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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도서관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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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n Hollinghu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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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절’에 재앙처럼 닥친 진실 견고해 보였던 모든 것이 허물어지며 드러난 진짜 세계 ★ 서머싯몸상, 스톤월 도서상, E.M.포스터상 수상작 ★“역사적인 소설, 역사적인 데뷔.”―『가디언』1983년 여름, 대처의 보수당 정권이 압승을 거두건 말건, 게이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따갑건 말건 스물다섯살의 귀족인 나, 윌리엄 벡위스는 ‘아주 잘나가는’ 중이다. 전직 검찰총장 조부가 사준 런던의 아파트에서 넘치는 부를 누리며 특정 직업 없이 낮이면 수영과 각종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 밤이면 클럽에서 새로운 연애 상대를 찾는 생활을 한다. 지금은 얼마 전 만난 열일곱살 흑인 청소년 아서와 사랑에 빠져 동거하며 한창 즐기고 있다. 그러나 이 완벽함의 가장자리로 불길한 기운이 어른거린다. 내가 아서에 대해 감상적인 것은 사실이었다. 몹시 감상적이고 살짝 잔인했다. 어루만지듯 주의를 기울여주다가도 배려심 없이 제멋대로 그를 성적으로 탐했다. 그 관계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었다. 우리가 결코 진짜로 함께할 수는 없다는 걸 둘 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17면)아서는 뜻하지 않게 살인사건에 휘말려 도망자 신세가 되고, 나는 우연한 기회로 나이 든 귀족 찰스 낸트위치를 만나 독특한 우정을 나눈다. 전기를 써달라는 찰스의 청에 따라 그의 일기를 읽으며 나는 같은 학교 동문에 같은 귀족 게이로서 그의 삶에 공감하지만, 한편 찰스와 주변 인물들이 주동해 불우한 청년들을 모아 벌이는 엽기적인 행각을 접하고 혐오와 혼란에 빠진다. 찰스와, 그리고 스테인스도 실제로는 그곳의 종업원들을 다른 데로 유인해서, 본인들이 기름진 쇠고기와 잘 씻은 채소와 삶은 푸딩을 먹으며 교활한 눈짓을 교환하며 고안해낸 환상을 연기시킨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머리가 띵해지는 기분이었다. 얼마나 기묘한 거래와 변신이 개입되어 있을 것인가. 이 모든 게 참가자들에게는 정상적이지만 외부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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