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어떤 전쟁의 끝자락에서 ··· 004
01 서장: ‘숨은민국’을 찾아서 ··· 015 02 ‘숨은민국’의 정당들 1: 통일혁명당 ··· 031 03 ‘숨은민국’의 정당들 2: 민족민주혁명당 ··· 057 04 주사파에 다가가다 ··· 071 1999년 1월 | 20대가 본 「월간조선」-최장집 사상논쟁 ··· 074 1999년 6월 | 한국 지성사(知性史)의 일대 사건! 격월간 「시대정신」 편집위원 그룹 인터뷰 ··· 099 1999년 6월 | ‘주사파 원조 강철 김영환의 김정일 정권 타도 선언’ ··· 137 1999년 8월 | 한국 학생운동의 대변혁 예고 전남·전북·광주지역 대학총학생회의 북한인권 운동 선언! ··· 167 05 민혁당을 만나다 ··· 189 1999년 11월 | 석방된 강철 김영환의 고백 “탈북자 증언 통해 북한 본질 깨달았다” ··· 202 06 민혁당의 정치세력화 ··· 243 2005년11월 | 두 지식인의 생애의 고백- 반지성에 저항한다 ··· 263 2013년 2월 | 어느 운동권 그룹의 전향에 대하여 ··· 281 07 불행한 남자들의 역사 ··· 289 2011년 겨울 | 누가 ‘통영의 딸’을 북한으로 보냈나 ··· 296 2011년 5월 | 한국판 ‘실화(實話) 파우스트’ ··· 316 2003년 12월 | 황장엽 방미의 뒤안길- 공식 수행원의 수기 ··· 324 에필로그: 탁란(托卵)의 시대 ··· 346 |
김미영의 다른 상품
|
숨은민국은 결코 단순하지도 만만치도 않다. 북한이나 중국공산당의 하수인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다. 명백히 ‘복잡계’다. 그들의 신념도 이해해야 하지만 그들의 실력도 이해해야 한다. 그들의 신념과 실력을 압도할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세대가 나타나야 한다. 이제는 이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할 독자들이 제법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2024년 12월 3일의 계엄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 「프롤로그: 어떤 전쟁의 끝자락에서」 중에서 숨은민국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이 책에서 선택한 것은 두 개의 정당에 다가가는 것이다. 은국에 여러 개의 (지하)정당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개의 정당으로 특정하는 것은 통일혁명당(통혁당)과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조용히 점령한 은국의 지도부는 통혁당, 그리고 은국민 대중은 민혁당을 통해서 대거 양산되었다고 보고 있다. 이 두 정당은 불법적 비밀정당 형태였지만 실체로서 존재했고, 몸을 숨길 뿐 사라진 적이 없다. 이 책에서는 특히 대규모 은국민을 양산한 민혁당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통혁당이야말로 진정한 지하세계이며 1961년 이래 지금까지 숨은민국의 지배당이라고 보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가 장성하는 만큼 숨은민국은 더 깊이 뿌리를 내렸다. 누구도 직시하기 원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북한은 언제나 그 때 그 자리에 있었다. 1960년대의 통혁당은 1990년대의 민혁당과 본질적으로 이어졌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1945년 한반도에서 권력을 얻은 김일성 3대가 냉전이 끝났다는 이 시점에도 여전히 북한을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는 진정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 더욱 세력이 강성한 것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숨은민국이고, 오래 숨어있었던 그 나라는 북한, 중국, 때로는 러시아까지 힘을 합쳐 대한민국에 맞서 있다. --- 「‘숨은민국’의 정당들 1: 통일혁명당」 중에서 “나는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부인하지 않지만 동시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건국의 정통성도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편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역시 그렇습니다.” (…) 김영환 그룹은 인터뷰를 진행할 때 하나같이 그들은 “전향이 아니다. 전환이다. 시대가 바뀌면 시대정신이 바뀐다”고 주장했는데 다르게 말하면 “우리는 여전히 주사파다. 주체사상을 포기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 투항하지 않는다”는 뜻을 솔직하게 전해주었다. 김영환의 답신에는 이와 같은 그들의 입장이 보다 선명히 부각되어 있었다. 이 인터뷰가 「월간조선」 1999년 6월호에 실릴 때 편집부에 “전향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라고 전달했고, 실제로 편집부가 이를 받아들여 제목에서 ‘전향’이라는 단어 대신 ‘전환’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 북한의 건국 정통성을 인정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 3, 4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 「주사파에 다가가다」 중에서 숨은민국은 더 이상 숨은 나라가 아니다. 은국은 한국을 대체했다. 사법부에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 문화계 지식계에서 먼저 은국의 점령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통혁당이 무엇인지 신영복이 무슨 일로 감옥에 갔는지는 더 이상 관심이 없다. 그의 글씨가 소주 브랜드를 넘어 국가정보원 표석에 사용되는 상황까지 왔다. 김질락의 옥중수기에 나타난 신영복의 존재는 속물적인 김일성주의자에 불과하다. 그의 전 생애 동안 김질락과 같은 통렬한 반성이 있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누가 불행한 남자인가? 결코 김질락이 가장 불행한 남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를 떠올리면 골고다 언덕 위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했던 회개한 죄인을 떠올린다. 대한민국 사람들조차 긴 세월 북한에서 일어난 일을 잘 알지 못한다. --- 「불행한 남자들의 역사」 중에서 이 책이 담고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자의 입장에서 이렇게 요약해 답하겠다. (1) 한반도에서 공산주의자들의 권력 의지는 100년 이상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그들만의 ‘나라’를 원했고, 지금도 추구한다. (2) 한반도 북쪽에 1945년 이래 조선노동당과 김일성 가족이 통치하는 유사 국가가 건립되었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위협적이고 절대적인 적이 상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3) 대한민국 건국 이전부터 한반도 남쪽을 비롯한, 일본·미국·유럽 등 우방국에까지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악성 세력은 실핏줄처럼 공작망을 뻗치고 있었다. 그 공작망은 북한뿐 아니라 6·25전쟁의 중요 당사자였던 중국 공산당까지 합세한 것으로서 날로 강력해지고 있다. (4) 대한민국 반체제 지식인들을 공산 혁명 세력화하려는 공작은 오래전부터 치밀하고도 반복적으로 이루어졌고 그 절정에 해당하는 것이 4·19 직후의 통일혁명당(통혁당)과 5·18 이후의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이라는 종북 지하당 건설이었다. (5) 통혁당이 전형적인 북한 지하당이라면, 민혁당은 이질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1980년대 대규모 학생운동권 조직을 배경으로 전방위적인 정치세력화에 성공했다. 민혁당은 전위조직이면서 동시에 대규모 대중조직을 움직일 수 있는 최초의 지하당이었다. 지하당 형태의 전위조직을 유지하면서도 대한민국에 합법 정당을 결성할 수 있을 정도의 정치적 역량을 갖추고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배출해냈다. (6) 원조 민혁당은 해산된 후 뉴라이트 정치세력으로 변신하여 보수우파 정당과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데 성공했고, 재건 민혁당은 통합진보당이 해산되는 시행착오를 겪고도 종북 주사파 정체성을 버리지 않고 합법 정당을 설립하여 원내정당이 되는 데까지 이르렀다. (7) 운동권 정치세력 중 대중조직을 기반으로 한 전대협 세력은 결국 앞의 두 세력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제도 정당은 1990년대 중반 이래 민혁당의 광범위한 영향력 아래 들어가 있고 진정한 대한민국 제도 정당은 실종상태다. --- 「에필로그 - 탁란(托卵)의 시대」 중에서 |
|
저자의 말
대한민국 국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실상은 ‘숨은민국’의 국민이 적지 않다. 대한민국의 건국과 존재 이유를 거부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실상은 ‘은국민’이다. 은국인들은 한국인을 통칭하여 극우라고 부른다. 그리하여 이 책은 기본적으로 진정한 대한민국 사람들, 보통의 선량한 ‘한국인들’을 위한 것이다. 또한 자신의 국적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쓴다. 실상은 ‘숨은민국’의 국민이 되어 살아가고 있으면서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라는 모종의 불안감이 있는 사람은 역시 이 책의 독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나라 저 나라를 왔다갔다 하는 이중 국적의 사람들도 독자로 초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