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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의 팔찌 2부 28
김현석
청어람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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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Chapter 01 구도장원공
Chapter 02 사기 공화국
Chapter 03 쓰레기 사이트
Chapter 04 공포가 만연된 섬
Chapter 05 협상 조건
Chapter 06 뭘 줄래요?
Chapter 07 쪽본과 협상
Chapter 08 커피 맛 좋지?
Chapter 09 제비와 꽃뱀
Chapter 10 반도체 대란
Chapter 11 솜방망이를 쇠뭉둥이로
Chapter 12 여우 사냥
Chapter 13 돈 좀 굴려주세요

저자 소개 1

서울 출생. 경희대학교 졸업. 우리 사회가 정의롭기를 바라는 언젠가는 철들 어른. 전작: 『신화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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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266g | 130*190*15mm
ISBN13
9791104925498

책 속으로

이때가 현수가 크게 화를 낸 마지막이다. 이후로는 화낼 만한 일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러 온화한 성품으로 굳어진 것이다.
그렇다 하여 마냥 호구처럼 굴지는 않는다. 군주로서 수많은 사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내란 음모를 꾸미는 등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지으면 여지없이 사형을 명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집행은 생중계되었다.
일벌백계(一罰百戒)하려는 의도였다.
‘그거 만든 놈은?’
‘대홍수 때 죽은 걸로 확인돼요. 산 채로 뻘 속에 묻혔으니까요. 그런데 가족들은 여기 저기 흩어져 있네요.’
‘어디…?’
‘큰 아들은 예일대학, 둘째는 펜실베니아 대학, 딸은 옥스퍼드 대학에 재학 중이에요.’
‘응? 지나는 한 자녀만 허용하지 않았어?’
‘한 부인 당 하나씩 낳은 거예요.’
‘그럼 마누라가 셋이었다는 거야?’
‘아뇨! 여섯이었어요.’
‘헐!’
‘거기서 낳은 아이 셋이 더 있는데 하나는 대홍수 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둘은 장강 이남으로 도주했는데 현재는 생사불명이에요.’
‘왜?’
‘추적 중인데 지나는 현재 전기가 없고, 모든 인터넷 연결이 끊겨 있어서…. 잠시만요.’
도로시의 잠시는 약 5초였다.
‘찾았어요. 둘 다 먹혔네요.’
‘응?’
‘엄마들도 같이 먹혔어요. 도주하다 굶주린 폭도들을 만난 결과지요.’
‘다 죽었는데 아들 둘과 딸 하나만 남았다는 거지?’
‘네! 근데 문제가 있어요.’
‘무슨 문제?’
‘셋 모두 수업 중 교수들에게 반론을 제기하는데 이상한 말을 해요.’
‘뭔 이상한 말?’
‘고 윤동주 시인이 지나 사람이라거나, 한국이 지나의 속국이었다는 말, 그리고 경복궁과 한복, 김치가 지나의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어요.’
‘걔들 셋만 그래?’
‘무슨 말씀이신지요?’
‘외국에 거주하는 지나인들 중 그런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들이 더 없느냐는 거야.’
‘왜 없겠어요. 무진장 많죠.’
‘흐음…!’
현수는 잠시 침음을 삼켰다. 그리곤 이내 말을 잇는다.
‘전 세계의 모든 지나인들을 뇌사상태로 만들어.’
‘네?’
‘원래는 대(代)만 끊어놓으려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렇게 봐줄 이유가 없어. 그러니 세상에 해를 더 끼치기 전에 모두 제거하라고.’
‘얼마나 많은지는 아시죠?’
‘당연히 알지. 10억 명이 넘더라도 모두 제거해.’
‘……!’
도로시의 말이 잠시 끊긴다. 얼마나 많은지 그 숫자를 헤아리려는 것이다.
도로시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해외에 있는 지나계 인구는 1억 9,617만 8,474명이다.
바퀴벌레가 새끼를 쳐도 이보다는 많은 것 같지 않다.
‘그럼 아공간의 휴머노이드 10,000기만 내어주세요.’
‘뭐어? 그렇게나 많이?’
‘그럼요! 10억 명이 넘어도 제거하라면서요. 휴머노이드 하나당 10만 명을 제거해야 하는 일일 수도 있잖아요.’
10억을 1만으로 나누면 몫이 10만이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도 그 정도로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여 숫자를 줄여보려 하였는데 168개 국에 흩어져 있다는 말이 기억났다.
10,000을 168로 나누면 약 60이다. 산술적으로는 한 나라에 60기씩 보내게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떤 휴머노이드는 불과 수십 명만 제거하면 되지만, 많은 곳은 수십만 명에게 뇌사를 선사해야 한다.
참고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지나인 및 화교의 숫자는 총 987만 9,644명이다.
이런 미국에 휴머노이드 60기를 배치하면 한 기당 16만 5,000명 가까이 맡아야 한다.
하루에 100명씩 처리한다 해도 1,650일이 걸린다. 4년 6개월이 넘는 시간이다.
그런데 미국의 면적은 983만 4,000㎢이다. 이를 60으로 나누면 한 기당 16만 3,900㎢를 책임진다.
대한민국의 면적이 99,720㎢이니 1.6배가 넘는다. 따라서 홀로 감당하기엔 너무 넓은 면적이다.
한편, 그린란드의 면적은 216만 6,000㎢이다.
여기선 휴머노이드 한 기당 3만 6,100㎢를 담당해야 한다. 이 면적은 서울의 약 60배이다.
그런데 이 나라에는 지나인 숫자가 그리 많지 않다.
땅 덩어리가 넓어서 60기를 배치해야 하는 건 이해되지만 제거해야 할 숫자가 너무 적다.
따라서 최상의 효율과 최단 시간 내에 임무를 완수하려면 상당히 꼼꼼한 동선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이런 저런 사항을 감안해 보니 1만이라는 숫자는 결코 많은 것이 아니다. 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렇게 하지. 장소 좀 이동하자. 좌표 불러.’
‘네? 무슨 좌표요?’
‘1만 기 꺼내놓으라며? 여기서 어떻게 꺼내? 사람들 눈에 뜨여서 좋을 거 없으니 적당한 무인도 같은 거 하나 찾아봐.’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작가님의 꼼꼼한 준비성이 드러나면서도, 작가님의 탄탄한 문체와 호쾌한 전개로 매끄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게다가 복잡한 내용이 없고 답답함 없는 사이다 전개 덕분에 독자분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독자분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갈 것입니다. - 편집자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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