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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들의 꿈과 사랑,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인형의 집으로 초대합니다!초등학교 중 · 저학년을 위한 푸른숲 작은 나무 시리즈 열네 번째 책 『꿈꾸는 인형의 집』은 마흔 살에 ‘계몽아동문학상’(1991)을 받으며 늦깎이 작가로 등단해 『달님은 알지요』로 ‘삼성문학상’(1993)을 수상하고, MBC〈느낌표!〉(2003)에 선정되면서 국내 대표 동화 작가 반열에 오른 김향이의 저학년을 위한 창작 동화집이다. 20여 년 동안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저자에게 이 책은 각별하다. 500여 점의 인형을 소장한 키덜트(kid+adult)로 SBS 생방송 투데이(2006년, 668회)에 소개되기도 했던 저자의 별난 취미, 그리고 인형 박물관에서 동화 읽어 주는 작가 할머니로 남고 싶다는 평생의 꿈이 낳은 첫 산물이기 때문이다. 아끼는 인형들로 자신의 집을 꾸미고, 남들이 버린 인형을 곱게 새 단장하는 걸 낙으로 여기는 자기 자신을 소재로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를 탄생시켰다.인형이 들려주는 인형 이야기의 형식으로 써 내려간 이 작품은, 아역 배우 셜리 템플을 본떠 만든 주인공 셜리 인형을 비롯해, 이쁜이, 꼬마 존, 릴리 등 네 인형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한때 늘 함께 하는 절친한 존재였으나 지금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 존재들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우리 주변의 작고 여린 존재들이 지닌 가치를 순하고 착한 언어로 이야기해 온 기존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비록 자신을 버렸으나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던 인간과의 기억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사는 인형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내가 가진 것들을 금세 싫증나 하거나 새롭고 자극적인 것들에 마음을 뺏겨 버리는 어린 독자들에게 나와 관계 맺었던 것들, 비록 낡았으나 손때 묻은 것들의 가치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의 진실을 감칠맛 나는 입말체와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저학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 나간 이 책은 동화가 가진 본연의 동심의 세계로 어린 독자들을 초대할 것이다. 지금 네 곁에는 어떤 소중한 것들이 있니? 1년 365일 똑같은 표정, 똑같은 모습으로 우리 곁을 지켜 주던 인형, 하지만 지금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 인형…… 그 인형들은 어떤 생각, 어떤 마음으로 우리를 기억하고 있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실제로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저자에게로 온 오래되고 낡은 인형들이다. 그러기에 사연의 종류도 각양각색이다.자신의 소맷자락에 지참금이라며 지폐 한 장을 넣어 준 가난한 여공의 마음을 기억하며 그 사람을 만날 기대감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색시 인형 ‘이쁜이’(42~50쪽), 친엄마를 잊을까 두려워 양엄마에게 포악하게 굴었던 존의 진심을 안 후, 사랑했으나 서로 솔직하게 표현할 수 없었던 양엄마와 양아들 사이에서 사랑의 메신저가 되고 싶었던 ‘꼬마 존’(55~66쪽), 그리고 자유를 찾아 떠난 노예 소년 주릴리 곁에서 배운 용기와 희망을 보다 많은 이에게 나눠 주고 싶은 검둥이 인형 ‘릴리’(72~88쪽) 이야기까지…….인형들은 인간과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얻은 기억 위에서 살아가는 이유를 찾는다. 지금 당장 힘든 시간을 나고 있는 친구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존재이든,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나눌 수 있는 존재이든, 말없이도 곁을 지킴으로써 힘이 될 수 있는 존재이든…… 누군가에게 무엇이 될 수 있었던 시간이 인형들에게는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절이었다고 말한다. 오늘도 나는 관람객들을 유심히 살폈단다. 할머니가 된 아가씨가 손자들 손을 잡고 여기로 오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하루하루를 설레며 보낼 수 있는 건 모두 아가씨 덕분이니까 말이야.인형할머니가 관람객들에게 ‘이쁜이의 비밀’을 풀어 달라고 할 거래. 소문을 들으면 아가씨가 날 찾아올 거야. 꼭! 50쪽이 책은 단순히 인형이 들려주는 인형 이야기를 넘어, 독자들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 곁에서 위안과 힘을 주었던 것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돌아봄’의 시간을 갖게 해 줄 것이다. 마음의 문을 열면 만나게 되는 작은 행복! 이 책 속의 인형들은 인간과의 관계, 그리고 다른 인형들과의 관계 속에서 꿈을 꾸고, 행복을 찾고, 성장을 한다. 저자는 인형 이야기를 통해 ‘진짜 나’라는 건 처음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만나고 헤어지고 새롭게 맺어지는 관계 속에서 스스로 찾아나가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셜리는 세계적인 아역 배우 셜리 템플을 본떠 만든 인형이다. 한때 셜리는 진짜 셜리 템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으나, 주인을 잃음과 동시에 괴롭힘을 당하고 망가지게 된다. 그 상처로 인? 입도, 눈도, 마음도 닫아 버리지만, 인형의 집에서 인형할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받고 또 다른 인형들의 격려와 관심을 받으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나간다. “나 혼자만 상처받고 아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나는 단 한 번도 남을 이해하거나 위로해 본 적이 없어. 나밖에 모르고 내가 최고인 줄만 알았으니까. 릴리 이야기를 들으며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몰라. 이제부터는 나도 꼬마 존처럼, 선녀 인형처럼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셜리가 될 거야.” 106쪽특별한 나를 알아주지 않는 세상을 탓하기만 하던 셜리가 내놓은 ‘내가 남을 먼저 이해해 보겠다’는 야무진 결론은 무궁무진한 관계의 가능성 앞에 놓인 어린 독자들이 행복한 관계 맺기를 함에 있어 초석이 되어야 할 소중한 진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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