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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그것은 구원이 아니었네
몇 등 하고 싶으세요? | 영화 〈4등〉 10 왜 상처는 치유가 안되고 늘어나기만 할까 |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16 빚 지는 삶 | 영화 〈소공녀〉 22 소중하지 않은 기분 |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 26 우리는 화해할 수 있을까 | 영화 〈경아의 딸〉 30 2부 사랑으로부터 배운 것 바라보다. 당신을 바라보는 나를. | 영화 〈내 사랑〉 40 나를 사랑하는 일이 당신을 사랑하는 일 같다 |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48 오늘도 거미를 잡으며 | 영화 〈애니 홀〉 54 별 네 개 준 영화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때 |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500일의 썸머〉 58 기억의 숲에서 우리가 찾는 것 | 영화 〈애프터 양〉 64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74 누가 나를 사랑해줄까 | 영화 〈월플라워〉 80 3. 나를 넘어설 수 있다면 우리가 서로의 주석이 된다면 | 영화 〈타인의 삶〉 88 탈피 | 영화 〈빠삐용〉 94 각자의 사정 |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 100 무서운 게 있어서 다행이야 |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과 〈쁘띠 마망〉 106 우리는 견디는 대신 사는 것이다 | 영화 〈파도가 지나간 자리〉 112 슬픔이 잊힐 때 | 영화 〈아이히만 쇼〉와 〈나는 부정한다〉 118 디즈니 보면서 우는 어른 | 영화 〈메이의 새빨간 비밀〉 128 나가며 | 해질녘의 영원한 변화 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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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오롯이 혼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감당할 수 없어서 결국 아프게 되었으니까. (...) 예술이 사람을 위로한다는 건, 결국 누군가의 삶이 나를 이해하고 어루만져 준다는 가장 일반의 위안이다.
--- p.88 「우리가 서로의 주석이 된다면」 중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나 자신이 되고 싶다는 사회적 욕망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까.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실현해야 한다는 부담과 무언가를 이루지 못했다는 불안 대신 자연스럽게 두려움 없이 저 끝과 시작까지 흘러갈 수 있을까.(...)사랑이라는 말은 아무리 써도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들어도 들어도 충만해지지 못하고 쉴 새 없이 말해주기를 원하거나, 증거를 얻고 싶어 한다. 말에는 힘이 없고 말해지지 않은 것은 언제나 힘이 세다. --- p.64 「기억의 숲에서 우리가 찾는 것」 중에서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걸 발견하는 일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나를 울게 한 영화, 책, 음악 같은 작품은 인생에서 조금 더 특별한 역할을 합니다. 나를 비춰 무언가를 느끼게 하니까요. 내가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던 무언가가 밖으로 나와 호응하고 어떤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가령 눈.물.이라던가 하는 것을 말이에요. 나를 울리는 작품을 많이 찾으면 좋겠습니다. 그 감정의 울렁임을 가볍게 넘기지는 않기를 바라고, 이유를 찾으면 좋겠습니다. 그 작품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이야기는 나를 발견하게 합니다. 그런데 좋은 이야기, 혹은 작품이라는 것은 사람이 지나온 삶의 다름만큼이나 다르게 보이는 것이라서 꾸준히 많이 보고, 읽고, 들으며, 그것을 나눌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직 과거의 상처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어린아이를 품은 당신이, 그런 작품도, 함께 할 사람도 만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p.130 「디즈니 영화 보면서 우는 어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