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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이별의 문턱에 서면 언제나 눈이 내렸다2화 언제쯤 겨울이 그치고 봄이 피어오를까3화 유난히 시린 계절이었다4화 부푼 마음으로 천천히 속도를 높였다5화 그야말로 혼란의 밤이었다6화 일렁거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7화 결국 다시 사랑이었다8화 머릿속은 눈처럼 하얗게 비워졌고 혼란은 더 또렷해졌다9화 그 모든 진실이 고스란히 담기고 있었다10화 은밀하고 비밀스럽게번외 나는 아직 겨울에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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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검색된 너의 운명그 운명을 내가 되돌릴 수 있을까 유난히 일이 풀리지 않는 날. 출근길 버스를 놓치고 새로 사서 입고 간 옷에는 음식물이 튄다. 이어폰 한쪽을 잃어버린 데다 촬영까지 말아먹은 5년 차 방송작가 한열음의 하루를 더욱 최악으로 만든 것은 전 남친 최한봄의 열애 소식. 이제는 남 일이라며 신경 쓰지 않는 척 넘기고 퇴근 후 남은 일을 하기 위해 노트북을 켰으나 노트북까지 이유 없이 고장 나는 바람에 열음은 결국 욕설을 내뱉고 만다. 오래 간직하던 친구의 노트북을 발견하고 그 노트북으로 작업을 시작하는 열음 앞에 낯선 포털사이트가 열리고 인기 검색어에는 ‘최한봄 사망’이라는 뉴스가 뜬다. 이것이 진짜일까? 한봄의 열애설처럼 무시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찜찜함. 밖에는 언제부터인지 싸라기눈이 내리고 있다. 이후 우연한 계기로 열음은 한봄과 재회하고 한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확인한다. 그러고 나서 다시 마주하는 사망 뉴스. 포털사이트에 뜨는 최한봄의 사망일은 거짓말 같은 만우절. 앞으로 열흘이 남았다. 초봄인 데도 드물지 않게 눈이 잦은 시기, 눈이 내리는 동안에만 특정 노트북으로 그 뉴스가 검색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열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한봄의 운명을 자신의 손으로 바꾸기로 마음먹는다. 여자를 위해 조용히 떠나버린 남자그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여자이성으로 설명되지 않은 사랑의 모든 감정들을 그린 이야기아픈 상처를 품고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열음. 자신의 삶을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열심히 꾸릴 줄 아는 그녀와 수영선수로 좌절을 겪고 열음 앞에서 사라진 한봄은 다르지만 닮은 구석이 있는 인물이다. 작가는 두 인물에게 로맨스 소설의 남녀 주인공이 지닐 법한 전형성을 부여하는 한편 제3의 인물 학연을 등장시켜 두 인물의 연약함을 부각시킨다. 모든 일을 열음의 의지와 한봄의 사랑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인물들과 적절히 연결시키면서 사건을 극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캐릭터의 입체감이 더해지며 사건이 진행되는 순간마다 더욱 다채로운 감정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작가가 마지막에 숨겨놓은 반전은 사랑에 기반한 열음의 적극적인 도전으로도, 정해진 운명에 맞설 때 감당해야 할 인생의 공식으로도 읽힌다. 내어준 만큼 가져가며, 뺏은 만큼 돌려주는 삶의 등가교환 앞에 인간은 무력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으로써 사랑하는 이를 곁에 둘 수 있다면 그보다 귀한 일은 없을 것이다. 『너의 겨울에 다시 내가』 전반에 흐르는 이 다정한 메시지야말로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따뜻한 봄소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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