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작가의 말 - 003
[단편소설] 즐거운 항해일지 - 011 [강원 이야기] 양구 - 097 참고자료 - 106 |
김윤지의 다른 상품
|
나의 태양에게
받는 사람 [stony@zmail.com] 보낸 날짜 2045년 6월 8일, 18시 8분 8초 메일 제목이 좀 낯간지럽지? 이게 다 루카 때문이야. 궤도에 진입하자마자 나폴리 가곡 'O Sole Mio를 계속 불러댔거든. 오래 전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 우주비행을 했을 때 불렀던 노래래. 3개월 내내 ‘오 솔레 미오, 오 솔레 미오’하는 걸 들었더니 ‘나의 태양’이란 말이 아주 자연스럽게 떠올랐어. 오늘 알게 됐어. 탐사선이 이미 태양계를 벗어났다는 걸. 그래서일까, 그 노래가 좀 다르게 들리더라. 이제는 정말 ‘나의 태양’과 멀어졌구나 싶어서. 절대 너에게 먼저 메일을 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O Sole Mio 때문에 실패했네. --- pp.13-14 |
|
김윤지 작가의 『원(願): 강원 테마 소설집』은 단순한 소설집이 아니다. 지역의 구체적 맥락에서 출발하여 동시대적 질문에 도달하는 창작 방법론의 실험이자, ‘모두를 위한 예술’이라는 우리의 철학을 구현한 종합적 결과물이다.
이 작품집은 강원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년간 체계적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1년차 성과평가에서 “작품집의 배경이 되는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구체적인 작품의 모티프와 주제의식을 연결짓는 작업을 수행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는 의견을 받았으며, “강원×SF 연결고리를 더 구체화하라”는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여 각 지역의 문화자원을 서사의 핵심 동력으로 설계했다. 작가가 직접 태백 검룡소, 횡성 수몰지, 양구 펀치볼, 속초 울산바위를 답사하며 기록한 ‘강원 이야기’ 에세이는 완성된 소설과 함께 읽을 때 창작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준다. 이는 UMZIPS 시리즈가 지향하는 ‘창작 과정을 담는 IP BOOK’의 핵심 가치이며, 향후 “OSMU의 모범적인 창작 사례”가 될 기반을 제공한다. 또한 홍영훈, 위해린, 장하훈, 김다호 등 발달장애인 화가 4인과의 협업은 칼론 출판사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포용적 예술 생태계 구축의 중요한 성과다. 평가단이 강조한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미술이 가미된 점이 본 프로젝트의 차별점”이라는 의견처럼, 이들의 삽화는 단순한 삽화를 넘어 텍스트의 감각을 새로운 시각 언어로 확장했다. 더 나아가 시각 약자와 느린 학습자를 위한 큰 글씨 특별판 『원(願) : 즐거운 항해일지』를 동시 출간함으로써, UMZIPS Vol.02 『햄릿광대 난장』의 배리어프리 철학을 계승하되 이번에는 보기 편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 접근성 확대를 시도했다. 『원(願) : 강원 테마 소설집』은 강원의 ‘원(原)’에서 시작한 바람(願)이 독자의 삶에서도 또 다른 원(圓)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졌다. 지역성과 동시대성, 사실성과 상상력, 완성과 과정,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이 여정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