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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性 李民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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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유 없이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동틀 무렵 해질 무렵 등 시시각각 변화되는 시공(時空)을 저마다의 인연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각자의 천명(天命)을 받고 태어나 충실히 살아간다. 때론 그 명(命)을 다하지 못하고 일찍 소멸되어 가기도 한다. 예측할 수 없는 이러한 인연 속에도 일정한 규칙이 있다. 그것이 도(道)이고 비도(非道)이다. 이것을 통찰하고 실천한다면 자신의 내면 속 긍정의 힘을 바탕으로 하여 내 앞에 놓인 여러 일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삶의 질(質)을 결정하는 주체가 내 자신이어야 하고 자신이 결정하는 삶의 근본이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에 있음을 큰 주제 한 가지와 작은 주제 여섯 가지로 구성했고 원문의 문구로 보충했음을 밝혀 둔다. 끝으로 이들과 공생공존(共生共存)하는 올바른 식견을 갖춘 지성인으로서 동락(同樂)의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라는 바이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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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수행을 한 훈장님, 주역을 보는 관점을 열다.
- ─ --로 표현되는 삶의 다채로운 이야기 - 주역의 뜻을 현대적으로 간결하면서도 멋지게 풀이한 책이 출간되었다. 성미산 이야기로 유명한 이민형 훈장님의 책이다. 주역은 본래 특별한 도사들이나 보는 굉장히 어려운 신비로운 책이 아니다. 동양의 과학책이며 수학책으로 볼 수 있다. 주역의 가치는 0과 1로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디지털의 현대 사회에서 더욱 그 가치가 드러난다. ─ -- 를 조합해 가며, 온갖 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현대의 디지털 세상과도 너무나 닮았고, 자연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에도 너무나 적합하다. 그 단순 구조를 펼쳐서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하고,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 단순 구조로 통하는 것은 불교의 화엄경과도 닮았다. 왜 세상은 항상 시끄럽고, 왜 나는 항상 괴로운 것일까? 주역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 무한의 다양성을 보지 못하고, 어떤 몇 가지 편견에 빠져 집중하고 있으니 조금만 상황이 달라져도 그에 적합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때론 순응하고, 때론 맞서는 그런 유연한 지혜가 오늘날 주역을 보는 것은 매우 현실적인 문제이며, 복잡한 현실을 이해하고 정리하고 해결해 가는 멋진 해법이 되는 것이다. 주역에서 이야기하는 해법의 핵심을 저자는 머리글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삶의 질(質)을 결정하는 주체가 내 자신이어야 하고 자신이 결정하는 삶의 근본이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에 있음을 큰 주제 한 가지와 작은 주제 여섯 가지로 구성했고 원문의 문구로 보충했음을 밝혀 둔다. 끝으로 이들과 공생공존(共生共存)하는 올바른 식견을 갖춘 지성인으로서 동락(同樂)의 세상을 만들어 가길 바라는 바이다. - 저자 머리글 중에서 락(樂)이 아니라 동락(同樂)인 것을 아는 것이 참 중요해 보인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동락(同樂)이 되려면 주역이 보여주는 그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이해가 서로를 이해하고, 나의 적합한 행동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민형 훈장님은 주역 책에 이어서, ‘어린이들을 위한 주역 이야기인, 〈원형이정〉’도 함께 출간하였다. 어린이에게 주역을 가르친다는 것은 새로운 발상인데, 주역의 내용을 보면 어린이들의 안목을 높이고, 자신의 삶을 결정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과학, 수학을 아이들에게 교육하듯이 주역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린이들과 공부한 경험이 많은 훈장님은 주역의 내용을 한 줄 한 줄 아이들에게 적합한 교육적 문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였다. 책을 저술한 이민형 훈장님은 동국대 불교미술학을 전공하고 학봉당 준수 스님의 지도를 받으며 오랜 세월 불교 공부를 하였는데, 스님들 앞에서 불교를 이야기하는 것을 매우 조심스러워하며 훈장님으로서 여러 책들을 저술해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