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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꽃의 밤
2. 새벽의 사수 3. Wedding Mar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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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다시 아티모스 2세의 노성이 터졌다.
「내게 감히 이럴 수 있단 말인가, 군나르! 네가 왕을!」 아티모스 2세의 노성이 향하고 있는 곳에는 볼품없이 생긴 노인이 서 있었다. 왜소한 체구는 원래부터 그런 것이 아니라 세월 때문에 오그라든 모습이었고 머리카락은 듬성듬성한 것이 차라리 완전히 벗겨진 것만 못한 모습으로 나풀거리고 있었다. 배 앞에 모아쥔 두 손은 작은 지팡이를 짚고 있었고 이곳까지 온 것을 보면 그럭저럭 강단은 남아 있는 듯했지만 불쌍하게도 숲 소리를 심하게 내고 있었다. 하지만 에름 후작은 그 이름에 눈을 빛냈다. 그리고 키보다는 훨씬 친절한 그는 세실을 위해 나지막이 속삭였다. 「처음 봅니다만, 아마도 레갈루스 선주연합의 회장인 군나르 파헤드리스일 겁니다. 상당히 입지전적인 인물이지요. 재미있는 구경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국왕보다는 저 노인을 주목해야 할 겁니다」 「실력자인가요? 참주?」 「그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레갈루스는 뱃사람들의 나라입니다. 국왕보다 선주연합 회장의 기침 소리가 더 높은 것은 당연합니다. 사실 저 노인이 나서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평민 출신이라는 점 외에도 그가 뱃사람 출신이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레갈루스 뱃사람」 세실은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해역을 영토로 생각하는 사람은 육지의 땅에 대한 욕심이 없을 것이다. 그때 가까스로 숨을 고른 군나르 회장이 몇 번 급한 기침을 한 다음 국왕의 말에 대답했다. ---pp.138-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