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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오르다
제1부 바깥에서 들여다보기 제2부 안에서 내다보기 제3부 인사이드 아웃 제4부 아웃사이드 인 제5부 엉망진창 이야기의 막을 내리다 |
Edward Ca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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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몽거 3권 《룽던》
파울샴의 불타던 폐허는 런던─여기서는 ‘룽던’이라 불린다─으로 흘러온다. 도시와 폐허, 인간과 물건, 기억과 망각이 한 줄기로 뒤섞인다. 이상한 안개와 수호물이 깨어내는 음성이 공기를 뒤흔드는 이곳에서, 클로드는 스스로 인간임을 회복하기 위해, 루시는 자신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싸운다. 폐기물과 기억이 다시 도시를 구성하고, 우리는 그 속에서 ‘사람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새롭게 마주한다. 이 삼부작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다. 생태적 판타지, 기억의 회복, 인간의 본질을 묻는 문학이다. 폐기물이 단순히 환경문제의 상징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기억과 관계의 저장소’로 기능한다. 수호물이 속삭이는 목소리는 우리가 무심코 버린 것들의 마지막 메시지다. 소비사회의 잔해는 지금의 독자들에게 사실적 문제이다. 일회용품, 포장재, 디지털 쓰레기를 포함한 폐기물의 현실에서, ‘폐허가 다시 이야기를 할 때’ 그 안에 우리의 미래가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이 시리즈는 은밀히 전한다. 문학적 측면에서, 에드워드 케리는 빅토리안 고딕의 전통과 현대적 생태 감수성을 혼합한다. 기이하면서도 따스한, 어둡지만 감동적인 분위기는 키르커스의 평처럼 “기괴하면서도 무척 매혹적인 고딕 이야기”로 요약된다. 사회적으로, 이레몽거 가문의 수호물 체계는 ‘정체성을 물건에 의존하는 구조’와 ‘다름을 배제하는 사회적 규율’에 대한 통찰이다. 수호물을 잃거나 듣지 못하는 자는 소외되고, 이름조차 빼앗긴 채 살아간다. 이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이름, 정체, 기억을 잃어버린 이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폐허로 가득 찬 이세계에서 수호물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그것은 잊힌 존재들의 기억이 깃든 목소리이며, 클로드라는 인물이 이 세계와 대화하도록 초대하는 매개다. 《힙하우스》에서는 빅토리안 고딕의 장치를 빌려 와, 폐기된 것들이 소생하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시각적 일러스트와 문장 속 리듬은 독자를 폐허의 심장 깊숙한 곳으로 끌어들인다. 그 결과, 이야기의 세계가 끝난 후에도 ‘버려진 것들의 목소리’는 오래도록 귀에 머문다. 이 작품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겉보기에 ‘이상한 판타지’ 같은 이야기 속에 오늘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소비, 폐기, 기억 상실─이 은밀하게 실려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와 폐허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그것은 현대 사회가 겪는 생태적 위기의 은유이며, 우리가 무심히 버리는 것들이 사실은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는 되돌아봄이다. 수호물이 이름을 말하고 기억을 일깨우는 방식은, ‘존재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즉 이름, 기억, 관계를 다시 묻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에드워드 케리가 직접 삽화를 곁들인 시각적 구성은 문학을 눈으로 체득하게 만든다. 말하자면, ‘읽는 문학’이 아니라 ‘보는 문학’이며, 폐허 안의 이야기가 시공간을 넘어 감각으로 전이되는 경험이다. 이러한 장치는 한국 독자에게도 낯선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세대 구분 없는 문학성도 이 작품의 큰 강점이다. 청소년 판타지라고 분류되지만, 그 안에 담긴 복합적인 사회 구조, 정체성 탐구, 생태적 통찰은 성인 독자에게도 깊은 여운을 준다. 가족 간, 사회 간의 연결과 단절, 인간의 존재방식을 질문하는 서사적 울림을 통해, ‘읽고 나서 변화하는 글’의 조건을 갖춘 텍스트다. 열어 보면 아찔하게 확장되는 세계, 그러나 결국은 ‘버려진 것들은 다시 말할 권리가 있다’는 선언 아래 수렴되는 리듬. 이레몽거 3부작은 폐허, 기억, 정체가 맞닿는 마법 같은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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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를 거쳐온 로알드 달 같은 작품” - 복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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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킨스와 레모니 스니켓이 만나는 듯한, 기괴하면서도 매혹적인 고딕 이야기”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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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대담하며, 독창적인 도시 판타지 이야기”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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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과 빛나는 독창성이 돋보이는 드문 작품” - 아이니스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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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기이하며, 진심이 담겨 있고, 놀랍고, 철학적이기까지 한, 어린이 소설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지닌 작품” - 엘리너 캐턴 (2013 맨부커상 수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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