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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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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 할머니 생각 007
2. 사람들 067
3. 나는 열세 살이다 099
4. 할머니, 안녕 129

작가의 말 174

저자 소개 1

孔善玉

1963년 전라남도 곡성 출생.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1991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중편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2년 여성신문학상, 1995년 제13회 신동엽창작기금수여, 2004년 제36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 제2회 올해의 예술상 문학부문 올해의 예술상, 만해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의 모습과 가난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뤄온 작가 공선옥.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표현해 내는 소설가이다. "근대에 태어났지만 전근대적인 삶을 살았다"고
1963년 전라남도 곡성 출생.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1991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중편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2년 여성신문학상, 1995년 제13회 신동엽창작기금수여, 2004년 제36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 제2회 올해의 예술상 문학부문 올해의 예술상, 만해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의 모습과 가난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뤄온 작가 공선옥.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표현해 내는 소설가이다.

"근대에 태어났지만 전근대적인 삶을 살았다"고 전하는 작가의 음성은 유년시절 아버지는 밖으로 나돌고, 세 자매가 생존을 위해 뛰어야 했던 상황에서 둘째 딸의 책무를 지닌 채 "같은 연배 또래들이라고 해서 같은 시대를 사는 것은 아님"을 깨닫는다. 참외 파는 소녀이기도 했으며, 입학만 한 상태에서 무학점 학생으로 남아야 했고, 빚에 쫓겨 다니는 아버지, 몸이 불편한 어머니의 병간호가 작가 공선옥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이었다.

공장을 떠돌며 위장 취업자가 아닌, 대학생 출신 생계 취업자였으며, 나중에는 고속버스, 관광버스, 직행버스를 전전하며 안내양을 하던 어느 날 “나의 궁핍한 시절이 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떠올리며 작가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소설가 공선옥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목마른 계절」 「우리 생애의 꽃」 등 개성있는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가진 자에게는 눈물의 슬픔을, 없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기쁨을 안겨 주는 작가이다.

화려한 정원에서 보호받고 주목받는 꽃보다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바람 부는 길가에서 피었다 지는 작은 꽃들에게 눈길을 보내온 작가는 작품 속에서 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의 삶,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담아내고 있다. 2002년 『멋진 한세상』이후 5년만에 내놓은 소설집 『명랑한 밤길』역시 그녀의 작품 경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소설집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중심이 아닌 변방에서 버둥거리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독자 커뮤니티 문학동네에 일일연재되어, 화제를 모았으며, 가장 아픈 시대를 가장 예쁘게 살아내야 했던 젊은이들의 고뇌를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스무 살 시기의, ‘사람들이 많이 죽어간 한 도시’에서의 쓸쓸함과 달콤함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란』에서는 가족의 빈자리를 견디며 꿋꿋이 살아가야 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일궈낼 수 있는 삶의 행복한 순간을 유려하고 따뜻하게 그려냈으며, 『꽃 같은 시절』은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사람들, 철저하게 이 사회의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꽃 같은 싸움을 담고 있다.

소설집 『피어라 수선화』, 『내 생의 알리바이』, 『멋진 한세상』, 『명랑한 밤길』, 『나는 죽지 않겠다』, 장편소설 『유랑가족』,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영란』, 『꽃 같은 시절』,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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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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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73.89MB ?
ISBN13
9788936412623

출판사 리뷰

그날, 할머니가 내 곁을 떠났고 나는 홀로 남았다
아무 근심 없는 콧노래를 다시 부를 수 있을까?
사랑하는 이가 영영 떠나 버린 이 세상에서

열세 살 선재는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종종 부모님의 빈자리를 느끼지만 할머니의 사랑으로 부족할 것 없이 지내 왔던 선재에게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닥친다. 늘 선재의 곁에 함께할 줄만 알았던 할머니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 같은 날들은 언젠가는 끝나게 된다. 그것은 실제 상황이다.”(9면) 할머니가 쓰러진 날, 할머니에게 거짓말을 하고 장에 따라가지 않은 일이 선재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연락이 닿는 친척도 없이 세상에 홀로 남은 선재는 장례를 치르고 할머니의 체취가 가득한 집으로 돌아온다.

괜한 심통이 나서 어리광을 부렸던 날 보았던 할머니의 속울음, 억울한 일을 당하고 돌아왔을 때 조곤조곤 선재의 말을 받아 주던 다정한 목소리, 언제고 선재의 편이 되어 주었던 든든한 팔까지, 다시는 보지 못할 할머니 생각에 선재는 눈물과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만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수상 작가
우리 시대의 작가 공선옥이 들려주는 애도와 성장

단편 「한데서 울다」(『멋진 한세상』(창비 2002) 수록작) 「일가」(『나는 죽지 않겠다』(창비 2009) 수록작) 등 작품들이 교과서에 수록되며, 청소년에게 소개할 ‘우리 시대의 작가’로 자리매김한 소설가 공선옥. 전작들에서도 어려움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삶으로 나아가는 청소년을 그렸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단단히 자라나는 아이의 마음을 섬세히 살핀다. 어린 나이에 겪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두려움이 앞서지만 선재의 곁에는 선재를 보듬어 주는 마을 주민들이 있다. 살뜰히 선재를 챙기는 친구 상필이와 상필이 할머니, 혼자 남은 선재를 걱정하며 찾아오는 이장님과 국자 할머니, 염소 할아버지, 그리고 담임 선생님. 집으로 찾아온 상필이로부터 할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의 이야기를 들은 선재는 자신이 지키지 못한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에 괴로워한다. “상필이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펑펑 울었다. 그렇지만 나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눈물은 안 나오는데, 몸이 떨려 왔다.”(92면) 그리고 이제 눈물을 뒤로하고 기억 속에 남아 있던 할머니의 “절골로 가자”는 말을 따라 유골함을 안고 길을 나선다.

슬픔으로 위로하는 슬픔
상실을 치유하는 애도의 노래

『선재의 노래』는 상실과 이별을 함께 슬퍼하고 울어 주며 애도하는 소설이다. 작가의 말에 언급되듯, 슬픔에게 안식을 주는 것은 또 다른 슬픔이다. 선재의 사연에 빠져들어 읽다 보면 소설이 건네는 맑은 공감과 위로의 힘을 느낄 수 있다. 할머니를 떠나보내기 위해 나선 여정에서 선재는 고물 장수, 오토바이 아저씨, ‘그거 할아버지’를 만난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어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받으며 할머니를 잃은 슬픔을 오롯이 품고 성장해 간다. 글자로, 숫자로 수많은 죽음과 이별을 마주하는 시대, 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진실한 애도의 경험이다. 『선재의 노래』는 학교나 사회에서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진정한 애도의 방식을 배울 수 있는 소설이다. 할머니와의 추억부터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까지, 선생님과 학부모, 청소년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읽고 마음을 나누기에 맞춤한, 감동적인 성장소설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아닐까. 이 글의 주인공 선재처럼 나도 작년에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을 겪었다. 깊고 깊은 슬픔 속에서 선재 이야기를 썼다. 글을 쓰면서 나는 선재가 되었다. 육십 살 나는, 글을 쓰면서 열세 살이 되었다. 선재는 글 밖으로 나와 내 등을 쐐애, 쐐애, 쓸어 주었다. 슬픔이 슬픔을 어루만져 주었다.

선재가 아니었으면 내가 어디 가서 울 수 있었을까. 슬픔은 또 다른 슬픔에게 안식을 준다. 내 슬픔 속에 들어와 쉬라고, 편한 자리를 내준다. 열세 살 선재의 슬픔에 육십 살 내 슬픔이 기대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났다. 그리고 다시 봄이다. 사방에서 꽃이 피고 새 움이 돋는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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