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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혁신교육
국회로 간 교사 이야기
강민정
북멘토 2025.12.10.
베스트
정치/외교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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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 1부 | 21대 국회를 통해 본 현실정치 속 교육

왜 평교사 출신은 늦깎이 국회의원이 될 수밖에 없나?
나이 60에 초선 의원이 되다 / 국회 역사 72년 만의 2호 평교사 출신 국회의원
교육과 정치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교육과 정치 / 모두의 문제지만 누구의 문제도 아닌 교육 / 교육이 변해야 사회도 변한다
현실정치 속 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희귀 존재 교육 비례대표 / 비인기 상임위, 교육위 / 국회의원에게 민원인 아닌 민원인이 되는 국회의원 / 교육문법과 정치문법의 간극 / 민주정부보다 교육개혁에 더 적극적인 보수정부? / 교육부 장관 이력과 전문성 / 국회의장 쌈짓돈이 된 특별교부금 / 좋은 의도가 항상 좋은 법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 학교폭력 해결에는 무능하고 교육공동체 파괴엔 유능하게 된 법과 정책 / 교육상임위 소관 기관 문제,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과정평가원
ㆍ강민정을 말하다

| 2부 | 국회 교육상임위원회의 새바람이 되다

장관과 국회의원을 고개 숙이게 만든 학생
현직 교사 국회의원 보좌관 쟁취 투쟁
교사정치기본권 보장에 대한 문재인 정부 태도
전국 순회 교육현장 간담회
코로나와 학생 정신건강, 코로나 키즈에 대한 경고
김건희의 논문 표절을 공론의 장에 올리다
최초의 대선 교육유세단, ‘모두를 위한 교육유세단’
서이초 교사 집회와 교권 4법
대표발의한 교육 관련 주요 입법
교사정치기본권 보장법 / 사립학교법 전면 개정안 / 국가교육위원회법 / 아동·청소년맞춤통합지원법
ㆍ강민정을 말하다

| 3부 | 교육위 밖 여의도 이야기

의정활동 원칙
약자를 위한 국회의원, 현장 중심 의정활동 / 민주주의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국회의원 / 토론회 전 시간 참석 원칙
비례 초선 의원 눈에 비친 국회
감히 초선 의원이… / 나를 당황하게 한 본회의 30초 표결 / 초선 의원 소신 표결 소동 / 비례 의원이 본 지역구 의원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 있는 곳은 어디인가?
대우조선 파업에서 얻은 훈장, 흉터 /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멤버가 되다 / 장애인 인권 확대 현장에 함께하다 / 이태원 참사 가족들 곁에 서다
교육위 외 겸임 상임위 활동
운영위원회 활동 / 예결위원회 활동
특별한 입법 활동
베트남 민간인 학살 진실규명 특별법을 발의하다 / 민주유공자법 통과에 앞장서다 / 국정원 개혁 법안을 대표발의하다
86일 의원 농성 교장 선생님이 되다
비공식 의원 모임 ‘처럼회’ 활동
위성정당 선대총괄본부장이 되다
ㆍ강민정을 말하다

책을 마치며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해 대학생활을 하던 중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다가 뒤늦게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시교육청 혁신교육지구 정책연구 교사와 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교육부 산하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위원과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평교사 출신으로는 드물게 21대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되어 국회 교육위원회와 국회 운영위원회, 국회 예결산특위 위원까지 세 개 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 사단법인 징검다리교육공동체에서 징검다리교사정치학교 학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대학원 교수(전문경력직)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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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506g | 152*223*16mm
ISBN13
9788963196718

책 속으로

그 후 80년대가 끝나는 마지막 해까지 다양한 형태로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그 사이, 당시에는 몰랐지만 소년공 이재명이 다녔던 오리엔트 공장에 위장취업 노동자로 짧은 시간 다니기도 하고, 결혼 3개월 만에 수배되어 2년이나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기도 했다. 용케 수배 생활을 마친 나는 첫아이를 낳고 구속으로 마치지 못했던 대학에 복학해 졸업했다.
--- p.24

교육이 이 모든 일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이 이 모든 일의 원인을 줄일 수는 있다. 민주주의자인 대통령, 민주주의자인 국회의원, 민주주의자인 판검사, 민주주의자인 의사, 민주주의자인 기자, 민주주의자인 기업가, 민주주의자인 관료, 민주주의자인 군인, 민주주의자인 노동자, 민주주의자인 예술가, 민주주의자인 부모가 있다면 일상의 민주주의가 가능하고 12·3 내란 같은 국가적 위기가 발생할 소지는 현저히 줄어든다. 이들이 만드는 법과 제도, 사회가 민주사회에 가까이 가지 않을 수 없다.
--- p.53

모든 의정활동은 ‘아이들’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결정한다. 이것이 2020년 10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장에 학생을 서게 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동안 아주 드물게 학생이 국회에서 마이크 앞에 서긴 했으나 주로 특정한 교육 관련 사안 관계자 자격으로 선 것이었다. 나는 학생이 우리 교육의 직접적 경험자이자 당사자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p.105

나는 첫 집회 소식을 듣고 분노하고 절망하는 교사들과 함께하고 싶었지만, 유튜브 시청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정치적인 요구를, 가장 정치적인 장소에서, 가장 정치적인 방식으로 풀기 위한 교사들의 행동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비정치적인 모습으로 비쳐져야 한다는 압박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교육의 정치중립성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근거로 교사들의 정치적 행동을 금기시하는 우리 민주주의 수준의 결과였다. ‘정치를 말하면서, 정치를 멀리하라’는 이 모순된 상황이 교사가 처한 현실이다.
--- p.136

참정권은 헌법적 기본권이다. OECD 모든 나라에서는 정도 차가 있긴 하지만 교사정치기본권을 보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같은 공직자임에도 일정한 제약이 따르는 공무원보다 일반적으로 더 폭넓은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독일은 심지어 정치를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는 정치활동을 권장하기까지 한다고 한다. 아는 만큼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 p.141

‘교육의 정치중립성=교사 참정권 박탈과 교육의 탈정치화’ 등식은 교사들로 하여금 자기검열 뇌구조를 장착하게 만들었다. 이는 교사를 탈정치적 존재로 만들 뿐 아니라, 교육기본법 제2조가 명령하고 있는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추게 하는’ 교육 목적 달성도 어렵게 한다.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살아갈 세상의 많은 문제들이 다 정치와 관련 있는데 아이들은 정치를 배우지 못한 채 사회로 나간다.
--- p.142~143

스스로 사고하고, 다른 사람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며 공감의 태도를 배우면서 비판적 사고력을 갖추는 일은 민주주의를 살아내고 민주주의를 학습함으로써만 가능하다. ‘전교 1등 출신 의사와 지방공공의대 출신 의사’ 운운하는 의사들이나 선민의식과 특권의식에 절어 있는 판검사들은 민주시민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교육이 낳은 부끄러운 성적표다.

학교를 소송 전쟁에 시달리게 만든 교육의 사법화, 사교육 확대, 학폭 증가, 교권 추락, 행정업무 중심 학교 운영, 청소년 자해·자살 증가, 교육격차 심화 등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총체적 교육 붕괴 상황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근원적이고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교사들의 정치기본권을 봉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p.144

가장 직접적 당사자인 교사들이 교육정책이나 예산, 관련 입법 과정에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느끼는 좌절감과 자괴감은 교사 사회 내 무력감과 냉소주의를 일상화하게 한다. 이것만이 아니다. 참여가 배제된 교육행정 문화는 필연적으로 수직적이고 일방적 정책 집행 관행을 고착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제 교사는 교육전문가가 아니라 말단 행정 실행자처럼 위치지어진다.
--- p.145

아이들이 공교육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 태도, 가치를 기름으로써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각자의 관점을 갖도록 하는 일은 매우 필요하고도 중요한 일이다. 선거법 개정으로 만 18세 투표권이 보장되어 아이들은 고3이거나 고등학교 졸업 직후 모두 유권자가 된다. 이런 아이들이 행사하는 투표권이 우리 사회 정치 수준을 결정한다. 이런 이유로 OECD 많은 나라들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으로 모의선거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나라에서 실시하는 모의선거는 가상의 후보를 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선거 시기 직전에, 실제 출마한 후보자들과 그 공약을 가지고 수업 시간에 분석하고 토론하며 학생들 스스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모의선거 투·개표과정을 운영한다.
--- p.146

헌법 준수를 선서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은 다양한 이유로 헌법적 권리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를 중심에 두고 활동해야 한다. 이것이 의정활동을 하는 나의 첫 번째 원칙이었다. 이 원칙을 실천하는 일은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 다양한 약자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함께 그들의 문제를 풀어가는 일에 나서게 한다. 이것이 국회의원 임기 내내 장애인 인권, 노동 인권, 재난 피해자 인권, 그리고 우리 사회 가장 약자인 학생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게 된 배경이다.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그들을 대상화하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
--- p.182

사회적 약자인 ‘을’의 고통에 관심을 가지고, ‘을’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뛰며, 입법 발의와 분쟁 해결에 나서는 공식 단위가 민주당 내에 있다는 것은 너무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다. 보수는 대개 기존 질서 친화적이라는 점에서, 늘 경계하지 않으면 다수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에 둔감해지기 쉽다. 을지로위원회는 민주당이 치우침 없이 늘 경계하도록 하는 소금 역할을 하는 셈이다.
--- p.210~211

사회의 가장 약한 이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면 그만큼 모든 이들의 삶이 개선되고 향상되는 것이다. 장애인들의 목숨 건 투쟁 덕분에 전철역마다 생긴 엘리베이터는 노인이나 어린이, 짐이 무거운 이들에게도 애용되고 있다. 공공시설마다 설치되고 있는 경사로는 장애인만이 아니라 유아차를 끄는 보호자의 활동 범위를 넓혀주는 것이기도 하다.
--- p.213~214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여건, 교사들이 교육 전문성을 함양할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여건, 그리하여 교사도 아이도 함께 성장하며, 자긍심을 되찾는 교사, 교사를 신뢰하며 배움의 기쁨을 느끼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살아나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이 존중받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 모든 일은 그 자체가 교육의 일부다.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아이들이 신뢰와 존중을 배우는 학교만이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신뢰와 존중이 살아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자신보다 약하고 어려운 이들의 행복에 비례해 나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공감과 연대의 정신을 배우는 일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 p.273

지난 2019년 이후 우리 정치는 민주주의 위기라고 하는 특별한 시기를 경과해왔다. 윤석열 출현과 침몰로 시급한 정치 현안 처리가 우선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조금 긴 호흡으로 다뤄야만 하는 교육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상황에서, 300명 중 한 명뿐인 교육계 출신 국회의원 입지는 결코 넓지 않다. 반드시 22대 국회에서는 교사정치기본권 보장 입법에 성공해 교사의 시민권도 회복하고 아이들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더 많은 교사(출신)들이 법과 정책, 예산을 결정하는 국회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유·초·중등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청을 견제하고 협력하는 지방의회에도 교사들이 많이 진입해 교육 전문성에 입각한 의정활동이 가능해져야 한다.
--- p.274

44년 만에 겪게 된 12·3 내란으로 드러난 우리 민주주의의 취약함은 5·31 교육체제라 불리는 지난 30년 우리 교육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여러 정책 중 하나로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자는 정도의 구호로는 해결되지 않는 더 근본적인 교육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 패러다임 전체를 바꾸겠다는 정도의 변화가 아니라면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또다시 길을 잃을지 모른다.
--- p.275

교육의 내용과 방법 혁신, 학교와 교사의 역할 변화, 학교 문화 혁신, 교육 행정 체계 전면 개혁 등을 정면에서, 그리고 총체적으로 마주해야 한다. 학교가 민주주의를 배우고 살아내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 교육청과 교육부는 이 변화의 계기와 여건을 제공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더 이상 정답을 찾는 수동적 주체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입시도 과감하게 개혁되지 않으면 안 된다.
--- p.275~276

과제는 크고 많으나 현실의 변화는 더디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면 전 사회적인 고민과 협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교육현장을 잘 아는 교육 전문가들이 그 일의 맨 앞에 나서야 할 때다. 다시 돌아온 교사 출신 시민 유권자의 자리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 아이들에게 고통 대신 치유와 성장이 되는 교육으로 평화와 환대가 넘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함께하고자 한다. 그 길에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짊어지리라 다짐한다.

--- p.276

출판사 리뷰

재야의 교육 전문가에서
헌신의 교육 정치인으로!
평교사 출신 국회의원 강민정의
본격 의정활동 그 분투의 기록

평교사 24년, 교육 외길 34년
50만 교사와 국민에게 보내는 의정 활동 보고서


대한민국에서 교육은 모두의 문제이지만 누구의 문제도 아닌 애매한 사안이다. 공교육 체계가 촘촘히 짜인 한국 사회에서 누구나 12년 동안 공교육을 받고 누구나 학창 시절을 거치며 그래서 학교와 교육에 대해 누구나 잘 안다고 여긴다. 여기에 학부모 경험까지 더해지면 모두가 교육 전문가가 된 듯한 생각이 든다. 수능 날 듣기평가 시간 전국의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될 정도로 온 국민이 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협조하며 관심을 기울이다가도, 입시가 지나면 교육은 더는 자기 일이 아니게 된다. 중장기적 전망 속에 치밀하고 세밀한 전략으로 정책을 수립하기보다 문제가 생기면 단기 처방에만 급급하고 그때그때 집권 세력의 정치적 목적 달성의 수단으로 인식될 뿐이다. 이렇게 된 근본 원인은 교육 관련한 모든 정책이 논의되는 정치권에서 교육 문제에 대한 구조적 인식이 부족하고 또 교육계에서는 교육 문제를 정치의 언어로 접근하고 해결하는 데 제약과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민정은 교육을 위해 정치가 필요하고 정치를 통해 교육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문제를 누구보다도 중요하게 인식하고 치열하게 고민해 온 사람이다. 그런 그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일반 시민 유권자로 돌아와 자기 생각과 경험을 담담하고 단단한 글로 풀어냈다. 《진짜 혁신교육》은 평교사를 거쳐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치열한 삶을 살아온 강민정의 삶에 대한 기록이자 50만 교사와 국민에게 보내는 의정활동 보고서다. 국회 역사 72년 만의 두 번째 평교사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특별한 이력을 가진 저자가 교사를 거쳐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과정, 4년 동안의 국회 의정활동 이야기를 구체적이고 상세히 들려준다.

교실, 교육청, 시민단체, 대한민국 국회까지
모든 현장을 두루 거친 교육 전문가

강민정은 80년대 초 엄혹한 시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했다. 서울대 최초로 구성된 여학생 시위팀을 꾸려 반독재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내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되고, 당시 소년공 이재명이 다녔던 오리엔트 공장에 위장취업 노동자로 일하는 등 80년대가 끝날 무렵까지 그는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여러 형태로 참여했다. 결혼 3개월 만에 수배되어 가족과 떨어져 지내다가 수배가 풀린 뒤 뒤늦게 학교를 졸업하고 늦깎이 교사 생활을 시작한다. 입시 위주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학교가 2011년 서울에서도 시작되자 강민정은 교육다운 교육을 꿈꾸는 동료 교사들과 함께 혁신학교 1세대로 활동하는데, 그는 이때를 교직 20년 만에 처음으로 교사인 것이 자랑스럽고 행복한 일이라 느낀 시간이라 회고한다. 교사 생활을 마친 뒤 그는 곽노현 전 교육감을 비롯해 서울 혁신교육의 주체들이 만든 ‘징검다리교육공동체’ 활동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그는 민주시민교육과 교사정치기본권 운동 등 폭넓은 활동을 전개하며 우리 교육의 올바른 길을 모색한다.

국회 입성 뒤 강민정은 국회 교육위원회 활동을 중심으로 국회 운영위와 예결위까지 3개 상임위에 소속되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데, 하나만 맡아도 쉽지 않은 상임위 활동을 세 개 동시에 하는 일은 극히 드문 경우였다. 하지만 교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강민정이 4년 내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일은 교육 관련 입법 활동이었다. 교사정치기본권 보장 입법, 사립학교법 개정, 코로나결손방지법 제정, 온종일돌봄법 제정 등 교육입법안 발의를 위해 뛰어다니며 현장교육 출신으로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도 국회에 잘 전하고자 했다. 국정감사 역사상 최초로 고등학생과 지방대 학생을 국감장 증인으로 불러 교육위원회와 교육부 장관, 고위관료들에게 교육 당사자인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게 했으며 2022년 대선 시기에는 ‘대선교육유세단’을 조직해 20일간 전국 5천 킬로미터를 순회하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유세하는 등 학생 중심 교육정책을 반영하려 노력했다.

강민정은 교육 관련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개혁 과제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활동했다. 민주당 내 민생현장지원조직인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누구보다도 노동 인권과 장애 인권 현안에 진심어린 참여로 도움이 되고자 했고, 도크 꼭대기까지 직접 올라가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를 위로하고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했다. 그 밖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이나 노란봉투법 제정, 선거법 개정과 위성정당 문제에 대해서도 기회 있을 때마다 목소리를 내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다.

평교사 출신 국회의원 강민정의 본격 의정활동 기록

《진짜 혁신교육》의 내용은 총 3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현실정치와 교육의 관계, 그 실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교사가 정치를 말하는 것은 큰일 날 일이며 심지어 불온한 일로 여겨지는 현실에서 강민정은 교육과 정치가 괴리되고 동떨어져야 하는 일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 교육의 많은 문제가 시작되었다고 여긴다. 정치와 교육 사이의 괴리에서 불거지는 수많은 문제에 대해 교육자와 정치가 입장에서 고민하고 그 고민을 의정활동에 반영하고자 한 고투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2부에서는 교사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고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국회 교육상임위원회 활동에 대해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들을 들려준다. 사실 일반 시민들은 국회 상임위에서 일어나는 일과 법 제정과 발의 등의 일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에는 그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교육 문제를 고민하는 연구자나 활동가들에게도 좋은 로드맵이 되어 줄 것이다.

3부에서는 국회 상임위 활동을 포함해 국회 안팎으로 펼친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국회 상임위 활동은 국회의원 활동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국회의원 전체 소임 중 일부에 불과하다. 국회의원의 활동은 연구단체 활동, 자발적 의원 소모임, 각종 대책위와 인사청문회 같은 비상시적 위원회 활동과 외교 활동은 물론 각 의원이 속한 정당 활동까지 다양한 범위와 수준에서 이루어진다. 3부에서는 국회의원이 펼치는 상임위 활동 외 의원 활동과 국회가 갖는 일반적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국회가 운영되는 모습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교단을 넘어 국회로, 교육의 언어를 정치의 언어로

‘교육이 바뀌면 세상도 바뀐다’, ‘민주주의는 교실에서 자란다’, ‘행복하게 자란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사회적 발언 수단을 갖지 못한 아이들을 중심에 두자’, ‘교육 약자와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의지처이자 동지가 되자’ 21대 국회의원 강민정의 의정활동 모토다. 교단에서 민주주의를 가르치던 강민정은 마침내 민주주의 심장부인 국회로 입성한다. 국회에서 그는 학생 중심 국회 활동, 약자를 위한 국회 활동, 현장 중심 의정활동이라는 3대 기조로 삼고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정치인으로서 실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교육이 단지 교실 안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운명을 바꾸는 중대한 일임을 깨우친다. 강민정은 이재명 대통령이 “나는 권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을 할 권한이 필요하다”는 말을 가장 공감하고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지위와 명예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이 필요한 일에 쓰이도록 발로 뛰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성정 덕분에 교실, 교육청, 대한민국 국회까지 공적 차원에서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내공을 쌓고 교육과 정치, 사회운동을 두루 섭렵한 아주 드문 교육계 인사가 되었다. 《진짜 혁신교육》은 교실에서 출발한 한 사람의 정치가 국회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과정이 우리 모두의 민주주의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알게 한다. 우리는 이 기록을 통해 정치가 이루어지는 과정과 함께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실 정치의 문법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통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전국 50만 교사와 교육운동가들,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교육개혁을 위한 실천 활동의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는 소중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추천평

오늘의 교육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교사들의 숨결은 버거운 현실 속에 갇혀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거죠? 아이들의 웃음을 지키는 일, 그것이 곧 민주주의의 시작 아닐까요.” 국회에서 4년의 기록은 새하얀 눈길에 찍힌 발자국이자 새로운 시대를 염원하는 이들을 향한 응원봉 불빛이었다. 그 불빛이 더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서 타올라, 교실과 사회가 함께 밝아지는 내일을 그려본다. - 박영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교실은 늘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교사들은 매일 아이들을 통해 세상의 모순을 배우고, 동시에 세상을 바꾸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러나 교육의 문제를 교육만의 일로 가두어두는 사회에서 교사의 목소리는 종종 벽에 부딪힌다. 이 책은 그 벽을 넘어, 교사 한 사람이 어떻게 ‘정치의 언어’로 아이들의 삶을 지키고자 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흔히 ‘정치는 더럽다’고 말하지만, 사실 더러운 것은 정치가 아니라 정치의 부재다. 교육의 현장에 정치가 없을 때, 그 공백을 메우는 것은 권력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교사들이 왜 정치적 존재로서 깨어 있어야 하는지를, 교사 출신 국회의원의 생생한 기록으로 증명한다. - 이보미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강민정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도 재야의 고수로 명성이 드높았지만 회고록이 보여주듯 국회의원 4년 동안 공적 차원에서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내공을 더 쌓았다. 이로써 그는 교육과 정치, 사회운동을 두루 섭렵한 아주 드문 교육계 인사가 됐다. 나는 강민정이 앞으로 교육계에서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사회, 특히 교육계는 그가 있음에 다행스럽고 든든하다. - 곽노현 (전 서울특별시 교육감)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사회, 교사가 존중받는 나라, 그리고 민주주의가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세상을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교실 한 모퉁이에서 시작된 한 사람의 걸음이 국회라는 큰 광장에 닿기까지, 그 길에는 교육의 힘을 굳게 믿었던 수많은 이들의 발자국이 함께했다. 나는 그 길이 한국 민주주의의 또 다른 희망의 길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조희연 (전 서울특별시 교육감)
교사에 대한 존경이 무너진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는 교육 문화의 길은 멀게만 보인다. 교육과정이 인간지능이 아니라 인공지능에만 몰입하고 있으니, 이제 교육은 기술논리에 식민화될 처지다. 이 상황에서 교사 출신 국회의원 강민정의 경험과 성찰이 우리에게 아주 작은 희망으로 다가온다. - 박구용 (전남대학교 교수)
강민정은 그 귀한 교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자신이 겪은 일과 한 일을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 해답은 늘 현장에 있다. 자신의 일에 애정을 가진 교사와 대화해보면 교육현장에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또 그것을 어떻게 풀면 좋을지 그 대안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교사 출신 정치가가 필요하다. -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
평교사 출신 국회의원이 된 강민정은 교육현장과 교육 전문성을 지닌 교사들의 참여가 배제된 정치에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교육문제에 대한 구조적 인식이 결여된 정치권을 향해 교육 발전을 향한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하려 했습니다. 이런 노력은 자의 반 타의 반 정치에서 배제되었던 교사나, 다양한 교육운동 주체들에게도 교육개혁을 위한 실천 활동의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성균관대 사학과 명예교수)
《진짜 혁신교육》은 강민정 의원의 신념과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기록입니다. 교실에서 출발한 한 사람의 정치가 어떻게 국회를 움직였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왜 우리 모두의 민주주의와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의 걸음은 늘 조용했지만 단단했습니다. 그 진정성과 용기는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이 책이 교사와 시민, 정치와 교육을 잇는 새로운 다리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강민정 의원의 꾸준한 발걸음이 앞으로도 우리 교육과 민주주의를 밝히는 새벽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박찬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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