적인 속성을 버리지 못한다면? 따뜻하고 촉촉하고 매혹적인 별?인 지구는 결국 파멸하고 말 것이라는 작가의 주장은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등 환경의 이변이 현실화되는 이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