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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I. 쇠라, 〈그랑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과학자의 시선으로 그린 빛 II. 세잔, 〈생트 빅투아르산〉 ‘세상을 보는 방식’을 그리다 III.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색채에 영혼을 담다 IV. 고갱,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원시와 상징의 세계 V. 로트레크, 〈물랭루즈에서〉 ‘벨 에포크’의 민낯 나가며 참고 문헌 미주 후기인상주의 다섯 개의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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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인상주의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프랑스를 중심으로 나타난, 인상주의를 넘어서려 했던 다양한 미술 경향을 아우르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제각기 다른 당대의 새로운 시도를 하나의 미술사적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공통의 명칭이 필요했던 것이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세잔, 고흐, 고갱, 로트레크가 꼽히며, 넓게는 쇠라의 신인상주의까지 포함한다. 이들은 더 이상 외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데 머무르지 않았다. 각자의 주관적인 시각과 감정을 화폭에 담아내려 했고, 색과 형태, 선이 지닌 조형적 아름다움과 구성의 원리에 주목했다. 그 결과 회화는 재현을 넘어 자율적 언어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이는 인상주의의 한계를 넘어 현대미술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쇠라가 특히 주목한 것은 색의 혼합 원리였다. 어린 시절 물감을 이것저것 섞다가 결국 어둡고 탁한 색을 만들어 낭패를 본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는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지를 과학적으로 파고들었다. 빛의 혼합은 섞을수록 명도가 높아지는 가산혼합additive mixture인 반면, 물감은 섞을수록 명도가 낮아지는 감산혼합subtractive mixture의 원리를 따른다. 즉, 인상주의 화가들이 캔버스 위에 선연한 빛을 표현하려고 물감을 이리저리 섞다 보면, 자칫 화면이 칙칙하게 어두워지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었다. 쇠라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시각적 혼합optical mixture’을 고안했다. 물감을 직접 섞는 대신, 서로 다른 색의 점들을 화폭에 조밀하게 찍어 감상자의 눈이 멀리서 이들을 하나의 색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빨간색과 노란색 점을 촘촘히 찍은 원을 멀리서 보면 주황색처럼 보인다. 이는 텔레비전 화면 속 빨강, 초록, 파랑 점들이 합쳐져 다양한 색을 만들어내는 원리와 유사하다. 쇠라는 이 원리를 이용해 색점들을 치밀하게 ‘설계’하여 원하는 색을 구현했다. 이 기법은 훗날 ‘점묘법pointillism’이라 불렸지만, 쇠라는 보다 과학적인 느낌의 ‘분할주의divisionism’라는 용어를 선호했다. 그는 단순히 점을 찍은 것이 아니라, 색채 지각의 원리를 철저히 계산하여 화면을 구축했던 것이다. --- 「쇠라, 〈그랑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중에서 세잔은 목표는 그림을 3차원 공간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림이 ‘평면’이라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 그는 자연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관찰을 통해 찾아낸 대상의 본질적인 구조를 색채와 형태로 새롭게 구성하는 데 집중했다. 이 때문에 그의 그림은 캔버스 위의 사물 하나하나가 저마다 고유한 빛을 내뿜는 듯하다. 이 작품에서도 산과 평원이 만드는 수평적 요소, 집과 나무가 이루는 수직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구조적 질서와 통일감을 만들어낸다. 세잔은 언제나 자연을 확고한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는 그의 화풍이 인상주의에 뿌리를 두었음을 보여준다. 젊은 시절 그는 인상주의 화가 카미유 피사로에게 큰 영향을 받았고, 그의 조언을 평생 마음에 새겼다. 하지만 세잔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순간의 인상을 포착하는 데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영원하고 본질적인 구조를 찾아내, 이를 화면 위에 질서 있게 구성하는 데 몰두했다. 이러한 그의 예술적 목표는 당시 주류였던 아카데미 미술은 물론, 유행처럼 번지던 인상주의와도 달랐다. 그 때문에 세잔은 생전에 평단과 대중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세잔의 탐구는 풍경, 정물, 인물화 전반에서 드러난다. 그는 눈앞의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대상 간의 관계와 화면 전체의 균형을 중시했다. 그는 윤곽선을 또렷하게 긋는 대신 마치 벽돌을 쌓아 올리듯 붓자국을 겹쳐 형태를 만들었고, 그 색면들이 중첩되며 자연스럽게 열린 공간들을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화면은 점점 추상적 표현에 가까워졌고, 마침내 ‘색으로 덮인 평면’으로 변모했다. 이는 추상미술이 등장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고, 세잔은 ‘현대미술의 아버지’로 자리매김했다. --- 「세잔, 〈생트 빅투아르산〉」 중에서 고흐는 평범한 풍경과 인물을 소재로 삼았지만, 대상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개인적인 감정과 에너지를 담아냈다. 그는 타인과의 소통에 서툴렀으나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진실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았지만, 외부 세계보다 내면의 심리와 정서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어 독자적인 표현 방식을 확립했다. 과감하게 왜곡한 형태, 주관을 담은 선명한 색채, 짧고 굵은 거친 붓질은 그의 작품을 본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비록 생전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고흐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고 예술에 대한 열정을 꺾지 않았다. 그의 작품은 좌절에 맞선 투쟁의 기록이자 순수한 영혼의 표현이기에,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은 그로부터 영감을 얻고 감동을 받는다. 고흐는 작가의 경험과 감정이 예술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색채와 형태를 재현 수단에서 해방시키고 이를 통해 내면세계를 진솔하게 표현하는 그의 화풍은 이후 야수파와 독일 표현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중에서 고갱은 인상주의가 눈에 보이는 외형과 찰나의 순간에 집중한 나머지, 인간 내면의 깊은 감정이나 신비로운 세계를 담아내지 못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민속 미술, 이집트 미술, 일본 판화, 중세 조각 등 다양한 문화에서 발견되는 생명력과 상징성에 주목했다. 이러한 탐구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종합주의로, 눈에 보이지 않는 관념이나 감정을 단순하지만 강렬한 형태와 색채로 표현하는 방법론이었다. 고갱은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나아가야 할 예술의 길이라고 확신했다. 퐁타방파 화가들은 눈앞의 장면을 그리며 정서와 삶의 의미, 종교적·신화적 상징까지 함께 담아내려 했다. 그들은 굵은 윤곽선, 강렬한 원색, 단순한 형태와 평면적인 구성을 활용해 브르타뉴의 순수한 자연과 사람들의 신앙심, 소박한 일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독창적인 시도는 상징주의 미술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 「고갱,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중에서 로트레크는 예술과 상업, 중심과 주변, 화려함과 어둠을 넘나들며 시대의 진실을 담아낸 증인이었다. 19세기 말 경제적 번영과 기술 혁신이 절정에 달한 도시에는 다양한 오락과 유희가 넘쳤지만, 그 이면에는 사회적·심리적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었다. 로트레크는 인상주의 화가들처럼 현대 도시 생활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삼았다. 그러나 외부의 시각적 인상을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인물의 개성과 내면, 나아가 사회적 맥락까지 포착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은 후기인상주의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자유분방한 선과 형태의 과감한 왜곡을 통해 인물의 심리와 개성을 드러내는 새로운 회화적 언어를 개척했다. 또한 포스터와 판화 작업을 통해 순수미술과 상업미술의 경계를 허물어 예술 영역을 확장했다. 오늘날 그의 작품은 인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편견 없는 시선을 담아낼 뿐 아니라, 후기인상주의가 지닌 다양성과 실험 정신을 드러낸다. --- 「로트레크, 〈물랭루즈에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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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예술에서, 오롯한 ‘나다움’을 담은 예술로
‘아트 에센스’ 시리즈는 매혹적이지만 난해한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오직 다섯 개의 대표 그림으로 각 미술사조의 핵심만 파악하는 시리즈다. 그 두 번째 책 후기인상주의는 눈에 비치는 것 너머의 진리와 화가의 내면세계를 화폭에 담아낸 후기인상주의 화가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자신의 눈에 포착된 순간의 인상을 담아낸 인상주의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대상과 세계의 구조, 감정을 투영하는 색채, 나아가 자연과 인간의 본질을 그림으로 탐구했다. 후기인상주의는 회화를 대상을 재현하는 수단에서 자아를 표현하는 예술가의 언어로 확장한 도전이었다. “나는 눈앞에 보이는 것을 정확히 묘사하는 대신, 색을 자유롭게 활용해 나다움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편이야.” 신인상주의의 대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에게 이렇게 썼다. ‘나다움’. 그것은 신인상주의를 함축할 수 있는 단어이자, 제2차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사람들이 지향해온 것이다. 19세기 후반은 전통보다는 실용성을, 권위보다는 객관성을, 집단보다는 개인을 중시하는 새로운 가치관이 싹트고 있었다. 거대한 역사나 집단의 서사보다는 ‘나’의 이야기가 처음으로 각광받고 있었다. 후기인상주의 화가들은 이러한 ‘나다움’을 그림에 녹여내고 그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 현대미술로의 길을 열어준 이들이다. “나-우리는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눈에 비치는 세상 너머 색과 형태의 본질을 탐구하다 예술이 개성이 뚜렷하고 주관적인 것이라면, 그 대척점에는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과학이 자리할 것이다. 그런데 ‘점묘법’으로 유명한 화가 조르주 쇠라의 별명은 ‘화학자’였다. 그는 인간이 색채를 인식하는 방식을 탐구하여 새로운 기법을 만들어냈다. 물감을 섞어 색을 만드는 일반적인 유화와 다르게, 캔버스 위에 촘촘하게 점을 찍어 색채를 구현하는 ‘시각적 혼합’을 고안한 것이다. 거대한 캔버스를 작은 점으로 채우는 작업은 엄청난 인내심과 치밀한 계획을 필요로 했지만, 덕분에 그는 과학이라는 객관적인 언어를 회화에 도입하여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그림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한편 세잔은 자신의 아틀리에에서 보이는 생트 빅투아르산을 반복해서 그리며, 자연에 숨겨진 본질적인 형태에 천착했다. 오랜 연구 끝에 그는 “자연의 모든 것은 구, 원뿔, 원통을 본떠서 만들어진다”고 말하며, 인물화 역시 ‘구, 원뿔, 원통’을 바탕으로 그렸다. 세잔의 〈수욕도〉 속 여성의 신체는 기하학적 도형에 가까운데, 이러한 묘사는 이후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로 시작되는 입체주의의 씨앗이 되었다. 한편 그는 자연의 근본적인 형태와 함께 인간이 그것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고민했다. 그는 우리가 대상을 단일한 시점으로 보는 듯하지만, 사실은 여러 방향에서 본 것을 머릿속으로 종합한다고 생각했다. 이후 입체주의의 원리가 되는 ‘다중 시점’을 도입해, 남다른 정물화를 그렸다. 세잔이 그린 ‘사과’들이 놓인 정물화는 앞, 뒤, 위, 옆에서 본 모습이 공존한다. 그는 자연의 근본적 형태와 인간의 인식이라는 보편적 진리를 자신만의 회화 언어로 전달했다. “그림은 화가의 영혼과 대상의 내면을 담아내야 한다”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색채, 생의 이면을 포착하는 시선 “저 나무가 어떻게 보이나? 녹색이지? 그럼 녹색을 칠하게, 자네 팔레트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녹색을. 그리고 이 그림자, 이건 파랑으로 보이지 않나? 그럼 망설이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파랑으로 그리게.” _폴 고갱 페루 출신의 어머니를 둔 고갱은 페루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자신을 ‘원시인의 영혼을 가진 문명인’으로 여겼다. 그는 급격하게 발달하는 산업문명에 피로감을 느끼고, ‘자연 그대로의 인간’을 탐구하고자 했다. 고갱은 ‘원시의 세계’로 여겼던 타히티로 건너가 인간의 원시성, 곧 ‘원시인 고갱’을 표현하는 작품을 그려냈다. 그에게 색채는 예술가 고갱의 정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고흐 역시 대상의 색채와 형태를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고흐가 그린 밤하늘은 불안한 내면을 따라 일렁이고, 해 질 녘에 고된 노동을 하는 농부의 모습은 밝고 강렬한 색채로 묘사되어 풍요로움과 생명력을 발산한다. 그의 그림에 남은 선명한 감정의 흔적들은 백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을 전율케 한다. 한편 프랑스의 황금기 ‘벨 에포크’를 누렸던 툴루즈 드 로트레크는 대상의 내면을 그림에 새겨넣었다. 그는 밤마다 성대한 쇼가 펼쳐지는 유흥가 물랭루즈의 인물들을 묘사했는데, 화려한 무대 위의 모습 대신 감춰진 인간적인 면모를 담았다. 신체장애로 심한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귀족 출신의 로트레크는 찬란한 황금기의 빛에 뒤따르는 그늘을 누구보다 예리하게 포착할 수 있다. 그는 타인의 내면 깊숙한 곳의 정서와 공명하여 이를 화폭으로 옮겨내는 화가였다. 인상주의가 화가들에게 관습과 전통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었다면, 후기인상주의 화가들은 그들이 쟁취한 자유 아래 각자 새로운 길을 열었다. 후기인상주의 화가들은 대부분 생전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그들이 대중에게 이해받기에 너무 고유했던 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작업과 연구를 이어받아 후대 화가들은 야수주의, 입체주의, 미래주의 등 다양한 사조를 창조했고, 그것은 후기인상주의 화가들의 ‘나다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며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끝까지 추구한 그들의 삶에서, 우리는 현대예술의 정신과 나다운 삶의 모습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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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엽 이후 100여 년은 진정 당대적인, 즉 ‘모던modern’ 미술이 만들어지는 시기다. 과감한 실험을 통한 형식과 기법의 비약적인 전환이 거듭된 이 시기 미술은 그만큼 흥미로운, 그러나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이 되어왔다. 한편 인터넷과 여행이 일반화되면서 이미지의 광범위한 유통이 가능해짐에 따라, 당대 미술을 감각적으로 수용하는 이른바 ‘미술 애호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그들에게 모던 미술은 매혹적인 그러나 난해한 대상이다. 〈아트 에센스〉 시리즈는 이러한 일반 감상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제목처럼, 당대 미술의 에센스를 뽑아 쉽고도 친근한 어조로 이야기해주자는 것인데, 이번에는 인상주의에서 후기인상주의와 야수주의, 그리고 입체주의로 이어지는 흐름을 추적한다.
현대미술사를 전공하고 교육과 집필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미술사학자들로 이루어진 필진은 각 사조를 대표하는 5개의 작품을 선별하여 그 형식과 내용, 미술사적 의미를 쉽고도 친절한, 동시에 알찬 강의로 재구성한다. 필자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참신한 내용 구성과 필체도 주목할 만하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바로 옆에서 강의를 듣는 것 같은 현장감을 느끼는 동시에 미술을 보는 새로운 시각에 눈뜨게 될 것이다. 풍부한 관련 도판, 충실한 주석과 함께 전개되는 내용은 주요 작품을 넘어 당대 미술사 전반을, 나아가 그 사회적 맥락까지를 입체적으로 조망하게 한다. 이 작은 책이 실제로는 매우 넓고 깊은 내용을 포괄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미술애호가들이 손안에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의 이 책을 들고 전 세계 미술관을 순례할 날을 상상해본다. 그들이 그 작품들의 진정한 미술사적 의미를 깨닫게 되기를, 현대미술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 윤난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