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태지와 슈퍼울트라 개량돼지Pro-Ana의 철칙Anorexia Nervosa에 이르는 길차고 날카로운 달작가 인터뷰 | 서유미심사평작가의 말
|
황시운의 다른 상품
|
우리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창비장편소설상의 제4회 수상작인 황시운 장편소설 『컴백홈』이 출간되었다. 『컴백홈』은 가수 서태지를 삶의 유일한 희망으로 삼고 있는 왕따 여고생의 좌충우돌 드라마를 발랄하면서도 깊이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흥미로운 소재와 생생한 디테일들이 돋보이면서도 여러 사회문제에까지 시선을 확장하는 솜씨가 빼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높은 완성도와 더불어 한번 손에 쥐면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될 만큼 흥미진진한 이 작품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새로운 이야기꾼의 탄생을 목격하는 즐거움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하다.“난 내 삶의 끝을 본 적이 있어”열입곱살 유미는 몸무게가 130킬로그램이 넘는 거구의 여고생이다. IMF로 실직한 이후 손대는 사업마다 실패하는 답답한 아빠와, 가족들에게 끊임없이 욕설과 잔소리를 퍼붓는 히스테릭한 엄마 사이에서 먹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달래다 살이 찐 그녀는 ‘슈퍼울트라 개량돼지’라는 별명이 붙은, ‘학교 공식 지정 왕따’이기도 하다. 사흘이 멀다 하고 유미에게 상납을 요구하고, 그것도 모자라 걸핏하면 “척추가 부러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근자근 밟”아대는 일진 패거리의 짱은 다름아닌 유미의 하나뿐인 친구 지은이다. 지은은 말을 더듬는 탓에 유치원 시절부터 왕따가 되어 유미와 단짝으로 지냈지만, 이제는 화려한 외모와 깡으로 학년 짱이 되어 있다. 그렇지만 유미는 유일하게 말상대가 되어주고 자신의 아픔을 알아주는 지은을 여전히 각별하게 느낀다. 작가는 대학졸업 후 학원강사로 일하며 학생들을 지켜봐온 이력을 십분 활용해 마치 같은 또래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지금 십대들의 행동방식을 생생한 언어로 그려낸다. “야 좆밥! 너 요새 다이어트하냐?”빳빳한 만원짜리 다섯 장을 고이 접어 쥐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년은 나를 순순히 돌려보내려 하지 않았다. 나는 뭐라고 대답하는 것이 영화년의 비위에 가장 맞을지 궁리하기 시작했다.“씨발, 대가리 굴리지 말고 묻는 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