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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8
주요 왕조의 계보도 13 프롤로그 19 제1부 잊힌 천 년의 왕국: 406년-1369년 28 1장 왕국에서 공국으로 31 2장 부르고뉴에서 플랑드르로 59 제2부 부르고뉴인의 세기: 1369년-1467년 84 3장 진흙 수렁에서 일어나다 87 4장 거칠 것 없는 도시 헨트 108 5장 1789년 혁명의 아방 라 레트르 129 6장 저지대의 형성 148 7장 부르고뉴의 역마가 된 프랑스 174 8장 아름다움과 광기 196 9장 과시와 선전 215 10장 암살과 언어 전쟁 235 11장 정략 결혼을 둘러싼 암투 251 12장 잘려진 손, 쪼개진 두개골 268 13장 세 곳의 백작령과 한 명의 공작 278 14장 홀란트와 제일란트를 향한 전쟁 293 15장 여자인가, 혹은 남자인가 312 16장 황금박차 324 17장 사형터와 화형대 343 18장 아름다움과 평화 355 19장 부르고뉴인의 꿈 377 20장 꿩과 여우 411 21장 아버지와 아들 437 제3부 치명적인 십 년: 1467년-1477년 470 22장 즐거운 입성식과 우울한 환대 473 23장 손에 잡힐 듯한 왕관 492 24장 쇄신과 혁신 508 25장 눈 속의 죽음 526 제4부 결정적인 한 해: 1482년 550 제5부 기념비적인 하루: 1496년 10월 20일 574 에필로그: 마지막 부르고뉴인 597 참고 문헌 627 연표 665 역사적 인물들 681 주석 691 |
Bart Van L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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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인의 세기 ― 유럽을 설계한 야심
1369년부터 1467년까지 이어진 이 시기는, 부르고뉴가 사실상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정치 실험장이 되었던 시대다. 헨트와 브뤼헤, 브뤼셀 같은 도시는 중세 유럽에서 가장 부유하고 자율적인 공간으로 성장했고, 부르고뉴 공작들은 이 도시 자본을 활용해 군사·외교·문화 권력을 동시에 확장했다. 저자는 이 부르고뉴를 역사적으로 중요한 나라로 생각한다. 시민과 상인이 정치의 중요한 축으로 등장하고, 국경을 넘는 행정과 통치가 실험되었기 때문이다. 중앙집권적 왕권이 아니라, 도시·귀족·상업이 결합된 다중 권력 구조. 그러니까 오늘날 유럽연합을 연상시키는 모델이 이미 부르고뉴에서 구상되고 있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적인 통찰이다. 과시와 선전, 그리고 폭력의 정치학 부르고뉴 궁정은 예술과 선전의 정치학에서도 선구적이었다. 꿩 연회와 황금박차, 장대한 입성식과 궁정 의례는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권력을 가시화하고 정당화하는 기술이었다. 바르트 판 로는 이를 근대 국가가 대중을 설득하는 방식의 원형으로 해석한다. 이는 오늘날 정치 선전과 미디어 전략을 이해하는 데도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치명적인 십 년, 그리고 결정적인 하루 샤를 대담공의 야심은 결국 눈 속의 죽음으로 귀결된다. 1477년은 부르고뉴 프로젝트의 종말처럼 보인다. 그러나 제4부와 제5부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1496년 10월 20일, 단 하루의 결혼은 부르고뉴의 유산을 합스부르크 제국으로 이전시키며, 이후 수 세기에 걸친 유럽 권력 지형을 결정한다. 부르고뉴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형태를 바꾸어 유럽 전체에 스며든 것이었다. 마지막 부르고뉴인, 그리고 오늘의 유럽,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묻는다. “부르고뉴는 정말 패배했는가?” 국경을 넘는 상업, 다언어 사회, 도시 중심의 정치 문화, 예술과 권력의 결합, 이 모든 것은 오늘날 유럽의 특징이자 부르고뉴의 유산이다. 저자가 말하는 ‘마지막 부르고뉴인’은 특정 인물이 아니라, 이 유산을 살아가는 현대 유럽인들이다. 해외 언론과 벨기에 현지의 폭발적 반응 《부르고뉴》는 출간 직후 유럽 전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언론은 이 책을 “유럽사를 다시 쓰는 역사서”로 평가했다. 특히 벨기에에서는 이 책이 국민적 베스트셀러가 되며, 역사서로서는 40만 부라는 이례적인 판매 기록을 세웠다. 벨기에 주요 언론은 이 책을 “벨기에라는 국가 정체성의 뿌리를 새롭게 인식하게 만든 작품”이라 평가했고, 역사 교사와 학계에서도 폭넓게 논의되었다. 일부 평론은 “부르고뉴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유럽을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증명했다”고 평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 책이 학술서와 대중서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다. 방대한 사료와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소설처럼 읽히는 문체 덕분에 역사 독자층을 크게 확장했다는 점에서 유럽 출판계에서도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왜 지금, 《부르고뉴》인가 이 책은 중세사를 넘어, 오늘의 유럽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다. 국민국가 이전의 정치 실험, 국경이 유동적이던 시대의 권력 구조, 문화와 경제가 어떻게 정치적 실체를 만들어내는지를 탐구하는 이 책은, 현재의 국제 질서와 유럽 통합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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