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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동물들의 수다 동물들은 수다쟁이였다 / 동물들도 대화를 한다 / 꿀벌의 진동 언어 / 인간이 얻은 것과 잃은 것 / 동물의 언어 연구는 어렵다 / 언어는 환경에 대한 적응으로 태어났다 / 박새의 언어 기원은 무엇인가? / 박새는 언어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 언어와 감정 / 리듬과 공감 / 문법도 적응으로 생겨났다 2장. 동물들의 마음 음악, 춤, 언어 / 티투스와의 추억 / 박새의 언어에도 문법이 있다 / 오시바 루가 힌트를 주었다 / 결정적 한 방 “병합” / 언어의 진화와 문화 / 공감하는 개 / 거짓말을 하는 박새 / 마음 이론 / 공상하는 능력 / 동물의 의식 / 박새가 되고 싶다 / 사람과 대화하는 벌꿀길잡이새 / 인간도 동물과 함께 살았다 3장. 인간이라는 동물의 언어 지표, 도상, 상징 / 손을 사용하는 인간 / 언어를 말하기 위한 조건 / 동물도 숫자를 이해할까? / 동물들의 문화 / 다산화와 언어의 진화 / 인간의 언어도 육아에서 시작되었을까? / 음악과 춤의 동시 진화 / 하이쿠와 음악적인 언어 / 육아 부담에서 발생한 분배 행동 / 의미의 발생 / 도덕과 미덕 / 위험한 아름다움 / 자기희생의 미스터리 / 영장류의 싸움 방식 / 언어의 폭주 끝에 벌어진 전쟁 / 사회의 복잡성이 도덕을 낳았다 / 문맥을 읽는다는 것 / 암묵적 지식에 의한 소통 / 언어의 위력과 사회의 권력 / 사회의 확장과 뇌 / 뒤처진 마음과 몸 4장. 내달리는 언어, 뒤처지는 몸 밤에 살았던 인간의 조상 / 새와 인간의 공통점 / 새와 갈라선 인간 / 문자에서 흘러내리는 것들 / 인간의 뇌는 작아지고 있다 / 분리하는 언어와 연결하는 언어 / 동물은 이야기를 만들지 않는가? / X(트위터)가 불타는 이유 /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 / 공감이 필요 없는 계약 / 무력한 현대인 / 인간에게 적절한 거리 / 가상이 현실을 침범하다 / 현대의 패러독스 / 새로운 사교 / 동물 연구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엿보다 후기 참고 문헌 |
鈴木俊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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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는 작은 새라서 뱀이나 매를 경계해야 하는데, 발견한 천적의 종류에 따라 울음소리가 다르더라고요. 뱀이라면 ‘쟈쟈’, 매라면 ‘히히히’처럼요. 그러니까 단순히 경계의 울음소리를 내는 것만은 아니었어요.
---「동물들은 수다쟁이였다」 중에서 티투스가 제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굿, 구훔’ 하고 대답을 해 주었어요. 그러더니 티투스의 얼굴이 갑자기 어린아이처럼 변하더니, 땅바닥에 등을 대고 드러누웠습니다. ---「티투스와의 추억」 중에서 박새는 어순을 명확히 이해하고, ‘피츠피·지지지지’가 ‘경계하고, 모여라!’를 의미한다는 것을 이해한 겁니다. 이 실험을 통해 박새들도 인간처럼 문법을 바탕으로 소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박새의 언어에도 문법이 있다」 중에서 박새는 거짓말을 합니다. ‘매가 나타났다!’라는 식으로 주의를 끄는 울음소리를 내요. 그러면 다른 새들은 놀라서 도망치고, 박새는 그 틈에 먹이를 손에 넣습니다. ---「거짓말을 하는 박새」 중에서 저는 종종 박새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요. 숲에서 관찰을 하다 보면, 그들의 인지와 의사소통이 인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는 걸 알게 되거든요. ---「박새가 되고 싶다」 중에서 벌꿀길잡이새는 벌집을 발견하면 사람들에게 날아와서 ‘기기기기기’ 하는 소리를 내며 벌집이 있는 곳까지 사람을 안내합니다. 그러면 사람은 불을 피워 벌집을 얻고, 그 잔여물을 벌꿀길잡이새에게 나눠 줍니다. ---「사람과 대화하는 벌꿀길잡이새」 중에서 고릴라 간의 싸움에서는 승패가 없습니다. 반드시 제삼자가 개입하며, 절대로 승패가 나지 않도록 중재합니다. 만약 한쪽이 질 것 같으면, 제삼자가 열세 쪽을 응원하여 승패가 나지 않게 만듭니다. ---「영장류의 싸움 방식」 중에서 개는 인간의 말을 하지 못하고, 몸의 형태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몸짓이나 제스처 방식도 다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암묵적 지식을 주고받고 있기 때문이에요. ---「암묵적 지식에 의한 소통」 중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약 150명 규모의 집단을 전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불일치가 생깁니다. 즉, 사회의 진화 속도에 비해 우리의 몸과 마음은 뒤처지고 있다는 뜻이죠. ---「뒤처진 마음과 몸」 중에서 문자는 지극히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 도구를 만들어낸 탓에 오히려 제한을 받게 된 거죠. 인간의 사고 자체가 문자에 의해 제약받게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문자에서 흘러내리는 것들」 중에서 현대 사회에서는, 언어화되지 않은 감정이나 맥락을 읽는 것보다 명문화된 규칙이나 제도에 의존하는 것이 더 살기 쉬운 방법이 되었죠. 이제는 새로운 연결이 필요합니다. ---「공감이 필요 없는 계약」 중에서 사실 제가 지금의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숲에서 새들이 다양한 울음소리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세계를 체감했기 때문이지, 과거 연구를 통해 현재의 연구 주제를 찾은 것은 아니었어요. 진정한 발견은 자연 속에 있습니다. ---「동물 연구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엿보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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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인간을 진화시켰지만, 동시에 우리를 고립시켰다.
언어 과잉의 시대, 잃어버린 ‘몸의 대화’를 찾아 떠나는 지적 여정 우리는 인간이 언어를 가졌기에 동물과 구별되는 고등한 존재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믿음을 잠시 내려놓고, 동물의 시선에서 인간을 바라보게 합니다. 박새의 언어에 문법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스즈키 도시타카와, 고릴라 사회의 평화 유지법을 연구한 야마기와 주이치. 두 석학의 만남은 단순히 동물의 능력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진화의 과정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차분하게 되짚어 봅니다. 현대인은 문자와 디지털 기기 덕분에 시공간을 초월해 소통하지만, 역설적으로 고립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자들은 이를 언어 체계와 우리 몸의 성장 속도가 불일치해서라고 설명합니다. 인간의 뇌와 신체는 소규모 공동체에서 눈을 맞추고, 춤추고, 노래하며 공감하도록 진화했습니다. 그러나 거대해진 사회와 텍스트 중심의 소통은 종종 맥락을 지우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기회를 줄어들게 만듭니다. SNS에서의 소모적인 논쟁이나 사회적 갈등의 이면에는, 우리가 ‘몸’을 잊고 ‘문자 언어’에만 의존하게 된 현상이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잠시 ‘동물’의 감각을 회복할 것을 제안합니다. 언어로 규정하기 이전의 세계, 즉 상대방의 표정을 읽고, 침묵 속의 의도를 파악하며, 같은 공간에서 숨 쉬는 ‘신체적 공감’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박새가 숲속 동료들을 위해 기지를 발휘하고, 고릴라가 승패 없는 싸움으로 평화를 지키는 모습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인간이라는 경계를 넘어, 더 다양한 생명의 언어에 귀 기울여 볼 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