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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머니 YOUNG MONEY
나는 욕망의 월스트리트로 출근한다
부키 2015.03.20.
원서
Young Money
베스트
경제 경영 top20 1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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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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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욕망의 월스트리트에서 미생을 만나다.
월스트리트에 입성한 젊은 애널리스트의 삶을 추적하며, 탐욕으로 가득한 월가의 민낯을 고발한다. 성공의 상징에서 비판의 중심이 된 월가의 치욕스런 상황과 연봉 15만 달러짜리 비정규직 엘리트 신입들의 불안감과 도덕적 회의감 등을 생생히 묘사하여 흡입력을 높였다.
2015.03.24. 경제 경영 PD

책소개

목차

일러두기
작가의 말
프롤로그
Part 1 아이비리그에서 온 신입사원들
Part 2 사람들은 왜 월가를 싫어하지?
Part 3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무자비하다
Part 4 새끼 늑대들의 반란
Part 5 그들만의 리그
Part 6 월가의 세 갈래 길
에필로그
감사의 말
참고문헌

저자 소개 2

케빈 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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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Roose

작가이자 TV 프로그램 에디터 및 제작자. 『뉴욕 타임스』, 『뉴욕 매거진』, 『타임스』에서 일했으며 GQ, ESQUIRE 등과 함께 작업했다. 기독교계 대학들의 내면을 파헤친 잠입 취재 논픽션 『이질적 사도The Unlikely Disciple』를 출간해 주목받았다. 『영 머니』는 루스가 『뉴욕 타임스』의 금융 자본 시장 섹션인 「딜북」의 기자로 활동했던 2010~2013년까지 월가 새내기 애널리스트들의 일상을 심층 취재한 기사를 바탕으로 쓰였다. 월가의 내면을 경쾌한 터치로 그리면서도 메시지를 잃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뉴욕 타임스』 지면에 공개될 당시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
작가이자 TV 프로그램 에디터 및 제작자. 『뉴욕 타임스』, 『뉴욕 매거진』, 『타임스』에서 일했으며 GQ, ESQUIRE 등과 함께 작업했다. 기독교계 대학들의 내면을 파헤친 잠입 취재 논픽션 『이질적 사도The Unlikely Disciple』를 출간해 주목받았다. 『영 머니』는 루스가 『뉴욕 타임스』의 금융 자본 시장 섹션인 「딜북」의 기자로 활동했던 2010~2013년까지 월가 새내기 애널리스트들의 일상을 심층 취재한 기사를 바탕으로 쓰였다. 월가의 내면을 경쾌한 터치로 그리면서도 메시지를 잃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뉴욕 타임스』 지면에 공개될 당시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미국 Fox TV에서 드라마 제작을 앞두고 있다.
2014년 말 현재 ABC-Univision이 공동 설립한 멀티미디어 플랫폼 벤처인 Fusion TV 에서 편집자 겸 대표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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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에서 경제학과 수학을 공부했으며,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원에서 MBA(경영학석사)와 MSFE(금융공학석사)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미헤일로 경영경제대학원에서 레이건 스칼러로 MST(기업세무학석사)를 마쳤다. 미국의 자산 운용사 TCW와 모기지 은행 인디맥에서 금융공학자와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컨설팅 펌 언스트앤영에서 경제 컨설턴트로 일했다. 현재 조세정의네트워크의 동북아 챕터 리더로 노르웨이 정부의 NORAD 그랜트를 받아 국제 조세 및 금융 분야 제도 개선에 참여하고 있으며, 브리오 컨설팅 대표로 기업 재무 분야 컨설팅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보물섬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에서 경제학과 수학을 공부했으며,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원에서 MBA(경영학석사)와 MSFE(금융공학석사)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미헤일로 경영경제대학원에서 레이건 스칼러로 MST(기업세무학석사)를 마쳤다. 미국의 자산 운용사 TCW와 모기지 은행 인디맥에서 금융공학자와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컨설팅 펌 언스트앤영에서 경제 컨설턴트로 일했다. 현재 조세정의네트워크의 동북아 챕터 리더로 노르웨이 정부의 NORAD 그랜트를 받아 국제 조세 및 금융 분야 제도 개선에 참여하고 있으며, 브리오 컨설팅 대표로 기업 재무 분야 컨설팅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보물섬』, 『어니스트 티의 기적』 그리고 『영머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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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82g | 147*217*30mm
ISBN13
9788960514690

책 속으로

‘2년 뒤 퇴사two and out’라는 채용 방식은 전술적으로 아주 빼어난 조치였다. (…) 평생 월가 금융인으로 살겠다는 확신은 없지만 2년 정도는 투자하겠다고 판단한 똑똑하고 야망에 찬 대학 졸업반 학생들이 월가로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2년의 경험을 통해 기업경영 일반 지식과 기술을 폭넓게 습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래 진로를 준비하는 데 있어 투자은행 경력을 더할 수 있게 된다니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_ 본문 46쪽

투자은행 1년 차 애널리스트의 일상은 인정사정이 없었다. 1, 2년 차 애널리스트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치는 업무량, 세세한 것에 대한 강박적일 정도의 치밀함, 언제 어디서건 업무전화에 대기하는 마음가짐을 기꺼이 받아들일 태세가 되어 있어야 했다. 그리고 데릭은 이런 자질을 요구받는 애널리스트들이 이성 교제에는 부적격자란 것도 알고 있었다. 일전에는 동료 애널리스트들이 ‘seven-week itch’라는 표현을 쓰는 걸 들은 적도 있었다. 결혼 7년차에 권태기가 찾아옴을 뜻하는 ‘seven-year itch’에서 나온 말로, 애널리스트들과 교제하는 짝들이 둘만의 저녁시간을 방해받고 데이트 직전에 약속을 취소당하는 꼴을 견뎌 내는 한계선이 7주임을 빗댄 것이다. _ 본문 51쪽

내일 아침이면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가기 위해 보스턴 행 비행기에 탑승해야 한다. 팀에는 이미 오래전 이 사실을 알렸다. 따라서 내가 주말 동안 멀리 떠나 있을 거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런데 막 퇴근하려는 찰나, 고객이 내일 우리 팀과 미팅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떻게 하겠는가?
「볼트 가이드」에 따르면 이 말은 다음과 같은 답을 기대한다는 뜻이다. “네, 알겠습니다. 저는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간단히 불참하고 30분짜리 미팅에 조용히 앉아 있겠습니다. 비록 저는 미팅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고, 그다지 뚜렷한 기여도 할 게 없겠지만 말입니다.” _ 본문 64~65쪽

그들의 사무실에는 냄새 나는 배달음식 그릇과 겨드랑이가 더러워진 셔츠들이 나뒹군다. 지난주에 찾은 세탁물에서 그나마 멀쩡한 것을 아무렇게나 꺼내 입는 그들은 두 달 동안 햇볕을 쬔 적이 없다. 고객들이 읽을 리 없는 피치북을 만들다 보면 엑셀 스프레드시트의 셀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함이 돌아온다. 이 모든 게 뉴욕 지하철에 몸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제지하는 연말 보너스에 대한 기대 속에서 이루어진다. 새내기 월가 금융인들은 이렇게 산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저 잠을 좀 더 자는 것이다. _ 본문 68쪽

신입 애널리스트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두 가지를 유념해야 한다. 우선 상사보다 화려하게 꾸미고 다녀서는 안 되기 때문에 파테크 필리프 손목시계, 구치 구두, 에르메스 가방 등과 같이 직급에 어울리지 않는 브랜드는 피해야 한다. 그리고 지나치게 밝은색이나 눈에 띄는 무늬로 넘치는 패션 감각을 드러내서도 안 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남자 동기 하나가 트레이닝 첫날 황갈색 격자무늬 정장 상의에 검은색 터틀넥 셔츠를 받쳐 입고 등장했다가 동료들로부터 비웃음과 동정의 눈길을 받는 굴욕을 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_ 본문 97~98쪽

전무이사의 사무실을 나온 제이피는 끓어오르는 분노에 눈앞이 흐려지는 것 같았다. 아무런 연줄도 없는 아이티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월가 입성을 이뤄 낸 자신에 대한 평가가 고작 이건가? 부모님 결혼기념일도 어머니날도 독립기념일 연휴도 없이, 두 달 동안 일요일마다 교회에 나가지도 못했는데, 정녕 이게 모두 헛수고였다는 말인가? 제이피는 물론 스물네 살 나이에 9만 달러를 버는 자신이 그리 동정받을 만한 입장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외부와 격리된 채 부에 대해 다른 기준을 가진 월가의 시선으로 보면 제이피는 아주 잔인한 대우를 받은 셈이었다. _ 본문 209~210쪽

금융업계 최고봉에 오르려면 팔꿈치에 기름칠을 해야 할 정도의 엄청난 노동량과 헌신이 요구되긴 했지만, 성공 경로 자체는 꽤 단순한 편이었다. 직장 하나를 골라 2년 동안 등이 휘어지도록 일하고 난 뒤 헤지펀드나 사모투자업계로 옮겨 2년 더 숫자에 미쳐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4년 남짓 보내고 나서 경영대학원에 진학해 MBA를 취득한 뒤 다시 헤지펀드나 사모투자업계로 돌아가 관리직으로 승진 사다리를 탄다. (…) 각 단계를 거칠 때마다 12만 달러였던 급여가 18만 달러로, 그 후에는 다시 40만 달러로 올랐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떠 보니 마흔 살이 되어 있을 테고, 그때 즈음이면 전무이사에 올라 연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돈을 벌며 안락한 삶을 살고 있을 터였다. _ 본문 337~338쪽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세계 금융위기 그 후
욕망의 사다리는 무너졌을까?


대학 졸업 후 얼마 뒤 나는 맨해튼에 있는 친구의 부모님 댁에서 열린 저녁 파티에 갔다가 금융업계 위상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처음 알게 되었다. 부모님 중 한 분이 물었다. “어느 회사라고?”
순간 안색이 붉어진 친구는 고개를 숙인 채 어렵게 회사 이름을 내뱉었다.
“저기, 골드…만…삭스요.”
대화의 주제는 곧 바뀌었고, 그녀는 파티가 끝날 때까지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마치 손님 몸에 실수로 와인을 쏟았다든지 그 집의 소중한 가보를 깨뜨렸을 때 지을 수 있는 그런 표정이었다. _ 본문 15쪽

파티는 끝났다. 샴페인과 캐비아로 대변되던 우주의 지배자들은 온데간데없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재현했던 것처럼 ‘스트리퍼의 엉덩이에 코카인을 길게 뿌려 놓고 흡입하는’ 보스의 모습은 이제 월스트리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책에 등장하는 8인의 신입사원 아준, 첼시, 데릭, 제러미, 샘슨, 리카르도, 수진, 제이피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대학생에 불과했다. 이들 중 제러미와 샘슨의 입사가 예정된 골드만삭스는 하필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 사태의 정점에 있는 ‘A급 전범’이었다. 당시 『롤링스톤』지는 “거대한 흡혈 오징어가 인류의 안면을 뒤덮고서는 돈 냄새 나는 것이라면 뭐든 무자비하게 빨판을 들이대고 있다”며 골드만삭스를 비난했다. 억울한 사람은 이들뿐만이 아니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월가에서 일한다”는 말에 껌뻑 죽던 여자들의 반응이 싸늘해 지면서, 월가의 남자 직원들은 대부분 자신의 직종이 과거의 영광을 잃어 가고 있음을 직감한다. 월가 입성을 위해 바쳤던 그들의 땀과 눈물은 글로벌 흡혈 오징어의 빨판이 되기 위한 노력으로 치환되고 말았다.

한 젊은 헤지펀드 트레이더가 내게 말했다. “난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절대 여자에게 얘기하지 않아. 2008년 그 난리 통에 무척 기분이 안 좋았거든. 헤지펀드 쪽에 관련돼 있다고 하면 우리 어머니 세대의 은퇴자금을 갈취하는 놈으로 취급당했잖아.” JP모건에 있다는 한 친구는 얼음을 넣은 메이커스 마크 잔을 휘적거리며 말했다. “난 사람들한테 뉴욕 지하철 기관사라고 말해.” _ 본문 160쪽


주당 100시간 근무, 연봉 15만 달러짜리 비정규직
당신이 몰랐던 월스트리트의 신입사원 이야기


하지만 월가가 어떻게 변했건 간에 신입사원의 일상이란 언제 어디서나 별로 다를 게 없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이곳 월가에서는 아이비리그 출신에 스펙이 차고 넘치는 엘리트가 비정규직으로 일하다가 하루아침에 잘린다는 것 정도다. 실패보다 성공에 익숙했던 엘리트 신입사원들은 시도 때도 없는 상사의 질책과 숨통을 조여 오는 살인적인 업무량에 죽을 맛이다.

* 어떤 시련을 당해도 연봉이 15만 달러면 된 것 아니냐고?
수익성 좋은 회사의 1년 차 상위 애널리스트는 정말 그런 연봉을 받는다! 그러나 고전 중인 하위 애널리스트라면 기본급 7만 달러에 1만 달러의 보너스를 더해 연 8만 달러에 그치기도 한다. 물론 다른 업계에 비하면 여전히 큰돈이지만, 월가에서 요구하는 노동 강도에 비하면 썩 많은 것도 아니다. 실제 근무 시간을 따져 보면 시급이 세후 16달러에 불과할 수도 있다. 형벌 수준의 업무량을 정당화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어느 날 밤, 리카르도는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의 바에서 맥주를 홀짝이며 내게 불평을 토로했다. “작년에 1년 차 보너스로 세후 대략 2만 달러를 받았거든. 이건 정말 모욕적인 금액이라고. 난 정말 1년 내내 똥줄 빠지게 일했는데 고작 2만 달러라니, 이게 말이 돼?” _ 본문 166~167쪽

* 저 차에 치이면 좀 쉴 수 있을까?
1년 차 애널리스트에게 주당 100시간 근무는 흔한 일이다. 아침 9시에 출근해서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근무하는 ‘투자은행식 정규근무banker’s nine-to-five’가 이어지면서 주인공들은 월가에서 가장 유명한 회사에서 일한다는 흥분 대신 절망과 우울에 휩싸인다. 이민 가정 출신으로 피나는 노력 끝에 월가에 입성한 아준의 경우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굿파스처증후군’이라는 자가면역질환에 걸리고 말았다. 그들 눈에 비친 골드만삭스 본사는 이제 영화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감옥 ‘아즈카반’일 뿐이다.

동 트기 전, 거리를 걸어 출근하면서 제러미는 차에 치이면 얼마나 오랫동안 일에서 빠질 수 있을까 궁리하기도 했다. 팔다리 몇 개 부러지는 것도 차라리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본 것이다. 전에는 매일 아침마다 골드만삭스 직원 무리에 섞여 머레이가와 웨스트가 교차로 모퉁이에 서 있곤 했던 샘슨은 이제 한 블록 더 북쪽으로 가서 길을 건넌다. 이렇게 우회하면 출근 시간이 5분 더 걸렸지만, 영혼 없는 로보트형 투자은행 직원이라는 무력감을 좀 덜어 내고 자아를 좀 더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_ 본문 174쪽

* 이렇게 바쁜데 연애는 대체 언제 해!
신입사원들은 바쁜 업무 때문에 데이트 직전 번번이 약속을 깨다가 애인에게 차이기 일쑤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바쁜 월가 남성과 안락한 삶을 좇는 패션계 여성의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가 있으니 이름하야 ‘금융과 패션의 만남’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는 동 세대에서 각각 최고로 잘나가는 알파 계급인 월가 남성과 패션계 여성들끼리 짝을 짓고 출산을 해서 우월한 가계를 보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추악한 ‘사회진화론Social Darwinism’이 깔려 있다.

문가에 서 있던 월가 트레이더 하나가 내게 물어 왔다. “굳이 따지자면, 이 모든 게 무얼 의미하는 것 같아?” 머리를 말끔히 뒤로 빗어 넘기고 멋진 가슴 털을 밖으로 내보이기 위해 셔츠 단추를 풀어 헤친 그 친구는 구치 신발을 신고 있었다. 그는 웃으며 내게 던진 질문에 스스로 답했다.
“이건 사내들을 이용해서 팔자나 고쳐 볼까 하는 여자들하고 그런 여자들을 또 어떻게 해보려는 남자들이 떼로 모여 있는 거야. 서로 그런 상황이니 나름 완벽하지 않아?” _ 본문 159쪽

*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
첼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미친 모자장수’라는 별명을 가진 상사 밑에서 일한다. ‘미친 모자장수’는 매번 일을 몰아서 던져 놓고는 지금 당장 처리해 내라며 첼시의 뒤통수를 친다.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골드만삭스에 입사한 제러미도 상사 때문에 힘들기는 마찬가지. 언제나 1등만 해 왔던 그는 고약한 미녀 상사 페넬로페에게 갖은 수모를 겪던 어느 날, 자신의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비를 맞으며 마리화나에 불을 붙이고는 펑펑 운다.

월가의 변화와는 달리 금융인이 되는 과정 자체는 그다지 달라진 게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문화적 규범이나 업계의 악습은 여전히 구세대에서 신세대로 전수되고 있고 졸음을 쫓기 위해 각성제를 복용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신입사원의 모습 또한 여전하다. 이들은 억대 연봉을 받는 엘리트이기 이전에 이제 갓 스무 살을 넘긴 어리고 나약한 새끼 늑대일 뿐이다.

금융위기 이후 많은 것들이 변했다지만 막상 저자가 신입사원의 눈을 통해 바라본 월가는 여전한 업무 스트레스와 구체제의 답습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또라이’ 상사, 연애는 꿈도 못 꾸는 살인적인 근무시간도 모자라 이제는 나라를 파산으로 몰고 간 약탈적 금융 회사의 일원이라는 도덕적 회의감과도 싸워야 하는 신입사원들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돈과 삶의 질 사이, 연봉과 도덕성 사이, 안정된 직장과 미래 사이에서 고뇌하는 미국 청춘들의 모습은 한국의 젊은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월가의 푸념은 과연 배부른 소리일까? 그들에게 만연한 도덕적 해이는 결국 신입사원들에게도 대물림되고 말까? 우리 사회는 그 도덕적 딜레마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자본이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도덕성 앞에서 얼마나 유효한지를 현실감 있게 조명한 이 책은 우리에게도 많은 화두를 던지고 있다.

추천평

최근의 월스트리트를 이토록 생생히 그려 낸 책은 없었다. 그곳에 몸담고 싶든, 그곳을 비판하고 싶든 월스트리트를 미리 체험하는 최선의 방법은 이 책을 읽는 것이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

월스트리트에 관한 대부분의 책이 그들의 오만한 문화에 초점을 맞춰 왔다면, 『영 머니』는 그들의 불안함을 직시하고 있다.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가 떠오른다.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에 몰려든 젊은 인재들이 그들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중간 관리자들의 권력투쟁 속에서 혹사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책은 신참 금융인들이 매일 당해야 하는 수모와 굴욕의 시간들을 포착한다.
_커커스 리뷰

“새로운 인식의 기회가 된 책, 그리고 가끔씩 깜짝깜짝 우리를 놀라게 한 책”
_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에 대한 멋진 분류학!
_파이낸셜 타임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가 경제 산업에서 가장 탐욕적인 성인의 모습을 늑대로 그려냈다면, 이 책은 그 새끼 늑대들의 초상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묘사해 냈다.
_아마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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