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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앎의 발명 사랑의 발명 목소리의 발명 관계의 발명 경이로움의 발명 이야기의 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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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이 살기 위해서라도 세계에 대한 앎이 바뀌어야 한다정혜윤 작가는 삶은 좋은 이야기를 찾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마음으로 언제나 불러낼 수 있는 이야기들은 에너지로 변해 자신을 자아 바깥으로 끌고 나와 움직이고 살아 있게 한다고 말한다. “의미를 두는 이야기가 바뀌면 에너지의 방향이 바뀌고 에너지의 방향이 바뀌면 삶의 방향도 바뀐다.” 그렇다면 그 변화는 어떻게 찾아오는가? 그 시작은 ‘앎’이다. 어떤 앎은 길을 잃게도 하지만 어떤 앎은 지도가 될 수 있다. 우리가 몰랐던 곳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전에 알았던 것과는 다르게 알아야 한다고 알려주기도 한다. 그 지도의 화살표는 결국 ‘진짜 당신의 삶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향해 있다. 무지해서 혹은 평온해서 알 수 없었던 ‘진짜’ 삶에 대해 묻는다. 『삶의 발명』은 앎을 통해 자신의 삶을 찾고, 그 앎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일궈냈을 때 그것이 바로 삶의 발명임을 일깨우고 있다. 회복의 이야기야말로 새로운 삶, 새로운 세계의 발명이다『삶의 발명』에는 슬픔 속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자신의 무지로 전쟁 범죄자가 되고,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터전을 잃고, 말기암으로 가족을 잃거나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사람들. 하지만 이들은 슬픔 속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회복을 향해 나아간다. 억울하게 죽은 전범 친구들을 위해 죽는 날까지 전범 문제에 매달리고, 방사능 빗속에서 새끼 말을 받아내고, 죽음 속에서 다른 생명의 탄생을 목도하고, 자연의 경이로움 속에서 상처를 딛고 일어난다.저자는 모닥불가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진화한 영장류 동물로서 인간은 ‘이야기 공동체’라고 말한다. 이야기 공동체에 가장 좋은 것은 좋은 이야기다. 그리고 이러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세상에 좋은 이야기를 돌려줘야 한다. 죽이는 이야기가 넘쳐 나는 이 시대에 살리는 이야기, 회복의 이야기야말로 새로운 삶, 새로운 세계의 발명이다.새로운 인간이 되는 법저자는 서문에서 “동물의 눈에 담긴 다른 세상”을 보게 되면서 관계와 열정의 범위가 확장되었다고 말한다. 그 열정은 힘이 강해서 읽는 책, 듣고 싶은 이야기,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음식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삶의 발명』에는 인간의 슬픔이 아닌 ‘또 다른’ 슬픔 속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배우자를 잃은 늑대, 학대받는 농장 동물, 닭장에 갇힌 흑두루미…….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며 함께하는 인간들이 있다. 순천만에서 매해 첫 흑두루미를 기다리는 선장, 거북이 알을 지키려는 사람들, 아마존을 지키는 부족들……. 이들의 이야기는 기후위기와 동물 대멸종의 시대에 새로운 인간이 될 방법을 찾는 이야기인 동시에 지구에서의 삶을 깊고 풍요롭게 누리는 방법을 찾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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