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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숲 속의 찻집
2. 세월의 강을 건너 3. 그 곳에 살고 싶네 4. 이만하면 조헸네 5. 푸른 하늘은 언제나 6. 그 무엇이 되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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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고목의 뼈 사이로
매서운 바람 불고 시원(始原)의 언덕에서 포효하는 울음 영혼이 앓는 소리 아픈 숨결을 배 밑에 깔고 밤 새워 열병을 앓다가 말끔히 얼굴 씻고 번뜩이는 이마로 성큼 다가서는 산 언 땅에 뿌리 내리고 호올로 한천(寒天)을 떠받들고 서서 옷을 벗어 생채기를 드러내는 부끄러움이 어찌 나목(裸木)뿐이겠느냐 속내의(內衣) 훌훌 벗고 해탈을 꿈꾸는 수동승같이 영겁의 바람으로 귀밑머리 전설을 털어내는 저 우직한 몸뚱아리 깊은 숨결 안으로 고르며 열병으로 뒤척이다가 모진 바람 속에서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산 겨울 설악은 찬란한 아침 햇살 속에 몸을 푸는 짐승이다. ---pp.58-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