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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제자리로 돌아오는 회개 2. 회개로 부르는 고난 3. 신비로운 만남 4. 우선순위의 전환 5. 하나님의 진노 6. 죄의 무게 7. 죄의 종 8. 곤고한 인생 9. 속량의 은혜 10. 섬기시는 하나님 11. 의인이 됨(칭의) 12. 믿음과 구원 13. 예수님께 시선 고정 14. 믿음과 사랑 15. 성만찬 공동체 16. 그리스도의 흔적 17. 의의 종 18. 진리 안의 자유 19. 달라진 기도 20. 영성 훈련 21. 순교의 영성 22. 미래로 가는 힘 23. 하나님과 화해 24. 기다리시는 하나님 25. 화해 유지 의무 26. 차별 해체 27. 나와 화해 28. 자연과 화해 29. 정의로운 사랑 30. 배려하는 믿음 31. 상처 입은 치유자 32. 은혜와 겸손 33. 역설적 능력 34. 하나님의 선교사 35. 세상 심판 36. 승리의 확신 37. 생명의 회복 38. 죽음을 이긴 죽음 39. 다 이루었다 40. 막을 수 없는 부활 사진에 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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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첨탑에 걸려있는 십자가는 우리가 죽을 수밖에 없는 한계 상황을 인지함과 동시에 나를 속량하신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를 만나는 곳입니다. 내 운명이 바뀐 곳입니다.
--- p.48 자연적 성품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권력은 참을 수 없는 유혹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권력으로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때의 짜릿한 성취감과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복종하는 통쾌함을 즐깁니다. 아랫사람이 내 권력을 숭상할수록 기분이 좋아집니다. 권력이 이렇게 짜릿한데 어찌 권력 투쟁을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러한 권력욕은 하나님의 성품에 어긋나는 죄입니다. 타자를 밟고 올라서려는 욕구는 타락한 사람의 뒤틀린 심성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삼 년 동안 동고동락하던 열 두 명의 제자들 역시 권력욕에 물들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누가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지 다투었습니다. 요한과 야고보 형제는 어머니의 치맛바람을 이용해 예수님께 자리를 청탁했습니다. --- p.51 우리는 죽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리스도의 흔적 하나 없이 깨끗한 몸으로 죽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일을 많이 한 사람의 손에 군살이 박히듯 나를 부인하고 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나에게 새겨진 그리스도의 흔적을 감사해야 합니다. --- p.81 2세기 안디옥 교회 주교였던 이그나티우스는 로마 황제 트라야누스에게 체포돼 로마로 압송되어갈 때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순교를 방해하지 말라고 부탁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밀알입니다. 나는 맹수의 이에 갈려 찢기고 그리스도의 순결한 빵이 되고자 합니다.” 주교는 로마의 경기장에서 굶주린 사자에게 찢겨 죽임을 당했습니다. 로마 황제는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잔혹하게 죽이면 교회가 위축되고 사라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반대로 교회가 로마 제국 전역으로 번져나가는 부흥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죽고자 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영원히 살리시지만, 죽음이 두려워 피하는 사람은 자기 생명을 영영 잃어버립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일상에서도 ‘내가 죽어 네가 사는’ 순교의 영성이 필요합니다. 살다 보면 우리 주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세상을 위해 교회를 위해 내가 죽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하려 애쓰지 말고 담대하게 죽는 길을 가야 합니다. 내 생명을 타인의 생명을 위한 선물로 내어주는 영광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 p.100 인애(하나님의 사랑)와 진리(하나님의 말씀)는 악수하는 두 손입니다. 정의와 평화는 쌍둥이 형제입니다. 사랑은 우리 안에 숨어있는 거짓을 폭로하고 진리로 대체합니다. 사랑은 불의를 뿌리 뽑고 정의로 채웁니다. 사랑은 미움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의 기쁨을 회복시켜줍니다. --- p.136 우리에게는 언제라도 돌아갈 집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탕자처럼 살아온 나를 언제라도 기다리고 맞이해주시는 아버지의 집이 있습니다. 십자가는 광야 같은 인생에서 나를 아버지의 집으로 인도하는 이정표입니다. 그 집에서 아버지는 문을 활짝 열어놓고 나를 기다리십니다. 그곳은 화해의 성전입니다. --- p.115 바울은 지극히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의 겸손(謙遜, humility)은 동양사상의 겸양(謙讓, modesty)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겸양은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에서 윗사람을 높여주고 아랫사람을 배려하는 윤리적 태도입니다. 겸양은 틀림없이 좋은 미덕이지만 자기 명예를 유지하는 사회적 예의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보여준 겸손은 목적이 다릅니다. 겸손은 십자가에서 나를 구원해주신 하나님 앞에서 피조물인 내 위치로 돌아가는 절대적 자기 낮춤입니다. 겸손은 나의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신앙의 미덕입니다. 겸손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만이 나를 겸손하게 합니다. --- p.150 십자가의 능력은 역설적입니다. 내가 비우는 만큼, 하나님의 능력이 크게 나타납니다. 십자가를 믿는 사람은, 재물을 모으는 나보다 재물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재물이 많은 신앙의 위인은 없습니다. 위인들은 오히려 세상에 속한 것을 버리고 하나님께 온전히 자신을 의탁하고 선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가진 자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영적 부요함은 결코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로 살 수 없습니다. --- p.156 사탄은 우리 영혼의 눈을 가려 죽음 이후를 볼 수 없게 하지만, 예수님은 죽음 이후를 바라보는 영적 안목을 열어주십니다. 영원한 생명을 확신하는 성도는 육체적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생을 영원한 생명의 연장선상에서 살아갑니다. 죽음 이전과 죽음 이후가 생명으로 연결된 삶을 살아갑니다. --- p.178 하나님이 예정하고 약속하신 일은 사탄도 막지 못하고 어떤 사람도 막지 못합니다. 주홍 같이 붉은 내 죄를 눈 같이 희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오래된 약속은 십자가에서 이루어졌고 부활로 증명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약속은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부활도 막을 수 없습니다. 과연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인자하심은 영원하십니다. 할렐루야! --- p.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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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사십’은 출애굽 후 광야 생활, 엘리야의 여정, 예수의 시험 등에서 보듯이 수학적 의미보다 하나님의 큰 사명이 부여되기 전의 준비 기간으로 ‘시험, 연단, 인내, 각오’ 등 영적 준비를 하는 신학적 의미가 더 크다. 사순절은 부활을 앞둔 교회력으로 기독교 신앙의 궁극적 의미를 앞둔 영적 순례의 마지막 단계이다. 이 기간 신앙인이 정리해야 할 것이 많이 있겠지만 요약한다면 ‘하나님의 질서(Cosmos)를 거슬러 온 모든 인간의 무질서(Chaos)를 정리하는 것’이다. 이효재 목사님의 사순절 묵상집은 이 여정에 유익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 박성원 목사 (전 경안대학원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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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는 하나님과 인간 또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그 사이의 화해표이며,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 이 양극이 하나로 일치되는 신비의 상징입니다. 또한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고백하는대로 피흘림을 통한 죄사함의 은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십자가는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도록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멍에일 것입니다. 제게 이 묵상집은 저자의 마음에 고인 눈물을 먹물 찍어가듯 한자 한자 눌러 쓴 신앙 고백문으로 읽혀졌습니다. 이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영성의 수맥에 닿도록 도우리라 확신하며 추천 합니다. - 정광일 (가락재 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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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신비는 영광의 자리가 아닌, 낮고 비루한 일상의 경계에서 빛납니다. 일터신학자의 신학적 사유와 일상사진가의 미학적 성찰이 어우러진 이 책은 무심히 지나친 삶의 자리를 십자가 은총으로 새롭게 감각하게 합니다. 신학적 깊이와 예술적 감수성이 공명하는 이 책은 존재의 근간이 흔들리는 시대에 우리가 붙들어야 할 본질이 무엇인지 증언합니다. 삶의 무게를 견디며 일상을 예배로 살아내는 모든 성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 송동호 목사 (나우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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