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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이도흠
푸른역사 200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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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풍류를 알면 신라가 보인다
2. 신라의 조상신들은 왜 산으로 왔는가
3. 선도산 성모 사소, 부처와 만나다
4. 황룡사를 세우니 신라가 곧 불국토라
5. 진지왕, 죽음으로 복사꽃 아씨를 사랑하다
6. 용천사, 하늘과 땅의 질서를 바로잡다.
7. 불상 조각의 명장 양지, 지팡이를 부리고 영묘사를 짓다.
8. 스치듯 부처님을 만난 신라인들
9. 혜공과 혜숙이 민중 속으로 들어가다
10. 저 미천한 광덕과 엄장이 극락왕생을 이루다
11. 다정다감한 통일전쟁의 영웅 대마로랑
12. 오대산에 화엄만다라의 꽃이 피다
13. 신라판 미시족, 수로부인과 늙은 농부의 로맨스
14. 둘이 아닌 원효식 수행과 의상식 수행
15. 두 김씨가 싸우니 하늘엔 두 해가 나타나다
16. 향가의 달인 월명사, 달조차 멈추게 하다
17. 경덕왕과 충담사, 서로 다른 꿈을 꾸다
18. 희명이 관음보살께 빌어 아이의 눈을 뜨게 하다
19. 조신, 꿈을 통해 무상을 체득하다
20. 경문왕, 당나귀 귀가 된 내력
21. 동해 용의 아들 처용, 귀신 쫓는 신이 되다

저자 소개 1

현재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국문학자이지만 동양과 서양,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세계적 학자를 양성하는 사업인 한국연구재단 융복합분야 우수학자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시가학회 회장, 한국기호학회 회장, 한국언어문화학회 회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상임의장,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계간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계간 [문학과 경계] 주간을 역임했다. 저서로 『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 - 화쟁사상을 통한 형식주의와 마르크시즘의 종합』,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인류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
현재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국문학자이지만 동양과 서양,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세계적 학자를 양성하는 사업인 한국연구재단 융복합분야 우수학자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시가학회 회장, 한국기호학회 회장, 한국언어문화학회 회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상임의장,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계간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계간 [문학과 경계] 주간을 역임했다. 저서로 『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 - 화쟁사상을 통한 형식주의와 마르크시즘의 종합』,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인류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8∼19세기 한국문학, 차이의 근대성』 등이 있고, 역서로 틱낫한의 『엄마』가 있다.

약자의 입장에서 텍스트와 세계를 다르게 읽고 쓰고 실천하려는 저자는 변방에 서서 ‘수입오퍼상’과 ‘고물상’을 모두 지양하며 동양과 서양, 불교와 기독교의 대화를 통하여 새로운 우리 이론을 모색하고 있다. 이 타락한 세상을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으로 바꾸는 일에 좁쌀만큼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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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5쪽 | 53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787244

책 속으로

융천사는 아주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이렇게 하늘과 땅의 혼란을 질서로 바꾸어놓았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이 해석을 의심하거나 이해하지 않으면 이것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초구에서 이와 똑같은 문장구조로 "옛날에도 신기루를, 그것도 신라를 지켜주는 의미를 갖는 건달파성을 왜구의 선단으로 착각하여 봉화를 올리는 바람에 온통 신라가 난리를 치지 않았느냐, 마찬가지로 지금 길쓸별인 저 별을 융조의 혜성으로 착각하여 온 신라가 난리인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두리둥실 달이 떠올랐다. 달은 모든 것을 무화하고 조화하고 하나로 융합하는 원융(圓融)의 동그라미이자 어두운 세상을 환히 밝히는 광명이며, 온 누리를 환히, 그러나 눈부시지 않게, 높고 낮은 곳으 ㄹ가리지 않고 비추니 어머니요 문수보살이다. 혜성이든, 일본병의 침입이든 모든 분열과 대립은 달 아래에서는 떠가버리는 것에 불과하다. 이러니 무질서나 재앙을 뜻하는 혜성의 기운조차 남아 있을 리가 없다. 세상은 다시 조화와 만다라의 세계로 돌아온 것이다.

만약 융천사가 혜성의 출현을 다른 천문관처럼 흉조의 상징으로 읽었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모두들 두려움과 불안에 떨어 일본병에 제대로 맞서 싸우지 못하였을 것 아닌가? 이렇게 신라인들은 잘 읽는 것 하나로 역사를 바꾸었다.

---p. 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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