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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 달리기 냄비와 숟가락 밥심 어금니 시간을 잃어버리고 방패 적멸보궁(寂滅寶宮) 건너편 집에서 노모(老母)의 가을 칡 손수건 걱정 회초리 빈 의자 생인손 작은 약속 해빙 2 아름다운 것들 동그라미 소나무골 김영감 어디로 아직 모르잖아요 파장까지 함안댁 동태 그날에 인사 친절한 남자 문신 종이컵 성스러운 자유 3 제비꽃 항아리 흙탕물 신문지 붕어빵 고등어 누룽지 봄 오지 마라 진달래 북소리 세상이 그렇다 해도 조각공원(彫刻公園) 그리워하지도 않으면서 멈추어버린 강 축제 4 폭풍 속으로 사랑의 허락 그대에게 나의 에트리타 구절초 복수 이별의 미학 사랑 꽃을 피우려 짝사랑 바람개비 술독 초대 한 접시의 눈물 마지막 퇴근 4시44분 5 발견 전쟁 먹이사슬 여름의 여름 아름다운 커피 깊은 잠 풍경 하와이 아가, 내 딸아 봄비 우리의 바람 이화동 꽃 그 남자 99년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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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첫 시집 『세상 읽어주기』로 말문이 틔고 이제 『폭풍 속으로』 다른 말 한마디를 보냅니다. 사는 일이 폭풍 속 파도를 타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좀 변했냐고요? 글쎄요. 세상이 변하지 않았으니 말도 변한 게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언젠간 사람도 사람답게 변하고 세상도 살만 하게 변하기를 바라면서 내 보냅니다. 우리끼리, 힘든 사람, 기댈 곳 없는 사람끼리, 부침개 나누는 마음으로 같이 살자고 보냅니다. 세상을 보는 눈은 사람을 보는 눈입니다. 말없이 종일토록 마주보아도 편한 사람 서로 그런 사람 되어 주자는 부탁으로 내 보냅니다. 『폭풍 속으로』에서 전하는 한 마디 말로 다독이고 토닥여주며 오늘도 잘 건너가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