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서문
1. 성서 2. 성서의 발전 3. 창조와 타락 4. 성서가 지닌 모호성 5. 구약, 이스라엘의 경전 6. 복음서 7. 십자가와 부활 8. 바울로 서신 9. 그 밖의 신약성서 저작들 10. 물리학자의 눈으로 읽는 성서 더 읽어 볼 책 옮긴이의 말 성서 약어표 |
|
이 책은 일종의 정찰偵察입니다. 즉 저는 성서의 풍경을 둘러보고자 합니다. 이 책은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를 당혹스럽게도 하는 성서가 지닌 다양한 모습을 진지하게 주목하고 다룰 것입니다. --- p.9
성서는 하느님에게서 영감을 얻지만, 그것을 기록하는 이는 인류입니다. 이 기록은 다음 세대에게 전해져 해석되고 이해될 것입니다. 과학자인 저에게 좀 더 자연스러운 유비를 들자면 성서는 모든 커다란 질문에 관한 정해진 답을 마련해놓은 궁극의 교과서가 아니라, 실험실의 노트와 같습니다. --- p.15-16 그리스 비극작가의 작품이든, 히브리 예언자들의 작품이든, 요한의 복음서(요한복음)이든 셰익스피어의 희곡이든, 고전은 시대를 거슬러서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전달되는 심오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장소와 시대라는 제약을 돌파하는 이 힘이야말로 위대한 저술들의 진정한 징표입니다. 마찬가지로, 성서는 그리스도교 사상과 신앙에 끊임없는 영향력을 미침으로써 성서가 담고 있는 심원한 가치를 입증합니다. --- p.27 성서 안에서도 사상적인 발전이 나타난다고 보게 되면 성서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명백한 모순을 더 잘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성서 안에 있는 구절들은 하나의 통일된 글로 보이지만 실은 다양한 출처를 갖고 있으며 각기 다른 시대에 만들어진 자료들이 취합되어 형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각 구절은 각기 다른 발전의 단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다시 엮는 작업을 거듭했으며, 수 세기에 걸쳐 이 일을 계속했습니다.--- p.37-38 자연이 언제나 한결같다고 변함없이 믿는 사람들은 복음서 이야기들을 해석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전설이라는 범주를 들먹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성서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이미 마음을 닫아 두는 것입니다. 신약성서 전체는 예수에게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이해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가 그저 한 사람의 방랑하는 랍비였거나 실패한 예언자였다면 이야기는 틀림없이 그가 죽었다는 사실로 끝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정말로 그리스도 안에 특별한 방식으로 임했다면 그를 다룬 이야기가 특별한 요소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 p.144-145 |
|
물리학자이자 사제인 존 폴킹혼의 오랜 사유의 흔적이 담긴 성서 입문서
성서라는 낯설지만 풍요로운 세계를 알고 싶어 하는 독자를 위한 안내서 흔히 성서는 ‘고전 중의 고전’, ‘세계 최대의 베스트셀러’라 불린다. 그러나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자는 물론이고 서구 사상과 문명의 특징을 살피기 위해 성서를 읽고자 하는 이들, 고전으로써 성서를 읽고자 하는 이들도 막상 성서를 읽기 시작하면 여러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성서의 많은 부분이 우리 시대의 윤리, 상식과 어긋나 보이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과학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장면이 무수히 등장하고,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가닥조차 잡히지 않는 내용 또한 많다고 느낀다. 성서는 바라보는 입장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텍스트이다. 한쪽에는 현대라는 필터를 거쳐 구시대적인 내용은 걸러서 일종의 교훈집으로 읽자고 제안하거나, 아예 구시대의 유물로 더는 읽을 가치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한쪽에서는 토씨 하나 건드리지 않고 따라야 할 불변의 말씀이라 여기고 그 자체로 성스러운 텍스트로 떠받드는 이들도 있다. 과연 오늘날 성서를 올바로 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존 폴킹혼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오랜 기간 물리학을 가르쳤고 그 공헌을 인정받아 과학자 최고의 영예인 영국 왕립학회 정회원이 되고, 늦은 나이에 사제가 되어 과학과 종교의 대화에 앞장선 신학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오랜 숙고를 바탕으로 지적 정직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성서를 음미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에게 성서는 구시대의 유물도 아니고 하늘에서 난데없이 등장한 경전도 아니다. 성서는 인류 정신이 신적 실재와 마주하여 고민해온 흔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를 넘어선 새로운 무엇인가를 가리키고 증언하는 텍스트이기도 하다. 그는 현대 성서학의 논의들을 충분히 검토한 뒤 과학자의 덕목인 ‘지적 정직성’을 지니고 성서라는 복합적인 텍스트가 지닌 다양한 모습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저자의 책은 몇 권 한국에 소개된 바 있지만 물리학이나 신학에 관한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은 섣불리 그 저작에 접근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책은 현대 그리스도교 신자들, 교양인들을 위한 성서 입문서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존 폴킹혼이라는, '종교와 과학의 대화‘를 주도하는 사상가의 사상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참고서기도 하다. 성서라는 풍요롭지만 낯선 세계에 들어선 이들, ’아래로부터 사고하는 사람‘ 존 폴킹혼의 사유 세계에 들어선 이들에게 이 책은 유용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