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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나는 귀여움은 어디서 오는가 8
불평등의 미학: 귀여움과 힘의 논리 34 나는 소망한다, 나의 최애가 영원히 귀엽기를, 무해하기를, 그리고 영원히 닿지 않기를. 66 우리가 ‘물개 아저씨’를 잊을 수 없는 이유: 서브컬처 작품으로 살펴본 귀여움과 그로테스크 100 퀴여움(qute)에 대하여 124 작고 다정한 실천들 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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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은 가볍고 다정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만큼 우리의 감정 깊숙이 작동한다. 오죽하면 그것은 우리를 끝장낼 수 있다는 말이 붙었겠는가.”
--- 「호규현, 〈끝장내는 귀여움은 어디서 오는가〉」 중에서 “귀여움에는 단순히 시각적인 감흥을 넘어선 미묘한 심리적 부채감이 뒤따른다. 예를 들어 산책길에 마주치는 반려견에도 또 학생들 가방에 주렁주렁 달린 키링에도 어렴풋이 묘한 측은지심이 스치는 경우를 감지하게 되었다.” --- 「정신영, 〈불평등의 미학: 귀여움과 힘의 논리〉」 중에서 “그러나 덕질 인생이란 원래 그렇듯,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었다. 무대 가장자리에 서 있던, 조명에 가려 얼굴조차 보이지 않던 작은 인영 하나가 무대 중앙으로 걸어오는 순간, 내 심장은 박살이 났다.” --- 「장민지, 〈나는 소망한다, 나의 최애가 영원히 귀엽기를, 무해하기를, 그리고 영원히 닿지 않기를.〉」 중에서 “하지만 다르게 생각한다면, 오히려 귀여움의 양가성, 혹은 귀여움의 넓은 스펙트럼이야말로 귀여움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이지 않을까?” --- 「전혜정, 〈우리가 ‘물개 아저씨’를 잊을 수 없는 이유: 서브컬처 작품으로 살펴본 귀여움과 그로테스크〉」 중에서 “사람들은 귀여움을 보면 방심한다. 안전하고, 해롭지 않고, 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퀴여움은 그렇지 않다. 귀여운 것 같긴 한데 동시에 뭔가 지나치고 어긋나 있고 이상해보인다. 그래서 그건 그 자체로 귀여움의 개념을 흔든다.” --- 「양승욱, 〈퀴여움(qute)에 대하여〉」 중에서 “나는 귀여움이 하나의 감정이기보다, 관계를 맺는 방식이자 세상을 대하는 섬세한 태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계 맺기의 과정에서 발현되는 서로의 서투름과 불완전함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틈에서 다정한 마음이 오갈 때 자라나는 기운. 귀여움은 바로 그런 관계 속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감각이다.” --- 「조예진, 〈작고 다정한 실천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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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82의 다섯 번째 책, 『귀여워!』는 ‘귀여움’이라는 키워드를 개인과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글을 모아 함께 바라보고자 합니다.
귀엽다! 뭐가 귀여워? 음… 글쎄? 가방에 주렁주렁 달린 키링부터 매일 열리는 팝업스토어까지 귀여움이 만연한 시대입니다. ‘귀엽다’라는 키워드로 국내에서 연구와 모임이 진행된 바는 있지만 개념을 설명하거나 단상을 보여주는 책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친구, 연인, 가족 관계에서도 귀엽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하는데 과연 이 단어의 의미는 무엇일까 돌이켜보며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람은 왜 귀여움을 느낄까요? 모두가 귀여움을 동일하게 느낄까요? 귀여움은 단순히 사랑스러운 것일까요? 이 책은 이런 궁금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연구자, 디자이너, 작가의 생각을 모았습니다. 심리학을 공부하고 미디어를 연구하는 호규현은 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며, 귀여움을 심리학 관점으로 바라보는 글을 담았습니다. 미술사를 가르치는 정신영 교수는 미적 기준으로서의 귀여움을 바라보기 위해 일본의 카와이(Kawaii)문화를 분석합니다. 귀여움 연구 모임을 운영하는 전혜정 연구자는 대중문화를 바라보며 귀여움과 그로테스크의 근접성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미디어를 가르치는 장민지 교수는 '최애' 뮤지컬 배우를 바라보며 귀여움과 무해함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예술과 맞닿은 작업을 이어가는 조예진 디자이너의 의도하지 않은 귀여움에 대한 이야기, 양승욱 작가는 전시나 작품에서 귀여움을 느꼈던 경험에 대한 글까지 총 6명의 시선을 모아 하나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인공위성+82의 새로운 궤도 ‘물결 총서’ 시리즈 발간 콜렉티브이자 소규모 출판사인 인공위성+82는 소수자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이야기를 시각언어로 번역-송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한민국 내의 문화와 예술 사이에서 들린 퀴어의 목소리와 지역성, 비인간 존재들의 대한 책을 기획하고 만들었습니다. 『귀여워!』는 ‘물결 총서’의 첫 시작으로, 사람 사이에서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있는 이야기에 대한 생각의 흐름을 담아보고자 만든 총서 시리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